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우리의 옛 선조들은 시를 짓고 낭송하며 세상과 소통했다.
글을 읽을 수 있었던 사대부와 문인들은 음유시인으로서 시를 통해 이야기를 전하고, 정서를 나누며 삶의 지혜를 이어갔다. 고대 그리스 시대에도 시인들은 공공장소에서 서사시와 서정시를 직접 낭송하며 사람들과 교감했다.
이러한 전통을 오늘의 감성으로 되살린 시낭송집 《詩 함축적 의미 목소리에 담다》가 지난 2일 시음사(시사랑음악사랑)를 통해 출간됐다.
이 책은 박영애 낭송가와 29인의 시인이 함께 엮은 시낭송 모음집으로, 시의 언어와 목소리, 영상과 음악이 어우러진 ‘복합 예술의 향연’을 담고 있다.
박영애 낭송가는 “이제는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통해 영상, 음성, 문자 등 다양한 매체로 소통하는 멀티미디어 시대지만, 시의 본질은 여전히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의 예술에 있다”고 말한다.
그는 “눈으로 읽는 시의 감동을 넘어, 목소리의 강약과 높낮이, 호흡, 영상과 배경음악이 함께 어우러질 때 시인이 전하고자 한 서정의 깊이를 더욱 생생히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집에는 강개준, 김보승, 김이진, 박희홍, 백승운, 정연석, 최윤서 시인 등 총 29인의 시인이 참여해 약 150편의 시 작품을 함께 수록했다.
각 시인은 자신만의 색깔과 감성을 담았고, 박영애 낭송가는 그 작품들이 독자의 마음속에 울림으로 스며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낭송을 더했다.
그는 “각 시의 의미가 목소리를 통해 더 깊이 전달되길 바랐고, 부족한 부분까지도 시의 향기로 스며들어 이 가을이 더욱 풍요로워지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시낭송집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함께 응원해준 시인들과 문우, 독자들, 그리고 한결같은 신뢰로 격려해 준 출판사 관계자와 가족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詩 함축적 의미 목소리에 담다》는 단순한 시집이 아닌, 시와 낭송, 음악이 어우러진 예술적 감성의 기록이다.
박영애 낭송가는 “이 책이 누군가에게 따뜻한 위로와 편안함을 주는 가을날의 선물이 되길 바란다”며 “시의 언어와 목소리가 만나 우리의 마음을 아름답게 물들이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