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노석환 관세청장이 2일 시무식에서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부상하는 전자상거래 수출 확대를 위해 통관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며 “강하고 공정한 경제를 만들기 위해 관세행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무역범죄와 국가재정 편취행위, 조세회피 행위 등을 차단해 공정한 무역 질서를 조성하고, 국민생활과 밀접한 품목은 반입에서 유통까지 전단계 관리를 강화하겠다고도 강조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전국의 관세공무원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하신 유관기관 임원 여러분!
희망찬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십이지의 첫 번째인
‘쥐의 해’이면서,
그 중에서도 우두머리인
‘흰 쥐의 해’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개청 50주년을 맞이하는 우리청에게
‘시작’과 ‘으뜸’을 뜻하는 경자년은
매우 뜻깊다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관세공무원 여러분!
지난 해 우리는 튼튼한 경제와
안전한 사회를 이룩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등
힘든 대외경제 여건 속에서도
국민과 가까운 현장에서
수출입기업을 지원하였습니다.
관세행정의 최우선 가치를
국민건강과 사회안전에 두고
마약, 방사능, 불법 폐기물 등에 대한
엄정한 관세국경관리를 통해
국민의 불안감을 덜어드렸습니다.
세수도
차질 없이 확보하여
국가재정을 탄탄하게 뒷받침하였습니다.
현장에서 묵묵히
노력하고 헌신하신
모든 관세인 여러분 덕분입니다.
정말 고맙고 수고하셨습니다.
자랑스러운 관세공무원 여러분!
작년 우리경제는
어려움 속에서도
3년 연속 무역 1조불을 달성하였고,
역대 최고의 국가신용등급을 유지하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저성장과 양극화라는
구조적 어려움에 처해있으며,
글로벌 무역갈등도 지속될 전망입니다.
그럼에도 우리경제는 꾸준히 전진할 것입니다.
국민과 정부가 함께
대외적 불확실성과 보호무역주의의 파고를
극복할 것입니다.
얼마 전 취임사에서 언급하였지만
시대와 국민이
우리에게 준 사명은 명확합니다.
첫째, 강하고 공정한 경제를 만들기 위해 관세행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국정기조와 2020년 경제정책방향에는
‘강한 경제’를 위한
정부의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강한 경제를 위한
우리의 역할은
수출 활력을 되살리는데 있습니다.
우리 기업이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통관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강한 경제의 근간이 되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보세공장 등의 제도를 혁신하고
수출입 화물검사 비용도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기업이
메가 FTA를 기회로
신남방, 신북방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전략적 관세외교를 펼치겠습니다.
公正은 건강한 경제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가치입니다.
사회적 해악이 큰
무역범죄와 국가재정 편취행위 등을
엄정히 단속하고,
수출입질서를 교란하는
조세회피 행위를 차단하여
공정한 무역 질서를 조성하겠습니다.
둘째, 국민이 안전한 사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통령께서는
국민의 안전에 대한 국가의 책임은
무한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安全은 국민의 기본권이자
무엇보다도 중요한 우리의 과제입니다.
우리는
인육캡슐, 라돈,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사회적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외국물품에 대한 통제권을 가진
유일한 기관으로서
국민안전의 수호자 역할을 해왔습니다.
올해도 국민생활과 밀접한 품목은
정밀검사와 함께 관계기관과 정보를 공유하여
반입에서 유통까지
全단계 관리를 강화하겠습니다.
아울러,
마약류 반입을 근절하기 위해
특송, 우편, 여행자 등 취약경로를 집중 감시하고,
지방공항을 통한 우회반입도
빈틈없이 차단하겠습니다.
셋째, 혁신적 포용국가를 뒷받침하기 위해 안정적으로 세수를 확보하겠습니다.
지난 2년 반 동안
우리청은 세수확보를 통해
혁신적 포용국가의 마중물과
대외 충격에 대한
방파제 역할을 해왔습니다.
올해는
대내외 세입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습니다.
세수기관으로서 국가재정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성실신고 문화 정착에 역점을 두고
납세자의 권리를 보호하여
국민 눈높이에 맞는
포용적 세정문화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신기술 기반의 스마트한 관세행정을만들겠습니다.
우리청은 그 동안
시대를 앞서가는 신기술을
관세행정에 접목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습니다.
올해는 관세행정의 출발점인
신고단계부터
정확한 데이터를 확보하겠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을 세관 현장에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모든 직원이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업무에 활용하는
스마트 관세행정을 구현하겠습니다.
전국의 관세공무원 여러분!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다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민을 위한 관세청이 되어야합니다.
이를 위해
일하는 방식부터 바꿔나갑시다.
먼저, 적극적으로 일합시다.
강하고 공정한 경제를 만들고
국민안전을 지키기 위한 여러 정책도,
적극행정이 우리청의 문화에
뿌리내리지 못한다면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내기 어렵습니다.
소극행정을 혁파합시다.
그러기 위해서는
관리자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직원들이 안심하고
국민을 위한 적극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울타리를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앞장서서
진심이 담긴 적극행정을 보호하고
격려하겠습니다.
일의 근본을 항상 생각하며 가치 있는 분야에 집중하여 일합시다.
관세인의 자긍심은
일상의 업무에서 가치를 찾을 수 있을 때 높아집니다.
일의 가치는 그 근본취지를
생각하고 고민할 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관리자는
직원이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여
성장할 수 있도록 늘 관심을 가져야합니다.
또한 조직의 생산성은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때 높아집니다.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여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소통하며 일합시다.
소통 없이는
건강하고 강한 관세청을 만들 수 없습니다.
활력 넘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한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외부 소통도 중요합니다.
아직 우리 관세행정은
국민에게 생소하고 어려운 분야입니다.
저부터 앞장서서
국민과 기업을 위시한 관세고객들에게
중요한 관세행정 정책을 알리겠습니다.
우리가 잘한 점만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일을 왜 하는지
그것이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국민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데
각자의 위치에서
倍前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전국의 관세가족 여러분!
50주년은 새로운 변화의 시작입니다.
변화의 첫걸음은
현재의 위치를 파악하는데 있습니다.
그래야 새로운 목표를 정하고
달성하기 위한 방법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의 입장에서
관세청의 현재 위치를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의 업무 방향과 조직체계,
그리고 제도를 재정비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앞에는
많은 위기와 과제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지난 50년간 크고 작은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해온
관세공무원 여러분들의 역량이라면
못해낼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해낼 수 있다는 믿음으로
여러분과 함께 현장에서 호흡하며
발로 뛰는 청장이 될 것입니다.
새해에도 여러분 모두의
가정과 직장에서
행복과 기쁨이 넘쳐나기를 기원합니다.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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