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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아침] 유품 정리2021.11.29
유품 정리 / 이문희 도저히 살아 돌아올 가망이 안 보여 하나씩 하나씩 가족 몰래 유품 정리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한가지 한가지씩 버릴 적마다 한숨과 시야를 가리는 짙은 운무 눈시울 뜨거운 방울방울들 장롱 속 깊이 꼭꼭 보물처럼 간직해 둔 첫날 밤 깔고 덮었던 곱고도 고운 원앙금침 뜯지도 않은 상자째로 쌓아 둔 낭군의 양말과 속옷들 기워 신은 임자 양말 짝 다 헤져 헐거운 팬티와 구멍 난 내복들을 한밤중 숨죽여 끌어안고 흐느껴 울고 울었습니다. [시인] 이문희 경기 부천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가슴이 아프고 정말 힘든 일이다. 모든 것은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현실로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그 아픈 마음 꼭꼭 참고 아무도 모르게 사랑하는 이를 보내기 위한 준비를 하는 시적 화자의 마음이 아려온다. 싸늘한 겨울바람이 더 춥게 다가오는 오늘 그래도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시향으로 다가가길 바란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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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아침] 나를 흔들었던 사람2021.11.22
나를 흔들었던 사람/고기산 스쳐 지나는 수많은 사람 중에 우연히 만난 그 사람 생각에 자꾸 그리움이 쌓입니다 새벽녘에 찾아와 아침 햇살에 사라지는 안개 같은 사람 잡히듯 말 듯 잡히지 않는 그 사람이 내 마음속에 들어와 꽃을 활짝 피우고 내 마음속에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아직도 그 사람을 잊지 못하는 내 마음은 그리움으로 가득 차 있어 떠날 줄을 모릅니다 활짝 핀 꽃 쉬이 시들지만 내 마음속에 피어있는 꽃은 천천히 시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랜 세월이 흘러간다 해도 향기 나던 그 사람을 어찌 잊을 수가 있을까요 먼 훗날에도 기억 저편에 머물면서 그리움으로 불쑥불쑥 찾아올 그 사람이 나를 흔들었던 사람입니다. [시인] 고기산 경기 구리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경기지회) [詩 감상] 박영애 시인 가슴 속에 오랫동안 품고 싶은 추억 하나쯤은 가지고 살아갈 것이다. 가을과 겨울 사이 그 따뜻한 추억 살포시 꺼내어 보면서 멀어져 가는 가을을 기쁘게 배웅하고 다가오는 겨울을 행복으로 받아들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고기산 시인의 ‘나를 흔들었던 사람’ 시향이 허전한 마음 살포시 덮어주면서 누군가에게 나도 행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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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아침] 행복 나무2021.11.15
행복 나무 / 주응규 햇살 한 줌 바람 한 점 풀 한 포기 돌 하나에도 감사하는 마음 행복은 감사하는 마음에서 옵니다 상대를 배려하는 말 한마디에서 먼저 건네는 인사에서 표현할 줄 아는 아름다움에서 행복이란 꽃은 피어납니다 인정을 나누는 씀씀이의 가지에 행복의 열매가 주렁주렁 열립니다 감사하고 배려하는 마음 상대를 헤아리고 베푸는 마음 안에 행복의 열매는 탐스럽게 익어갑니다 당신의 가슴에 심어 놓은 행복의 꽃 나무에는 오늘 무슨 꽃이 피어나 어떠한 열매를 맺습니까? [시인] 주응규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수필 부문 등단 현)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현) 대한문인협회 부회장 현) 한국문인협회 협력위원회 위원 현) 대한문인협회/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한국 가곡작사가 협회 이사 현) 텃밭문학회 이사/현) 문학어울림 회장 저서: 1시집 “人生은 詩가 되어 흐른다" /2시집 "삶이 흐르는 여울목" /3시집 "시간위를 걷다" 4시집 "꽃보다 너", 수필집 “햇살이 머무는 뜨락” [詩 감상] 박영애 시인 ‘행복’은 무엇일까? 아마 행복은 사람마다 추구하는 것이 다를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추구하는 행복의 우선순위에 따라서 그 삶이 달라질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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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아침] 선생님2021.05.17
선생님 / 주야옥 모두가 잠든 밤 아무에게 침해받지 않는 온전한 나의 시간 유리창을 열어본다 아카시아 향기가 코끝을 간지럼 태운다 오월의 바람 속으로 날아온 그리움을 잡아본다 교실 문이 열린다 회색 양복 웃으실 땐 반달 모양 눈 가슴이 콩닥콩닥 거리는 느낌은 무엇일까 어떤 수식어가 붙지 않은 마냥 선생님이 좋았다 수학책을 펼쳐본다 방정식을 풀어본다 풀리지 않는 방정식을 어느 누구보다 수학만큼 잘하고 싶었다 그리고 선생님 앞에서는 빛나고 싶었다 하지만 늘 백 점은 예쁜 친구 몫이었다 그 친구는 뭐든 잘했다 팔방미인 난 나만의 섬에 갇혀 버렸다 그 마음을 아셨을까 선생님은 차별을 하지 않으시고 모두 감싸주셨다 늘 격려해 주고 용기를 주었던 선생님 나에게 선생님은 삶의 나침반이었다 어려운 학생들 등록금 내어주시고 늘 용기를 주셨던 선생님 오월이면 선생님이 그립다 참 스승을 만난 것은 축복이었다 그 사랑 나도 아이들에게 전해본다. [시인] 주야옥 대한문학세계 시.동화 부문 등단 국문학 학사 (사) 창작문학예술인 협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인천지회 기획차장) 참 소중한 당신 명예기자 역임 -수상- 소년문학 동시 신인문학상 2020년 전국대회 짧은 글 대상 향토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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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아침] 야인2021.05.10
야인 / 송근주 들에 사는 들풀과 들에 사는 들꽃은 야인이다 들과 하나 되어 들에 사는 들의 풀과 꽃 야인이 되어 그 자리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야인의 생을 한 해로 보내기도 하고 여러 해를 보내기도 하면서 사는 재미를 붙인다 야인으로 살기에 꽃 피워 씨 날리고 더 멀리 더 멀리 날려 보내려고 바람에 길을 내 달라고 살랑살랑 바람결을 파도타기하고 날아간다. [시인] 송근주 서울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등단 대한문인협회정회원(서울지회) [시감상] 박영애 바람이 강하게 부는 오늘, 야인으로 살아가는 들꽃과 들풀은 바람을 따라 자유롭게 날아 정해지지 않은 어느 곳에서 또 뿌리를 내리고 정착하면서 살아낼 것이다. 그 삶이 행복일 수 있고 또 고난일 수 있겠지만, 끈기 있는 생명력으로 견딜 것이며 끊임없이 번식할 것이다. 그래서 또 다른 곳에서 흔적을 남기고 다른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웃음을 주기도 한다. 때로는 지쳐있는 우리의 삶 속에서 이름 모를 들꽃과 들풀을 보면서 그 어떤 것보다 많은 용기를 얻을 때가 있기도 하다. 조건 없이 행복을 전하는 그 씨앗이 강한 바람과 함께 멀리멀리 날아간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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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아침] 어버이날2021.05.03
어버이날 / 윤인성 눈에 밟힌 고향 집 뜰 앞에 짙은 보랏빛 제비꽃이 담벼락 한가운데 옹기종기 모여 앉아 소녀처럼 수줍게 피고 있습니다 샛노랗게 터트린 개나리 향기가 지천에 한들한들 흩날릴 때 참새 떼는 여기저기 쏘다니며 봄꽃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양지바른 아버지 산소에 인정 많던 새빨간 할미꽃이 놀러 와 “영감 잘 계셨소?” 인사하는데 꽃술에서 슬픈 이슬이 방울방울 맺혀있습니다 고향 내려온 흰나비 한 쌍이 나풀나풀 손잡고 다가서서 카네이션 바구니를 묘지에 놓아 드리며 어버이날 두 분께 큰절로 인사 올립니다. [시인] 윤인성 경북 영양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대구경북지회) [시감상] 박영애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그런 만큼 다른 달 보다 서로 챙겨야 할 기념일도 많고 가족과 함께 보내야 할 시간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 5월을 맞이해 윤인성 시인의 ‘어버이날’ 시 한 편을 소개해 봅니다. 살아계실 때는 잘 모르다가 돌아가시면 왜 모든 것이 후회스럽고 못 한 것만 생각나는지 가슴이 미어지고 슬퍼집니다. 살아생전 좀 더 잘해드렸다면 하는 아쉬움과 표현하지 못한 마음이 더 깊은 그리움으로 자리합니다.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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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아침] 첫사랑2021.04.26
첫사랑 / 전경자 아련하게 떠오르는 첫사랑을 잊지 못한 그리움에 찾은 바닷가 나 대신 소리 내어 울어주는 갈매기 내 마음을 아는지 소리친다 파도가 밀려오는 모래밭에 묻어둔 너와의 사랑 가슴에서 파도칠 때 인적 없는 백사장 등대 아래 둘이서 걷던 바닷가에 잃어버린 너를 찾는다 이루지 못한 첫사랑 조각난 너의 그림자 눈물짓고 있다 [시인] 전경자 경기 의정부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경기지회) [시감상] 박영애 무엇인가를 처음 접하고 시작한다는 것은 기대와 설렘, 동시에 두려움과 익숙하지 않은 탓에 모든 것이 서툰 시간이기도 하다. 그것이 사랑이든 일이든 처음이라는 것은 어색하지만, 참 소중하고 가슴 깊이 남아 있는 흔적이 된다. 그 흔적이 행복일 수 있고 생채기 난 아픔일 수 있고 그리워할 수 있는 추억이 된다. ‘첫사랑’ 생각만 해도 가슴 아련해진다. 그 사랑 살포시 묻어두었기에 가끔 꺼내 보면서 과거로 시간 여행을 해 본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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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아침] 초록의 봄2021.04.19
초록의 봄 / 황다연 지름길은 없다 하여 에움길 돌아 돌아가는 길 흔들리는 마음 위에 다짐의 꽃씨 싹을 보고도 불현듯 서럽게 우는 바람의 매운맛에 거친 호흡 뒤처지는 느린 속도 타협점을 찾지만 어림없는 일이다 걷다 뛰다 가다 보면 언젠가는 닿을 길 속도가 뭐라고 한자락 마음 깃에 접어둔 사랑 허기져 배고플 때 요기로 힘내니 망설임 없이 다가와 불 밝힌 확신이란 그 단어 어느 사이 앞장서서 안내자 되고 주춤하던 발걸음은 다시 용기백배 희망의 빛 어깨너머 웃자라 키만 큰 줄 알았던 꿈의 씨앗 허비한 세월 아니라며 초록으로 일어서는 봄이란다 [시인] 황다연 경남 창원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경남지회) [시감상] 박영애 초록의 봄이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인고의 시간을 견뎌야 하는지 안다. 그 고통만큼 새록새록 올라오는 새싹과 초록의 향연 그리고 활짝 피는 봄꽃이 안겨주는 행복이 무엇보다 크다. 우리의 삶 또한 저마다 다른 속도로 살아가고 방법이 다를 수 있지만, 추구하는 행복과 마지막으로 가야 할 곳은 모두가 안다. 가끔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오해와 불신 속에서 상처 입을 때도 있지만, 그 길이 바른길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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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아침] 산수유나무2021.04.12
산수유나무 / 김경철 찬 바람이 부는 추운 겨울날 흰 눈을 맨몸으로 맞으며 노란 꽃이 아닌 흰 눈꽃을 피우던 산수유나무 3월의 봄에 내리는 봄비를 따라 봄바람이 남녘에서부터 불어와 잠을 자던 산수유나무를 깨운다 어느샌가 맺힌 꽃봉오리가 환하게 웃으며 산수유나무에 노랗게 물들어간다 [시인] 김경철 인천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인천지회) [시감상] 박영애 힘들고 고단한 시간이 지나가지 않을 것 같은 암담한 현실일지라도 그 고통의 시간은 흘러 어느샌가 삶의 한 부분이 되어 있기도 하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자기만의 삶의 가치관을 형성하게 되고 피어날 것 같지 않은 삶의 행복도 거기에서 환하게 피어난다. 혹한 겨울을 온몸으로 부딪히고 받아들이면서 봄이 되면 새록새록 피어나는 연초록 잎과 환하게 피어나는 꽃을 보면 우리의 삶에 늘 새로운 희망이 보인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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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아침] 그대를 그리며2021.04.05
그대를 그리며 / 최하정 가슴 도려낸 듯 한 아픔 안고서 또 쓸쓸한 이 밤을 맞이한다 그대도 어디선가 창가에 어리는 저 달빛을 흐르는 눈물을 억누르며 보고 있겠지 너 떠난 빈자리가 그리워 이렇게 아파하는 건 더욱 사랑이 깊어졌기 때문일 거야 물푸레 나뭇잎에 찬 서리 맞으며 우는 풀벌레가 오늘따라 더 구슬프고 어느덧 잰걸음의 어둠이 멀어진다 사랑하는 내 사람아 저 멀리 여명이 밝아오면 날 찾아온다던 그리운 내 사랑아 지저귀는 참새 소리만 청아하다. [시인] 최하정 천안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시감상] 박영애 ‘사랑’ 삶을 살아가는데 어떤 것보다 더 큰 활력소가 되고 에너지가 된다. 그 사랑이 사람과 사람의 관계일 수 있고, 내가 하는 일에 있어서 사랑일 수 있고, 내 소유물이 될 수 있으며 대상은 많다. 어떤 대상이든 내가 사랑하는 크기만큼 거기에 따라서 투자하는 시간이 달라질 것이고 함께 하는 시간이 달라질 것이다. 사랑한 만큼 이별을 하게 된다면 더 많은 아픔과 고통이 함께할 수 있고 또 보고 싶은 그리움이 배가 될 수 있다. 어떻게 헤어졌느냐에 따라 기억되는 사랑의 추억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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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아침] 산다는 것은2021.03.15
산다는 것은 / 김강좌 뜻밖에 드리운 어둠의 그림자에 향방을 가늠할 수 없는 현실은 응어리진 상흔을 남긴 채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데 시린 계절에 목련은 그리움 베어 물고 껍질 탄탄하게 속살 빚어 오르니 묵묵히 생의 순환을 기다리는 의지가 가히 눈물겹다 그랬다 한겨울 질경이처럼 모질지 않고서야 어찌 버텨낼 수 있었으랴 햇살도 제 그림자를 허투루 버리지 않는 건 시절 인연이 아무리 힘겨워도 빗나간 추를 바로 세우고 둥글둥글 더불어 살라는 뜻 일게다 산다는 것은 크게 빛나진 않아도 벼랑 끝에서도 향기 건네는 들꽃처럼 무수한 날의 아우성을 딛고 사람과 사람 사이 막 시작되는 불꽃 같은 삶의 가사를 새로이 쓰는 일이다 [시인] 김강좌 전남 여수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대한문인협회 광주전남지회장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창작문예대학 제9기 졸업 문예창작지도자 자격 취득 저서 시집 “하늘, 꽃, 바다” [시감상] 박영애 곳곳에 꽃망울 톡톡 터지고 있는 봄의 계절 희망의 설렘이다. 아직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이지만, 그래도 그 속에서 적응해 나가고 헤쳐나가고 있다. 혹독한 겨울을 견디고 봄이 오면 새싹이 돋고 꽃이 피어나듯 꽁꽁 얼었던 우리의 삶도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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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아침] 해변이 속살거리듯이2021.03.08
해변이 속살거리듯이 / 김재덕 파도는 모릅니다 바람의 묵상을 햇살로 속살거리다가 젖어버린 모래알 가슴을 고개 숙인 물거품이 눌어붙은 아픔까지 씻어주겠다는 파도의 밀어처럼 속마음 열어버립니다 차라리 파고들지나 말지 바짝 열려버린 가슴은 어떡하라고 끝없는 파도의 울림소리가 정겨우리만큼 그렇게 불가분이 서로를 맞이합니다 벌써, 물새는 알았나 봅니다 말없이 햇살과 바람을 막아주며 속마음 아는 친구처럼 품어주려는 것을.. 하늘 따라 바람 따라 무서운 세상이 회오리칠지라도 황망한 외로움마저 즐겨내자는 모래알 눈시울을 또 젖게 한 파도가 이제야 하루가 더디게끔 가슴을 알아갑니다. [시인] 김재덕 부산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문익권익옹호위원장 저서 '시집' <다하지 못한 그리움> [시감상] 박영애 인생을 살다 보면 우리 의지와는 상관없이 거센 파도가 밀려와 삶을 뒤 흔들어 놓고 갈 때가 있다. 그 파도가 휩쓸고 간 자리에 아픔의 흔적이 남기도 하고 기쁨의 흔적이 남을 수도 있지만, 때로는 그 파도로 인해 패였던 자국이 아물 수가 있고 닫혔던 마음이 열릴 수 있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오랜 시간 함께 할 수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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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아침] 너를 만나러 가는 길2021.03.01
너를 만나러 가는 길 / 손해진 아득한 그리움 한 조각을 베어 물고 성큼 길을 나섰다 끝이 보이지 않는 설렘의 시간 추위도 어둠 속에 가둬버리고 무상의 정념으로 이뤄가는 걸음 정월의 빛이 참 곱고 탐스러워 이슬 서리 맺히듯 송골 맺히는 아련한 물빛 가슴 하얀 물안개 이는 그 너머엔 누가 살길래 이 마음 이리도 환하게 고운가 시린 계절을 달래며 걷는 주머니 속 따스한 손길 건넬 이 마음속에 고이 그리며 꿈길 같은 시간을 쪼개어 침묵의 노래 읊조리며 간다 아 그대여 여기 내가 [시인] 손해진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유관순애국시단단원 엠뉴스편집부장 [시감상] 박영애 어떤 일에 있어서 설렘과 열정을 가지고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행복이다. 우리 눈에 보이는 것만이 다가 아닌 것처럼 보이지 않지만, 보는 것 이상으로 마음으로 느끼며 감상할 수 있고 또 기대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기다린다는 것 또한 감사함이다. 같은 사물을 보더라도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는 재미를 다시 한번 느끼면서 글을 쓰는 작가나 어떤 예술을 하는 작가의 시각의 중요성을 깨닫는 소중한 시간을 가져본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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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아침] 강물은 흘러간다2021.02.22
강물은 흘러간다 / 전해정 말없이 흐르는 샛강 옛 고향의 향기가 되고 해맑은 소녀들의 웃음소리 귓전에 들려온다 들꽃 가득히 수놓았던 강 언덕에는 이름 모를 잡초들이 낯설은 얼굴의 이방인을 맞이하네 부푼 꿈을 안고 인생 열차에 오른 지 어언 사십여 년 KTX 화려한 특실에도 호젓한 무궁화호 객실에도 수긍하며 달려왔다 노을이 저무는 시간 수초 사이로 흐르는 샛강에 마음의 닻을 내리고 인생의 간이역에서 영혼의 무영탑을 쌓는다 오늘도 고향의 강물은 흘러간다 [시인] 전해정 경남 창원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시감상] 박영애 강물이 흘러가듯 우리의 인생도 그렇게 흘러간다. 흘러가다 보면 뜻하지 않게 장애물도 만나 부딪히는 아픔도 있고 굽이굽이 휘어 흘러가는 고통도 있지만, 그 시간을 견디고 나면 또 큰 행복과 만족을 느끼기도 한다. 같은 시간을 살아도 저마다 다른 삶이기에 어쩌면 앞으로 일어날 삶이 기대되고 또 꿈을 꾸는지 모르겠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제는 채움보다는 하나하나 비움의 마음가짐으로 고이지 않는 강물처럼 흘러 흘러 좀 더 여유로운 삶을 누리면서 살아가고 싶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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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아침] 바람 소리가 좋다2021.02.15
바람 소리가 좋다 / 천애경 바스락거리는 소리 산을 움직이는 바람 소리가 좋다 나뭇잎 흔들어 노래 만들고 새소리 맞춰 피아노 치는 가을 내려앉은 지금이 좋다 콧등을 건드리는 바람이 좋다 춤사위에 모여드는 향기가 좋다 바람 따라 움직이는 모퉁이 갈대가 좋다 바람 소리가 좋다 [시인] 천애경 경기 수원시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저서 / 시집 ‘바람이 좋다’ [시감상] 박영애 ‘바람 소리가 좋다’ 시 제호처럼 봄을 가져다주는 향긋한 바람이 참 고맙다. 코끝을 스치고 지나가는 기분 좋은 바람이 행복을 가져다주었으면 한다. 자유롭게 모든 곳을 누비고 다니는 바람, 이제는 아픔을 가져가고 치유의 바람으로 따뜻하게 스며들기를 간절히 바란다. 각박한 세상에서 시향이 바람처럼 곳곳에 퍼져 기쁨을 전하고 위로가 되길 희망한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현) 대한시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