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황병우 대구은행장이 2~3개월 내 시중은행 인가 신청서를 제출하고, 외부 컨설팅사 등과 함께 태스크포스(TF) 팀을 꾸리는 등 시중은행 전환 절차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5일 황 행장은 수성구 대구은행 본점에서 시중은행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5대 시중은행의 과점을 깰 ‘메기’가 되겠다. 2~3개월 내 시중은행 인가 신청서를 제출한 뒤 외부 컨설팅사 드과 함께 TF팀을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대구은행의 자본금은 6806억원으로 은행법 8조에서 규정한 시중은행의 최저 자본금 기준 1000억원 이상을 확보한 상태다. 지배구조 또한 DGB금융지주가 100%를 보유하고 있는데 DGB금융은 국민연금과 OK저축은행이 각각 8.78%, 8.00%를 갖고 있으므로 금산분리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다.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에 성공할 경우 1992년 평화은행 인가 이후 31년 만에 새로운 시중은행이 탄생하는 셈이 된다.
은행권은 현재의 5대 은행 과점체제에도 새로운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2~3개월 내 금융위원회에 시중은행 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금융위는 대구은행이 인가 신청을 하면 신속히 심사해 전환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후속절차가 끝나면 연내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황 행장은 “지방은행이 없는 강원‧충청권 등 보다 넓은 지역에 중소기업과 동반성장하는 시중은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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