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지연 식품영양 전문기자·영양사)
민들레는 꽃말이 행복, 감사랍니다.
누구도 씨뿌려 물주고 곱게 가꾸어 귀한 대접도 하지 않는데 그래도 행복, 감사랍니다.
꽃샘추위가 사라지면서 노랗게 올라오는 민들레, 청초하고 순박하면서도 질긴 생명력의 대명사 민들레, 동그랗게 무리지어 있던 홀씨가 하나씩 떨어져 나가 아스팔트 사이에든 콘크리트 담벼락 밑이든 뿌리내릴 흙이 조금만 있다면 알아서 비집고 뿌리를 내리는 조금은 안쓰러운 민들레.
민들레만큼 흔한 풀이 있을까요?
민들레는 매서운 바람은 피하고, 햇빛은 받아야 하기 때문에 땅바닥에 납작 붙인 채로 몸은 활짝 벌려 동심원 형으로 자라납니다. 이런 모습이 마치 장미꽃 같다 하여 로제트형(Rosette Type)식물이라 분류한답니다.
예로부터 민들레는 식품이라기보다는 중국, 일본을 비롯하여 인디언들까지도 약재로써 많이 활용하였습니다. 특히 뉴질랜드에서는 뿌리를 커피대용으로 마시면서 그 약효를 누린답니다. 우리나라의 고서에도 민들레의 효능을 자세히 기록해놓은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그만큼 여러 나라에서 질병치유에 많은 영향을 미쳤던 식물입니다.
흔히 보이는 노란색의 둥근모양의 민들레는 서양종이고, 꽃잎이 위쪽으로 향하면서 나오는 흰민들레가 토종인데 그 약효가 세계 5대 약초중 하나로 꼽을 만큼 좋답니다. 꽃이 피기 전에 나오는 민들레잎은 뜯어서 찌개에 넣어 끓여 먹거나 나물로 무쳐 먹으면 부드럽고 그 맛이 일품이지요. 꽃이나오면 질겨지기 때문에 꽃이 피기 전인 3월의 민들레가 가장 좋답니다.
여기저기 지천으로 피어있지만 도심의 민들레는 아무래도 공해로 인한 중금속에 노출이 되어 있으니 공기 좋은 시골의 것을 캐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시중에는 민들레환으로도 판매하고 있으니 직접 캐는 것이 어려운 경우에는 이것으로 먹는 것도 추천합니다.
민들레의 효능
면역력 증강_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테르핀이 함유되어 있어 면역력을 높인답니다.
소염작용_루테오린 성분이 염증성분을 만들어내는 Cox-2효소의 활성화를 억제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항암효과까지 기대해 볼 수 있는 성분입니다.
피부미용_폴리페놀이 활성산소를 억제시키고 아토피를 다스립니다.
눈 건강_대표적인 눈 영양제 비타민A와 루테인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당뇨_이눌린 성분이 혈당을 천천히 올려주어 당뇨를 다스려 줍니다.
민들레는 다양한 영양소의 함유로 대부분의 사람에게 유익하지만, 칼륨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신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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