LG전자, '2026 임원인사 단행'…37년 근속 조주완 사장 용퇴

2025.11.27 16:08:50

기존 HS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 LG전자 CEO로 발탁…기술형 사업가로 평가받아
LG전자, HS·MS·VS·ES 등 4개 사업본부 유지하면서 각 사업본부별 조직 효율화 추진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1987년에 입사해 37여년간 LG전자에 몸담았던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용퇴한다. 후임에는 류재철 HS사업본부장(사장)이 선임됐다.

 

또한 LG전자는 기존 HS·MS·VS·ES 등 4개의 사업본부를 유지하면서도 각 사업본부 및 본사 조직 중 유사하거나 인접한 기능조직은 과감하게 통합·재편하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27일 LG전자는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6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임원인사는 2026년 1월 1일자로, 조직개편은 오는 12월 1일자로 각각 시행된다.

 

가장 먼저 LG전자는 그동안 생활가전 사업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기반으로 경쟁우위를 달성하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을 이끌어 온 HS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

 


류재철 신임 사장은 1989년 금성사 가전연구소로 입사해 재직 기간의 절반 가량을 가전 연구개발에 종사해왔으며 이후에는 높은 기술 이해도를 바탕으로 사업을 이끌어 온 기술형 사업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함께 LG전자는 사장 2명, 부사장 2명, 전무 9명, 상무 21명 등 총 34명(인도 LG전자 2명 포함)에 대한 승진인사도 실시했다. 이는 전년 승진인사 46명에 비해 12명 감소한 규모다.

 

이 가운데 사장 승진인사 2명에 대해 살펴보면 은석현 VS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 2018년말 LG전자에 합류한 뒤 2021년말부터 VS사업본부장을 맡아 전장 사업의 고속 성장에 기여한 인물이다.

 

특히 LG전자에 따르면 은석현 사장은 미국 관세, 전기차 수요 증가 둔화 등 불확실한 사업 환경 속에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을 중심으로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아울러 전기차 부품·차량용 램프 사업의 강도 높은 효율화를 통해 경영성과 개선을 달성했다.

 

이재성 ES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 1987년 금성사 공조기연구실로 입사해 연구개발, 상품기획, 마케팅, 영업, 전략 등 다양한 분야를 거친 냉난방공조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재성 사장은 지난해말부터 ES사업본부장을 맡아 가정·상업용 공조 사업에서 제품의 본원적 경쟁력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끌어 왔다. 구체적으로 그는 초대형 냉동기 칠러(Chiller)를 앞세워 산업·발전용 공조 사업기회를 확보했고 이어 냉난방공조 유지보수 사업 가속화 등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힘썼다.

 

◇ HS·MS·VS·ES 등 4개 사업본부 유지…각 사업본부별 부서 신설 등 세부변화 추진

 

LG전자는 ‘2026년 임원인사’와 함께 조직개편도 동시에 단행했다.

 

LG전자측은 “이번 조직개편은 급변하는 대외 환경에 보다 기민한 의사결정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조직 효율화와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을 가속화하는 차원에서 선택과 집중이 가능한 조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기존 4개 사업본부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세부적인 변화를 진행할 방침이다.

 

우선 류재철 사장이 신임 CEO로 선임됨에 따라 키친솔루션사업부장 백승태 부사장이 HS사업본부장을 맡으며 MS, VS, ES사업본부장은 그대로 유임해 일관된 사업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HS사업본부는 빌트인, 빌더 중심인 가전 B2B 사업의 글로벌 확대와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HS B2B해외영업담당을 신설한다. HS사업본부 산하 빌트인·쿠킹사업담당은 사업부 체제로 조직을 격상해 운영한다.

 

여기에 기존 CTO부문 로봇선행연구소에서 담당하던 일부 기능을 이관 받아 HS로보틱스연구소를 신설해 가정용 로봇 영역의 미래기술 연구개발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CTO부문 로봇선행연구소 산하에서 휴머노이드로봇Task를 이끌며 관련 연구를 진행해 온 이재욱 연구위원이 HS로보틱스연구소장을 맡는다.

 

MS사업본부는 TV사업부·IT사업부를 통합해 디스플레이사업부를 운영하며 산하에는 디스플레이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디스플레이상품개발그룹을 신설한다. 또 webOS 플랫폼 기반 서비스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사업역량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기존 webOS광고사업실은 담당 체제로 격상한다.

 

ES사업본부는 데이터센터, 원전 등 산업용 냉각솔루션을 포함해 환기, 냉장·냉동 등 사업을 전담하는 어플라이드사업담당을 신설한다. 더불어 지분투자, M&A 등 기회 발굴을 맡는 ES M&A담당과 해외지역의 현지 완결형 사업체제 구축을 지원하는 ES해외영업담당도 각각 신설할 계획이다.

 

전사 미래기술 선행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CTO부문에는 HS선행연구소가 새롭게 들어선다. HS선행본부는 사업본부 특화 R&D를 지원해 사업의 본원적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CTO부문은 차세대컴퓨팅연구소도 산하에 신설해 양자 컴퓨팅, 분산 컴퓨팅, 차세대 보안 등 미래 seed(원천) 기술 확보에 나선다.

 

기존 DX센터와 업무혁신담당은 전사 AI 전환 가속화를 AX센터로 통합·운영한다. AX센터 주도로 AI 전환을 가속화함과 동시에 업무 효율성 증대, R&D 고도화, 구성원 역량 강화 등을 발빠르게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AX센터장은 DX센터장을 역임한 조정범 전무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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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주 기자 sierr3@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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