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식민시대로부터 1945년 해방 이후 우리 대한민국에는 대통령중심제 헌법을 유지하며 많은 대통령을 배출했다.
출신별로는 독립운동가, 학자, 군인, 정치투쟁가, 변호사, 기업인 등으로 구성되어있고, 성별로는 여성 1명을 포함해 남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쟁취수단별로 봐도 직접선거, 간접선거, 쿠데타, 대행임명 등으로 다양하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그랬던가. 최고 권력의 마지막 종말을 눈여겨 볼 것 같으면 천태만상이다.
머리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다 열거해놓은 듯 종말백화점이 화려하다. 초대 대통령 이승만은 4 · 19혁명으로 하와이로 망명했고, 뒤이은 윤보선 대통령은 5 · 16군사 쿠데타에 의해 실각했고, 총칼로 권력을 잡은 박정희 대통령은 최측근인 중앙정보부장에 의해 살해당하였고, 뒤이은 전두환대통령, 노태우 대통령은 퇴임 후 비리로 구속되는 사태에 이르렀다.
이후 김영삼, 김대중대통령은 퇴임 후 갑작스러운 폐렴이라는 질병에 유명을 달리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퇴임 후 자살을 택했고, 이명박 대통령은 4대강과 자원외교사업의 후유증으로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농단사건으로 탄핵파면되고 구속을 피하지 못했다.
대통령 취임 시에는 거창한 대한민국의 무지개 미래를 설계하고 국민의 행복과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슬로건으로 화려한 언변과 공약으로 시작했지만 임기 말에는 그 기대에 부응치 못하고 갖가지 종류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이를 단순한 우연의 일치로만 치부하기에는 필자(김우일 전 대우그룹구조조정본부장)의 가슴에는 회한이 남는다. 무언가 보이지 않는 악마의 원혼이 대한민국 대통령의 지혜에 장막을 치고 정신적 손발을 묶어 꼼짝 못하게 저주를 내리는 듯하다. 역대 대통령의 비극에는 매우 깊은 역사적 사건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대통령의 집무생활공간인 현재의 청와대가 위치해 있는 지리적 불운을 일컫는다.
지금으로부터 120여년 전 외세의 압력에 풍전등화였던 대한제국, 우리나라는 1895년 10월 8일 여명 새벽 5시에 세계 고금역사상 미증유의 흉악한 참사가 일어났다.
일국의 왕비가 자신의 나라 수도 한복판에서 더구나 시위대가 지키고 있는 왕궁 안에서 일본군대와 일본공사관원, 폭도 사무라이 낭인들에 의하여 칼로 난자당하여 살해당하였다. 바로 당시 황제인 고종의 정비인 명성황후를 살해한 을미사변이었다.
한반도를 둘러싼 러시아, 일본, 중국들의 외세압박에 황후는 대한제국을 식민지 하려는 일본제국에 맞서 그 보호막으로 러시아를 택하였고 이는 일본제국에 이른바 ‘여우사냥’이라 는 작전을 허용케 했다.
몇 장의 사진을 손에 들고 왕후를 확실히 살해하려는 ‘여우 사냥’에 비슷하게 닮은 많은 궁녀가 목숨을 잃었다. 경복궁 안 황후의 친전인 건청궁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살해된 황후의 시신은 근처 녹원 수풀 가운데로 옮겨 나무 와 석유로 불을 지르니 해골 몇 마디만 남았다 한다.
그 해골이 어디 있는지는 모르지만 그 녹원 수풀에서 가루가 되어 잠들고 있을지 모른다. 그 장소가 바로 현재의 청와대터이다. 억울하게 비참하게 잔인무도하게 살해되어 소각된 명성황후의 원혼이 아직도 청와대 내에서 저승에 들지 못하고 구천 을 헤메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 원혼이 대통령에 접신되어 정신을 혼미케하고 사리분별력을 잃게 되는 영적 세계를 가상한다면 모든 사람들이 의아하게 생각할 것인가 아니면 한낱 우스개 소리로 치부해 버릴 것인가. 필자는 과감히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과감히 제안해 보고자한다.
권부의 상징이며 과거의 트라우마가 상존해있는 지금의 청와대를 버리고 새로운 시대에 국민 가운데로 들어가는 새로운 대통령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장소를 개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우일
•현) 대우김우일경영연구원 대표/대우 M&A 대표
•서울고등학교, 연세대 법학과졸업
•인천대학교 대학원 경영학박사
•대우그룹기획조정실 경영관리팀 이사
•대우그룹구조조정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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