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추진 절차를 밟는다.
25일 SK하이닉스는 공시를 통해 “당사는 미국 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절차의 일환으로 지난 2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당사의 미국 주식예탁증서에 관한 상장 공모 관련 등록신청서(Form F-1)를 비공개 제출(confidential submission)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2026년 연내 상장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나 현재 상장 공모의 규모, 방식, 일정 등 세부사항은 확정되지 않다”며 “최종 상장 여부는 SEC의 등록신청서 검토, 시장 상황, 수요예측 및 기타 제반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될 예정이다.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6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ADR은 해외기업 주식을 미국 은행이 보관하고 이를 담보로 미국 증권거래소에서 달러화로 거래할 수 있는 증서를 발행해 거래하는 방식이다.
해외기업 입장에서 ADR은 미국 증시에 직접 상장할 경우 검토해야 하는 까다로운 절차와 규제를 피하면서도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통로로 활용된다. 또 미국 투자자들은 환전이나 복잡한 해외 계좌 개설 없이 자국 시장에서 외국 우량 기업에 쉽게 투자할 수 있다.
일례로 TSMC도 원조 주식(원주)은 대만 주식시장(TWSE)에 상장된데 이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는 ADR 형태로 상장된 상태다.
앞서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기술자 컨퍼런스 ‘GTC 2026’에 참석한 최태원 회장은 “해외 투자자 기반을 확대하고 미국 등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을 높임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 SK하이닉스 입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을 보인다”면서 ADR 상장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최근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특별 배당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 확대라는 전통적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 더해 ADR 발행할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주식 수급 환경을 개선하고 향후 주주들의 자본 수익률(Capital Yield, 배당 및 이자수익 등)을 높이는데 기여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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