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금융‧외환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일제히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대응에 착수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와 은행이 이날 오전 긴급 임원 회의를 열었다.
먼저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긴급 임원 회의를 통해 환율 등 금융시장 변동성 전반에 대한 점검 및 방안 검토(체계적 비상대응체계 운영 지속), 고객자산 리스크관리 강화 및 대고객 소통 확대, 주주 및 직원 등 이해관계자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안정화 지원, 금융거래 분석을 통한 유동성리스크 선제 대응, 주요 애플리케이션 점검 등 IT 및 보안 관련 실시간 모니터링 강화 등을 당부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역시 그룹위기관리위원회를 열고 긴급회의를 진행했다. 진 회장은 그룹 내 내부통제 강화 및 시장 상황 대응을 위한 위기관리 역량 집중과 시장 유동성 공급 등 시장 안정화를 적극 지원할 것을 강조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도 긴급 임원회의를 통해 환율 및 유동성 변동 사안 등 감안한 리스크 전반에 대한 점검, 손님 및 직원 불안과 동요 없도록 안정적인 관리, IT 보안 유지 점검, 임직원 간 유기적인 대응 태세 유지를 당부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임원 회의를 열고 IT 등 사고 예방에 철저히 대비하고 내부통제 허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직원 소통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시장 연관 자회사들은 유동성 관리 및 시장 대응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석준 NH농협금융 회장도 임원 긴급회의를 통해 시장 상황 모니터링과 상황에 따른 추가 조치 검토를 당부했다.
은행권도 긴급 대책 회의를 진행 중이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긴급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자본시장 영향, 법률적 유의 사항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혁 신한은행장도 임원 비상회의를 열고 현안을 논의했다. 우리은행도 조병규 은행장 주제로 임원 회의를 진행했다. 농협은행도 이석용 농협은행장 주제로 긴급회의를 가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10시 30분쯤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후 여야가 2시간 30여분 만에 본회의를 열고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 처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4시 20분 비상계엄 해제 대국민 담화를 진행한 후 국무회의에서 계엄 해제안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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