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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출은 14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했고, 수입은 171억 달러로 3% 늘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22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1월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18.9억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15개월 연속 이어졌던 수출 플러스 행진과 19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 멈췄다. 이달 들어서도 무역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이달말까지 무역 적자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관세청은 11일 ‘2월 1~10일 수출입 현황’을 발표하고 이같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도체·자동차 수출 증가…석유제품·자동차 부품 감소
주요 수출 품목을 보면, 반도체는 28억 3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으며, 자동차는 14억 900만 달러로 27.1% 증가했다. 반면 석유제품(-22.3%), 자동차 부품(-27.1%)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 비중은 전체 수출의 19%를 차지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석유제품 수출 감소는 국제 유가 하락과 정제 마진 감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자동차 부품 수출의 감소는 글로벌 공급망 변화와 현지 생산 확대의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주요 수출국…베트남·중국·유럽연합 증가
국가별로는 베트남으로의 수출이 20.7%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중국(4.5%), 유럽연합(11.7%) 등의 수출도 늘었다. 주요 3대 수출국인 중국, 미국, 유럽연합의 비중은 전체 수출의 48.1%를 차지했다.
반도체·기계류 수입 증가, 에너지원 수입 감소
한편, 수입품목에서는 반도체(21.8%), 기계류(14.7%) 등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반면 원유(-19.2%), 가스(-13.7%) 등 에너지 수입은 20.9% 감소했다.
주요 수입국별로는 미국(21.0%), 유럽연합(10.5%), 일본(30.6%)에서의 수입이 증가한 반면, 중국(-15.0%), 사우디아라비아(-6.8%) 등에서는 감소했다.
한편,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철강·알루미늄 등 특정 품목에 대한 수입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대미 수출 환경도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이는 2월 무역수지 적자 지속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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