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한국세무사회(회장 구재이)가 행정안전부와 함께 고향사랑기부제 확산에 적극 나서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전국 1만 7천 명의 세무사들이 자발적으로 제도 홍보대사 역할을 수행하며, 이 제도가 국민에게 실질적인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착한 상생 모델'임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 한국세무사회와 행정안전부 SBS가 '고향사랑기부제의 확산과 정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날 협약은 시행 3년 차를 맞은 고향사랑기부제의 대국민 인지도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널리 알리는 차원에서 민관이 서로 협력한다는 데 의미가 컸다.
협약 이후 세무사들의 기부 참여가 급증하는 ‘붐업’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세무사들은 고향사랑기부제가 지역경제에 기여하면서도 기부액 10만 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가 되는 절세 효과를 가진다는 점을 현장에서 직접 체감하며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서지훈 세무사(부산 마을세무사)는 협약 후 일주일 만에 18건의 기부 참여를 이끌어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서 세무사는 "세액공제 혜택이 크고 참여가 간단함에도 모르는 분들이 많다"며, 거래처 방문 시 노트북을 지참해 기부 신청을 직접 대행하는 방식으로 국민의 참여를 도왔다. 이는 세무전문가의 지식을 활용하여 제도의 문턱을 낮추고 공익에 기여하는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고액 기부를 통한 모범 사례도 이어졌다. 조희술 세무사는 현재까지 가장 높은 금액인 500만 원을 기부하며 "세무전문가로서 고향 지역인 전라남도 강진에 힘이 되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한, 공창기 세무사의 추천으로 가족인 공병학 씨가 10만 원 기부 1호 참여자로 나서는 등, 제도의 ‘지역상생’ 취지에 공감하는 폭넓은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공 씨는 "10만 원은 전액 세액공제가 돼 부담이 없으면서도 지역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 큰 보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세무사회는 앞으로 행정안전부, SBS와 함께 홍보 협력을 지속하는 한편, 연말정산 시즌을 맞아 국민이 세액공제 혜택을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전국 동시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구재이 회장은 "전국 1만 7천 세무사들이 기업과 근로자를 대상으로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대사 역할을 적극 수행하고 있다"며, "세무전문가 단체로서 지역 상생과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하는 사회적 책무를 충실히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는 세무사회가 가진 전문성을 활용하여 사회적 공헌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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