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서울 강남 핵심 재건축 사업인 압구정3구역에서 시공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이 ‘도시 단위’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제안 내용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우협 단계에 들어선 이후에도 제안 고도화가 이어지면서 조합 기대치가 함께 높아지고 있다.
22일 현대건설은 압구정3구역에 ‘ONE City’라는 미래형 주거 콘셉트를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해당 사업은 기존 현대아파트 등을 포함한 약 3934가구를 최고 65층, 5175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번 제안은 단순한 주거단지를 넘어 하나의 도시처럼 기능하는 공간을 구현하겠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랜드마크 설계, 대형 커뮤니티, 로보틱스 기반 생활 인프라, 입체 녹지 공간, 고급 주거 서비스 등 다양한 요소를 결합해 ‘도시형 주거 모델’을 제시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단지 내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한 수요응답형 교통(DRT) 무인셔틀과 생활 지원 로보틱스, 대규모 커뮤니티 시설 등이 핵심 요소로 제시됐다. 단지 내부에서 이동·여가·생활 기능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구조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이 같은 제안이 실제 사업 과정에서 그대로 구현될 수 있을지는 별도의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로보틱스 기반 인프라나 대형 커뮤니티 시설은 초기 공사비뿐 아니라 유지관리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재건축 사업 특성상 설계 완성도뿐 아니라 분담금 수준, 사업 속도, 인허가 조건 등이 조합의 최종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제안된 콘셉트가 실제 사업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특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에는 설계와 조건이 협상 과정에서 일부 조정되는 경우도 적지 않아, 초기 제안이 그대로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강남권 재건축 사업에서 나타나는 ‘제안 고도화’ 움직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시공사들이 단순 시공 능력이나 브랜드를 넘어, 주거 경험과 라이프스타일까지 포함한 종합적인 설계를 제시하면서 조합 기대치 역시 함께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건설 측은 압구정3구역의 상징성을 고려해 설계와 기술을 집약한 주거 모델을 제시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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