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CJ그룹이 CJ주식회사 경영지원대표로 허민회 CJ CGV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등 ‘2025 정기임원인사’를 18일 단행했다.
이날 CJ그룹은 허민회 대표 후임으로는 정종민 CJ CGV 터키법인장을 지목했다. 정종민 터키법인장은 CJ CGV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또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에는 이선영 CJ ENM 커머스부문 사업총괄이 맡게 됐다.
허민회 대표는 지난 1986년 제일제당 신입공채로 입사해 CJ푸드빌 대표이사, CJ올리브네트웍스 총괄대표, CJ제일제당 경영지원총괄, CJ오쇼핑 대표이사, CJ ENM 대표이사 등을 거친 인물이다. 아울러 그는 2020년부터 CJ CGV 대표이사직을 맡아 코로나19 상황에 극장 사업 구조 혁신 및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CJ그룹 관계자는 “허민회 대표는 그룹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와 경륜을 바탕으로 대외업무 총괄과 그룹 중기전략 실행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디.
CJ그룹은 지주사 CJ주식회사의 기존 2인 대표 체제를 유지하며 신임 허민회 대표가 경영지원대표를 맡아 그룹 전반의 대외 업무를 총괄한다. 이에 따라 그동안 경영대표와 경영지원대표를 겸직했던 김홍기 대표는 경영대표직을 수행한다.
CJ CGV 신임 대표에 내정된 정종민 터키법인장은 2012년 CJ CGV에 합류해 마케팅담당, 국내사업본부장 등을 맡았다. 2020년부터는 터키법인을 총괄하면서 사업 구조 혁신과 효율적 운영으로 수익 건전성을 회복시켰다.
CJ ENM 엔터테인먼트부문과 커머스부문 대표를 겸임했던 윤상현 대표는 CJ ENM 대표이사와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표를 겸직하게 됐다.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에는 이선영 CJ ENM 커머스부문 사업총괄이 내부 승진을 통해 맡을 예정이다. 이선영 신임 대표는 2000년 CJ오쇼핑에 처음 입사해 CJ ENM 커머스부문 브랜드사업부장, MD본부장 등을 거쳤다.
또한 CJ그룹은 최초로 90년대생 CEO도 발탁했다. CJ CGV 자회사 CJ 4DPLEX 신임 대표에 1990년생 방준식 경영리더를 내정했다.
신임 방준식 대표는 2018년 CJ 4DPLEX에 합류해 콘텐츠사업팀장, 콘텐츠사업혁신TF장 등을 맡아 사업을 수행했다. 올해 2월에는 콘텐츠본부장에 올라 BTS ‘옛 투 컴 인 시네마’, 콜드플레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등 ScreenX 기술을 적용한 CGV 특화 콘텐츠를 다수 기획해 글로벌로 유통하는 등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실제 CJ 4DPLEX의 2023년 매출액은 2019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이외에도 CJ그룹은 신임 경영리더 21명을 발탁했다. 직급·연령에 관계없이 우수 성과를 창출한 인재 위주로 선정했다. 이들 신임 경영리더의 평균 연령은 44.9세로 1980년대생이 12명이다.
CJ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대내외 위기 상황에서 그룹의 핵심 가치인 ONLYONE정신을 재건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며 “’안정 속 쇄신’을 기조로 신상필책이 이뤄진 인사”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룹 사업 전반의 속도감 있는 Value-up 실행을 위해 주요 계열사 CEO 대부분이 유임됐고 최고 인재를 중심으로 산하 경영진을 개편했다”며 “그룹은 최고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한다는 원칙 하에 능력과 성과 중심의 연중(年中) 수시 인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