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어라 X자식아, 민주주의께서 납셨다! [출처=구글, 인터넷 민주주의 밈]](http://www.tfmedia.co.kr/data/photos/20250314/art_17434075201764_a94531.png)
▲ 문 열어라 X자식아, 민주주의께서 납셨다! [출처=구글, 인터넷 민주주의 밈]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가장 웃겼던 두 개의 단어가 있다.
‘경고성 계엄’과 ‘계몽령’이다.
예전에는 사기꾼과 코미디언만 말장난 잘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생각이 신속하게 바뀌었다.
평시 계엄이란 대통령이 총 들었다는 뜻이다.
총 들고 하는 경고, 이게 경고성 계엄이다.
그리고 총 든 사람이 “나 지금 경고한다.”
이러면 100% 특수협박이다.
누가 머리에 총 들고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라고 경고하는데
“선생님, 보십쇼. 제가 두 손 다 들었습니다.”
라고 해보자. 이게 계몽으로 보이시는가.
아니지.
그건 계몽이 아니라 굴종이다.
계몽령?
어느 나라, 어느 시대가 깨우침을 명령으로 하나?
계몽은 지식으로 하는 거지,
총 쏘고 몽둥이로 줘패서 하는 게 아니다.
그랬다면 폭력 부모 아래서 판‧검사‧고위공무원 다 나왔겠지.
![[사진=연합뉴스]](http://www.tfmedia.co.kr/data/photos/20250314/art_17434074688989_f22942.jpg)
▲ [사진=연합뉴스]
물론 사람을 줘패면 안 된다.
총으로 협박해서도 안 된다.
그런데 지금 헌재는
대단히 성격 나쁜 직장 상사 같다.
사안은 명백한 데, 결론이 빨리 안 나온다는 건
핵심 외에 자꾸 사족을 붙인다는 뜻이다.
보고서 갖고 왔어? 그치만, 이런 문제 있는데, 다시 갖고 와야 되겠는데~?
그 문제 해결했다고? 그치만, 다른 건 어떡하지, 감당할 수 있어~?
감당할 수 있다고? 나는 괜찮지만, 부장님은~?
부장님께서 괜찮다고 하신다고? 그치만 거래사가~?
거래사도 괜찮다고? 그치만 소비자가~? 트렌드가~? 안 맞을지도~?
이런 고려가
탄핵과 관련한 법적 사안이라면
그래도 법 테두리에 있다고
10초 정도 생각해 줄 수 있겠다.
그러나 만일 그 고려가
나의 자식, 나의 배우자, 나의 가족,
나의 친구, 나의 선후배, 나의 입지,
나의 정치적 신념이라면
그로 인한 행위는
원천적으로 성립돼선 안 된다.
공직자란 기능적 권한이 부여된 장치이지,
개인에게 인격적 권한을 부여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재판관들은
기능적 권한이자 공직자다.
하물며 대통령도 공직자인데,
재판관이 신의 대리인이라도 될성싶은가.
공(公)을 수행하는 자가
나의 무언가(私) 때문에 공무를 좌지우지하지 않도록
민주주의는 인격에 권한을 부여하지 않는다.
![[사진=연합뉴스]](http://www.tfmedia.co.kr/data/photos/20250314/art_17434074695516_5bf302.jpg)
▲ [사진=연합뉴스]
헌법재판관도 정치적 신념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공직자이기에 개인의 신념은
탄핵 심판과 철저히 무관해야 한다.
본 탄핵 심판은
국회와 국민을 향해
총으로 특수협박했다는 혐의를 받는
현행범의 공적 지위에 대해
헌법상 정당함이 있는지 묻는 심판이다.
몇 가지 물어보자.
지금 그들이 생각하는 경고의 원인들이 그대로 있다.
만일 그들에게 다시 총 들 권한을 부여한다면
다시 총 들고 경고 안 한다는 보장이 있는가.
심판을 원하는 대로 결정해주면 고마워할까.
왜 이렇게 늦었냐며 역정낼까.
만일 어느 날 우연히
이재명 당 대표와 민주당과
선관위와 기타 관련자들이
하늘에서 벼락 맞고 수거됐다고 치자.
계몽‘령’의 시대가 끝날 거라고 보는가.
![2024년 12월 3일 내란의 밤, 1980년 5월 18일 광주의 낮. 시간이 교차하면서 비극이 시작됐다. [출처=왼쪽 사진 연합뉴스, 오른쪽 사진 국가기록원]](http://www.tfmedia.co.kr/data/photos/20250314/art_17434074588395_6486be.png)
▲ 2024년 12월 3일 내란의 밤, 1980년 5월 18일 광주의 낮. 시간이 교차하면서 비극이 시작됐다. [출처=왼쪽 사진 연합뉴스, 오른쪽 사진 국가기록원]
![그날과 그날, 시민들은 늘 그래왔다는 듯이 몸과 몸으로 벽을 쌓았다. [출처=왼쪽 사진 연합뉴스, 오른쪽 사진 국가기록원]](http://www.tfmedia.co.kr/data/photos/20250314/art_17434074612543_3bd222.png)
▲ 그날과 그날, 시민들은 늘 그래왔다는 듯이 몸과 몸으로 벽을 쌓았다. [출처=왼쪽 사진 연합뉴스, 오른쪽 사진 국가기록원]
![상황은 같았다. 그러나 마음이 달랐다. 그들도, 우리도 과거를 잊지 않았다. [출처=왼쪽 사진 연합뉴스, 오른쪽 사진 국가기록원]](http://www.tfmedia.co.kr/data/photos/20250314/art_1743407466993_d91e27.png)
▲ 상황은 같았다. 그러나 마음이 달랐다. 그들도, 우리도 과거를 잊지 않았다. [출처=왼쪽 사진 연합뉴스, 오른쪽 사진 국가기록원]
![총은 사람을 죽이지만, 총을 쏜 사람의 영혼에도 흉터를 남긴다. [출처=왼쪽 사진 연합뉴스, 오른쪽 사진 국가기록원] ](http://www.tfmedia.co.kr/data/photos/20250314/art_17434074651419_dea2cc.png)
▲ 총은 사람을 죽이지만, 총을 쏜 사람의 영혼에도 흉터를 남긴다. [출처=왼쪽 사진 연합뉴스, 오른쪽 사진 국가기록원]
![누구는 승리라 할 것이다. 하지만 생존이라 부르겠다. 누구는 패배라 부를 것이다. 그는 보복을 원할 것이다. [출처=왼쪽 사진 연합뉴스, 오른쪽 사진 국가기록원]](http://www.tfmedia.co.kr/data/photos/20250314/art_17434074628827_691929.png)
▲ 누구는 승리라 할 것이다. 하지만 생존이라 부르겠다. 누구는 패배라 부를 것이다. 그는 보복을 원할 것이다. [출처=왼쪽 사진 연합뉴스, 오른쪽 사진 국가기록원]
사상검증이 무서운 건
누구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거다.
오히려 자기 편이야말로
철저한 감시와 숙청의 대상이 된다.
왜냐고?
권력자들은 늘 이런 의심에 시달려왔다.
내가 시키는 일 하라고 기능으로 권력을 줬는데,
이 자식이 자기니까 권력 준 줄 알고 기어오르네?
그랬다.
스탈린, 김일성, 무솔리니, 도조 히데키, 히틀러가 그랬다.
![경고성 계엄과 계몽령은 무엇인가. [사진=연합뉴스]](http://www.tfmedia.co.kr/data/photos/20250314/art_17434074701358_f74039.jpg)
▲ 경고성 계엄과 계몽령은 무엇인가. [사진=연합뉴스]
만일
권력자가 사상검증으로 누군가를 수거하려 한다면
그들말로 개돼지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사라지면, 다음은 당신이다.
![[사진=셔터스톡]](http://www.tfmedia.co.kr/data/photos/20250314/art_1743409640677_48d5da.jpg)
▲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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