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KB금융그룹이 차기 회장 후보자를 오는 9월 8일 최종 확정한다.

 

최종 후보자는 이사회 추천과 주주총회 등을 거친 후 11월20일부터 3년간 KB금융을 이끌게 된다.

 

20일 KB금융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같은 내용의 차기 회장 후보 추천 일정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회장 자격 요건’을 업무 경험 및 전문성, 리더십, 도덕성, KB금융의 비전과 가치관을 공유, 장단기 건전 경영 노력 등 5항목(25개 세부 기준)으로 구성해 의결했다. 주주와 직원 등의 이해관계자로부터 차기 회장의 자질과 역량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 회장 자격 요건 수립에 참고했다.

 

회장 자격 요건은 최종 후보 선정 시 평가표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또 회추위는 금융사지배구조법 개정안 취지도 선제적으로 반영해 최고경영자(CEO)의 적극적 자격 요건에 대한 적격성을 살펴볼 수 있도록 세부 기준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월 9일 확정된 상반기 기준 회장 롱리스트는 내‧외부 후보 각 10명씩 총 20명이다.

 

회추위원들은 지난 17일과 19일 양일간 장시간에 걸쳐 간담회를 개최하고 선정 절차와 합리적인 운영, 후보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를 바탕으로 승계 절차를 정교하게 개선하고 공정성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승계절차 착수 시기와 숏리스트 선정시기는 2020년 당시보다 약 3주 정도를 앞당겨, 전체적인 경영승계 일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했다.

 

후보자들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도록 숏리스트 선정부터 최종 후보 선정까지의 기간은 기존 19일에서 한 달로 늘렸다.

 

평가방식도 2020년에는 숏리스트 대상 인터뷰 한 번 진행 후 최종 후보자를 선정했지만, 올해에는 두 차례 인터뷰와 외부 기관을 통한 평판 조회 등으로 후보자를 면밀하게 검증할 예정이다.

 

인터뷰는 숏리스트(1차) 6명 전원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 진행 후 평가를 거쳐 압축된 숏리스트(2차) 3명을 대상으로 2차 인터뷰를 진행한다.

 

평판 조회는 후보자의 평판과 금융시장의 평가 등을 조사해 참고할 예정이다.

 

회추위는 내달 8일 회의를 개최하고 숏리스트(1차) 6명을 확정하고, 29일 6명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 및 심사를 거쳐 숏리스트(2차)를 3명으로 압축한다. 다만 6명 중 외부 후보자가 본인 이름이 대외적으로 공개되는 것을 희망하지 않을 경우 숏리스트(2차) 3명에 포함되기 전까지 익명성을 보장한다.

 

최종적으로 9월 8일에는 3명 후보자 대상으로 2차 인터뷰를 통한 심층 평가를 실시하고 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한다.

 

이후 최종 후보자가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자격 검증을 통과하면 12일 회추위와 이사회 추천 절차를 거쳐 11월 20일 주주총회를 통해 차기 회장으로 선임된다.

 

한편 금융업계는 3연임 중인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차기 회장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는 KB금융의 허인·이동철·양종희 부회장과 박정림 KB증권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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