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올해 상반기 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2% 증가한 1159억원을 시현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1000억원을 넘게 벌어들이며 지난해 연간 순이익인 1136억원을 뛰어넘은 셈이다.
17일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453억원 대비 156.2% 증가한 115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플랫폼 부문과 뱅킹 부문이 고른 성장을 이어가며 상장 이후 첫 실적 발표에서 쾌속질주를 지속하고 있는 모습니다.
올해 2분기 순이익만 놓고봐도 전기 대비 48.5% 증가한 693억원이다.
카카오뱅크는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 증가와 1400만명의 월간 모바일 트래픽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플랫폼과 뱅킹 비즈니스 부문이 고루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넘버원 리테일뱅크이자 넘버원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자본 기반을 확보했다”며 “중저신용 고객 대상 금융서비스 확대와 함께 전 연령층의 고객들이 카카오뱅크를 더 편리하고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고객수는 올해 2분기 말 기준전년 말 대비 127만명 증가한 1671만명으로, 우리나라 경제활동 인구의 59%를 차지했다.
신규 고객 증가는 40대 이상이 견인했다. 2017년 7월 대고객 서비스 이후 현재까지 누적된 연령별 고객 비율은 20~30대가 54%를 차지했으나, 올해 상반기 신규 고객 가운데 40~50대 비중이 48%였다. 60대 이상도 10%였다.
월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이용자수는 지난해 말 1310만명에서 올해 6월말에는 1403만명으로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이 같은 트래픽을 기반으로 플랫폼과 뱅킹 부문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 부문의 경우 주식계좌개설 신청 서비스와 제2금융권 연계대출 실적이 전년 말 누적 대비 각 43%, 51%가량 늘었다.
주식계좌개설은 상반기 중에 129만3060좌가 카카오뱅크를 통해 개설됐다. 연계대출 누적 실행 금액은 전년 말 대비 1조원 이상 늘어난 3조1245억원을, 제휴 신용카드 발급 실적도 누적 25만장을 기록했다.
뱅킹 부문 역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수신 잔액이 지난해 말 대비 3조866억원 늘어난 26조6259억원이고, 저원가성 예금이 56.2%를 차지했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총 자산은 29조9013억원이다. 순이자마진(NIM)은 1.89%, 연체율은 0.20%였고,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9.89%이다.
한편 카카오뱅크 주가는 실적 발표 기대감이 반영되며 전날 대비 14.1% 증가한 8만7400원에 마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