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카카오뱅크의 3대 주주인 KB국민은행이 보유 주식 일부를 매도했다.
최근 카카오뱅크의 주가 하락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국민은행은 카카오뱅크에 대해 주요 주주 지위와 전략적 동맹 관계는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국민은행은 보유 중이던 카카오뱅크 주식 1476만주를 전날 종가 대비 8% 할인을 적용한 2만8704원에 매각했다. 총 매각대금은 4250억원 규모로 파악된다.
국민은행은 카카오뱅크 지분 8.00%(보통주 3810만여주)를 보유한 3대주주다. 이번 매각으로 보유 지분율은 4.9%(2330만여주)로 낮아지게 됐다.
국민은행의 카카오뱅크 지분 매각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국민은행의 올해 2분기 기준 BIS비율은 17.40%로, 전분기 대비 0.30%p 떨어졌다. 카카오뱅크 주가가 유독 올해 2분기 부진했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 3월 말 5만1600원이었던 주가가 올해 6월 말 3만250원으로 급락했다.
결과적으로 국민은행이 보유한 카카오뱅크 지분 장부가액은 약 2조원에서 1조원으로 3개월 만에 반토막 났다.
국민은행은 카카오뱅크와의 전략적 관계는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내부 자본관리의 효율화 차원에서 기존 보유중인 카카오뱅크 지분 중 일부를 매각한 것”이라며 “매각 이후에도 약 5% 수준의 지분율을 보유한 주주로서 카카오뱅크 설립 단계부터 맺어온 다양한 제휴 및 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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