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대통령선거를 지척에 앞둔 지금 유력 대권후보자인 윤석열에 관한 ‘찌라시’ 하나가 어느 정치평론가의 입을 통해 거론되자 정치계는 물론 온 국민의 이목과 흥미를 촉발시키며 ‘진짜냐 혹은 거짓이냐’하며 입 도마질에 오르고 있다.
찌라시는 본래 언론기관 또는 정보기관 등에서 흘러나온 정보가 정보시장에서 서로 전달 교환되면서 누군가의 짜깁기를 통해 더 그럴듯하게 포장되어 입을 통해 퍼진다.
당연히 복수의 관계자 혹은 익명의 관계자라는 출처가 불분명한 것이 그 태생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의 다음 대통령을 선출할 막중한 시기에 유력후보자에 관한 중요한 사생활에 관한 찌라시가 퍼지고 있음에 필자는 그 술수의 배경과 영향에 대해 고찰해보기로 한다.
첫째, 그 술수는 100% 반대세력에 의한 윤석열 후보자의 지지도 하락과 낙마를 노리는 것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게 진실이든 아니면 거짓이든 일단 세간의 입방아에 올려 부정적 선입견을 주입하는 데는 특효약임은 확실하다.
그것을 믿는 이는 “아닌 땐 굴뚝에 연기 나랴”하는 인과성을 철저히 신봉하는 성향이고 그 것을 믿지 않는 자는 “아니 땐 굴뚝에도 연기 난다”라는 조작설을 철저히 신봉하는 성향인바 대체로 이분법의 카테고리로 나누어진다고 볼 수 있다.
후자의 조작설을 믿는 이도 어느 정도 후보자에 대한 신뢰도에 의문이 가는 사고의 연상은 지울 수가 없는 법이다. 절대적으로 신뢰했던 이로부터 신뢰의 배신자라는 정서적 분위기가 발호되기 때문이다.
내가 몰랐던 이중성격의 소유자일 수도 있다는 생각과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의심이 마음속 한 켠에 자리 잡게 된다. 사람의 머리란 끊임없이 이것이 생각나면 저것이 생각나는 연기론(緣起論)이란 시스템에 의해 가동되기 때문이다.
당연히 이것은 지지도의 하락을 가져올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하다. 사법기관에 의해 진위여부를 조사한다 하더라도 본래 ‘거짓이다, 아니다’라는 증빙은 실체를 보여주기 어렵다.
단순 명예훼손에 해당될 뿐이다. 그렇다면 출처의 최초 작성자는 밑져도 본전이다. 손해 안 보는 장사인데 권력쟁탈의 앞마당에 누가 그 술수를 활용 안 하겠는가? 윤석열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도만 떨어트리기만 하면 된다는 목적에 가장 부합한 술수가 바로 이 찌라시다.
둘째, 그 영향은 중구난방(衆口難防)과 중구삭금(衆口鑠金)이다. 중구난방은 주나라 여왕(厲王) 때, 여왕 폭정에 비방하는 자는 죽였는데 중신 소공이 간언했다.
백성의 입을 막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뜻으로 뭇사람의 얘깃거리가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중구삭금은 주나라 경왕때 화폐를 녹여 거대한 종을 만들려고 했는데 모든 백성이 반대하자 대부 단목공이 간언했다. 백성들의 말은 쇠도 녹인다는 뜻으로 뭇사람의 말은 합치면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찌라시의 영향은 그 내용이 빠르게 전파되어 뭇사람이 알게 됨을 막을 수가 없고, 알게 되면 진실도 거짓말로, 거짓말도 진실로 믿게 하는 가공할 힘을 발휘하는 연쇄적인 영향력을 가진다. 특히 한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대통령을 뽑는 선거시점에서는 더욱 그 영향력에 대한 중요성이 크다 하겠다.
그래서 찌라시가 진실인 경우 비적절한 대통령을 배제할 수 있는 기회를 국민들의 알 권리를 통해 제공할 수 있는 이점이 있고, 거짓인 경우는 국민들의 선택권리를 훼손, 오도하여 비적절한 대통령이 탄생되는 허점이 있어 이 두 양면을 배척되어서는 안 된다.
과연 이 찌라시에 관한 법의 울타리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 본 칼럼은 필자 개인 의견으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프로필] 김우일 대우김우일경영연구원 대표/대우 M&A 대표
•전)대우그룹 구조조정본부장
•전)대우그룹 기획조정실 경영관리팀 이사
•인천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
•서울고등학교, 연세대 법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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