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톡톡]보랏빛 유혹 ‘가지’

2020.08.15 10:48:03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식품영양 전문기자·영양사) 가지의 보라색이 얼마나 유혹적인지요. 텃밭에서 기르시는 분들은 쉽게 공감하실 겁니다.

 

일년 사시사철 마트에서는 하우스 재배된 가지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지는 7월에서 9월 사이에 제철인 만큼, 여름에 먹는 것이 맞습니다. 성질이 차갑기 때문이죠. 이 찬 성분으로 인해 여름의 더위를 물리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염증을 다스리는 효과 또한 기대할 수 있답니다.

 

하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장이 민감하신 분들은 배탈이 날 수 있으니 양을 조절해야하고, 가능하면 따뜻한 성분의 식품과 함께 섭취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가지는 인도가 원산지이며 우리나라에는 신라시대에 들여왔다고 하는데, 국내에는 길쭉한 모양이 흔하지만, 서양에서는 달걀처럼 동그란 것이 많아 그 이름을 ‘eggplant’라고하기도 합니다. 색깔 또한 보라색, 흰색, 노란색, 금색 등 ‘가지가지’입니다.

 


예로부터 가지는 ‘곤륜과(崑崙瓜)’라는 별명이 있었습니다. 이는 중국의 신선들이 산다는 ‘곤륜산’에서 먹던 과일이라는 뜻입니다. 그만큼 귀한 음식이란 뜻이지요.

 

물컹거리는 식감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이 많습니다만 신선들의 귀한 음식이라고 생각해보면 좀 더 색다르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풋풋한 채소향이 아니라 치즈와 유제품의 향이 난다는 이유로 귀하게 여겼다고도 합니다.

 

가지의 영양을 한 번 살펴볼까요

가지는 특별한 항암식품입니다. 가지의 폴리페놀은 활성산소를 없애 발암물질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데, 암 발생 억제율이 채소류 중에서 최고수치이고, 시금치와 비교하면 그 함량이 2배 이상이랍니다.

 

칼로리는 100g당 16Kcal이며 90%가 수분이고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식이섬유가 함유되

어 있습니다. 다이어트와 미용에 너무나 좋고 변비에도 효과적인 식품이죠. 또한 중요한 영양성분 중 하나인 베타카로틴은 눈영양제 비타민A의 전구체로써 눈의 피로

를 완화시키고 백내장을 예방해준답니다.

 

‘솔라닌’의 원조

가지는 속명이 ‘solanum’인데 흔히 감자독으로 알려져 있는 ‘솔라닌’이 여기서 비롯되었습니다. ‘솔라닌’은 가지과의 채소에는 대부분 존재한답니다. 가지를 익히지 않은 상태에서 생으로 먹으면 복통,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익히면 독성분이 사라지고 맛은 단맛이 납니다.

 

나라에 따라서 다양한 가지조리법이 있는데 특히 터키에는 300종류가 넘는 가지요리가 있

답니다. 가지의 영양성분은 지용성이 많다는 것을 아셔야 해요. 가능하면 기름을 이용하시는 것이 효과적인 섭취법이랍니다.

 

모양과 색이 다양한 만큼 각국의 퓨전요리에 도전해 다양한 방법으로 드시면 맛있고 영양 좋게 드실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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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식품영양 전문기자·영양사 jy0309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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