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주 인천지방세무사회장의 한국세무사회장 출마선언 동영상]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이금주 인천지방세무사회장이 내년 6월 한국세무사회장 선거에 출마할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 회장은 조세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무사의 권익 신장과 제도 개선을 위해 내년 6월 선거에 나서겠다며, 한국세무사회를 소통과 화합으로 이끌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 회장은 1년 3개월간 인천지방세무사회를 이끌어 오면서 숙원사업인 회관 마련을 위해 계양구 계산동에 회관부지를 매입하고 최근 건물 리모델링 설계에 들어갔다. 코로나19로 인해 8월 회직자 워크숍, 9월 체력단련대회 등 많은 행사가 취소된 점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낸 이 회장은 지방회장으로 겪는 어려움에 대해 회원 대상 교육 등 지방회 교육의 본회 사전승인 제도를 들면서 빠른 시정을 촉구했다.
이금주 인천지방세무사회장을 서초동 한국세무사회 건너편에 임시로 마련된 인천세무사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Q. 인천지방세무사회관 마련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오셨는데요. 계산동에 회관부지 매입은 이미 완료됐지만, 회관을 새로 짓지 않고 리모델링하기로 결정됐나요?
인천지방세무사회의 가장 큰 현안은 회원의 교육과 소통을 위한 인천회관 마련 문제였습니다. 그동안 전 회원의 뜻을 모아 회관 마련 촉구 서명을 받아 본회에 전달했고, 각종 행사에서도 회관 마련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드디어 인천지방세무사회가 창립된지 1년만인 올해 6월 19일 계양구 계산동에 인천지방세무사회관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회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처음에 본회에서는 약 6억원으로 구월동에 건물 1개 층을 임차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회원 교육과 소통을 위해서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는 인천회원들의 의견을 끊임없이 전달했고 결국 20억원을 들여 회관부지를 마련하게 된 것입니다.
회관부지의 면적은 189평, 건평이 65평 정도인데, 인천 회원들은 낡은 건물을 헐고 신축을 하기를 원합니다. 신축을 위해서는 10억 정도가 필요합니다. 본회에 이러한 신축 의사를 전달했지만, 이사회에서는 건물 리모델링을 하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리모델링 비용은 약 2억 5천만원 정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설계과정에 있으며 예정대로 된다면 연말이나 내년 초쯤 리모델링이 완성될 것입니다. 인천지방세무사회원을 인천회관에서 볼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기를 바랍니다.
Q. 중부지방세무사회장과 인천지방세무사회장을 맡아 양대 지방회를 잘 이끌어 오셨는데, 지방회 운영의 어려움에 대해 평소에도 자주 공식 석상에서 언급하셨습니다. 어떤 점이 가장 시급히 개선되어야 하나요?
지방회의 가장 큰 문제는 교육문제입니다. 지방회에서 회원을 위한 교육을 진행하려면 사전에 본회인 한국세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현재는 코로나19 때문에 현장교육을 할 수 없고 동영상으로 촬영하다 보니 그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장교육을 하게 될 때는 사전에 본회에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승인까지 보름가량의 시간이 소요되고, 사전 승인 신청을 할 때 본회에서 교육 내용에 대해 수정을 요구하거나 승인을 해주지 않게 되면, 회원들에게 필요한 교육을 적시에 진행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중부지방세무사회장을 맡으면서도 본회에 지방회 교육 사전승인 제도를 사후보고로 바꾸고 교육비 정산도 연 단위나 반기 단위로 하는 내용의 규정 개정안을 제출했지만 중부회장 재임 시절에 규정이 개정되지 않았습니다. 또다시 인천회장 취임 후 지난해 11월에 같은 내용의 개정안을 본회에 냈지만, 아직도 본회는 회칙개정에 대해 묵묵부답입니다. 수차례 상임위원회에서 규정 개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지방회 교육 사전승인) 회칙은 이전부터 그렇게 되어있던 것이 아닙니다. 지방회가 직원교육이나 회원교육 공동구매, 단체협약 등을 할 수 있었는데, 2014년쯤 정구정 회장 시절에 회칙을 개정하면서 단서 규정으로 본회의 승인을 받도록 했습니다. 지방회 교육 사전 승인제도를 바꾸려면 이 단서 규정만 삭제하면 되는 것이기에 어렵지 않은 일인데 아직 본회에서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본회가 회원들이 회비를 모아 진행하는 교육에 대해 통제하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빨리 규정이 개정되어서 회원들이 자유롭게 적시에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기를 바랍니다.
Q. 최근에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위해, 또 추석을 맞아 인천지방세무사회에서는 성금을 기부하는 활동을 벌여왔는데 소개 부탁합니다.
올해 2월부터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면서 대구에 피해가 막심하다는 말을 듣고 회원들의 자발적인 성금 모금을 통해 1500만원의 성금을 모아 대구지방세무사회에 마스크 1000매를 전달하고 대구동산병원에 100만원의 성금을 보냈고, 인천시와 경기 북부의 공동모금회 즉 사랑의 열매에 2회에 걸쳐 800만원을 전달했습니다. 또 지난 6월에 포천지역세무사회 관내인 강원도 철원에 수재가 발생해서 별도 성금을 모금한 결과 1300여만원이 모여서 철원군청에 직접 방문해서 500만원을 전달했습니다. 남은 기금은 연말에 장학금과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서 코로나와 수재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위해 인천지방세무사회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주신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모금 단체에서는 성금을 받아서 피해주민과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철원군청에 가보니 전문가 단체로서는 인천지방세무사회가 최초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사회공헌활동에 더 열심히 나서겠습니다. 다시 한번 회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Q. 세무사법개정안이 20대 국회에 이어서 21대 국회에서도 발의돼 있습니다. 이번에는 꼭 세무사들이 원하는 형태로 통과되어야 할 텐데요.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 말씀해 주시죠.
지난 20대 국회에서는 정부 입법으로 2004년부터 2017년까지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변호사에게 세무사 업무를 전면 허용하는 내용의 세무사법 개정안이 발의되었지만, 김정우 의원이 의원입법으로 대표발의한 세무사법 개정안에는 변호사에게 기장대리(회계장부작성)와 성실신고 확인 업무를 배제하고 일정 기간 사전 교육을 받도록 하였습니다. 결국, 기재위원회에서는 김정우 의원안을 수정안으로 통과시켰고 이어 법사위에 회부하였습니다.
이후 본회를 비롯한 모든 회원이 수정안의 국회 통과를 위해 힘을 모았습니다. 인천지방세무사회에서도 32개 지역세무사회 소속 국회의원 사무실을 일일이 방문해서 의사를 전달하고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도 하고, 서울역 앞 궐기대회에도 참석하는 등 열심히 노력했지만 20대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고 자동폐기됐습니다.
21대 국회가 시작되면서 지난 7월 21일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새로운 세무사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습니다. 그 내용은 지난 20대 김정우 의원이 발의한 안처럼 변호사가 3개월 이상 사전 교육을 받고 기장대리와 성실신고확인 업무를 제외한 세무대리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번 개정안이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모든 세무사가 합심해서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저도 지방회장으로 인천 회원과 함께 본회와 발맞추어 세무사법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내년 6월 한국세무사회장 선거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 주변에서 이금주 회장의 출마를 점치는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 결심을 하셔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습니까?
중부지방세무사회 부회장을 거쳐 중부지방세무사회장, 인천세무사회장을 맡아 회무를 집행하면서 다수 회원의 뜻을 수렴해서 회원과 직원의 교육문제, 회관 문제, 세무사의 권익 신장과 제도 개선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 인천 회원 여러분과 함께 다수 회원의 뜻을 모아 회무를 집행하고 세무사의 권익 신장과 함께 소통과 화합으로 품격있는 인천지방세무사회 건설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인천지방세무사회가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선도적인 지방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지방회장을 맡아오면서 본회의 업무를 함께 진행하다 보니 이러한 마음가짐과 자세를 견지하면서 1만 3천여 한국세무사회의 권익 신장과 제도 개선을 위해 열심히 봉사할 기회가 오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고, 회원들이 원하고 뜻을 모아 주신다면 더 큰 봉사와 헌신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도전해보겠습니다.
Q. 이금주 회장은 역시 소통과 화합을 위한 미소가 트레이드 마크인데, 현재 세무사회에는 이런 소통과 화합이 절실한 때라고 봅니다. 본회장으로 나서게 된다면 한국세무사회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 어떻게 이끌어나갈 생각입니까?
누구나 소통과 화합을 말합니다. 소통이란 자주 만나고 대화하고 의사를 전달하고 전달받고 또 상대방 의사가 맞으면 따라가고, 내 의사가 옳다면 상대방을 다가오게 하는 합일점을 찾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회장이나 회직자로서 회원과 제대로 소통을 하려면 회원에게 하고 싶은 말, 바람, 건의사항 등을 거침없이 전달할 기회를 부여해야 하고, 낮은 자세를 갖춰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남들에 비해 소통과 화합에서 탁월한 점이 있다고 봅니다. 소통되어야 화합되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다수 회원을 위한 낮은 자세로 심부름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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