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BNK금융 수장 인선에 쏠린 눈…‘낙하산’ 우려 잠재울까

2022.12.26 18:29:06

당초 BNK금융 1차 후보군 6명 명단은 ‘비공개’
파악된 인물 내부 출신 4명‧외부 출신 2명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BNK금융지주가 선정한 차기 회장 6명이 내부 출신 4명과 외부 출신 금융 전문가 2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6일 본지 취재를 종합한 결과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지난 22일 압축한 차기 최고경영자(CEO) 1차 후보군은 전현직 BNK금융 전‧현직 내부 출신 4명과 외부 출신 2명으로 이뤄졌다.

 

◇ 낙하산‧관치금융 우려 의식했나

 

내부 출신 4명에는 안감찬 부산은행장과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 손교덕 전 경남은행장 등이 이름을 올렸고, 외부 출신 중에선 김윤모 노틱인베스트먼트 부회장과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BNK금융이 차기 CEO 1차 후보군 명단을 비공개하면서, BNK금융 안팎에선 관료 출신 인사가 차기 CEO로 임명돼 ‘낙하산’ 또는 ‘관치금융’ 논란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게다가 BNK금융 이사회가 외부 출신을 회장 후보로 추천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하면서 이같은 우려가 더욱 힘을 받았다.

 

당초 BNK금융 차기 수장 하마평에서는 안감찬 부산은행장과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가 유력하다는 말이 많았다. BNK금융은 국내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내부 승계로 회장직을 선임키로 규정해뒀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국정감사에서 BNK금융의 ‘내부출신’ 회장 선임 방식을 두고 여권에서 폐쇄적이란 비판이 쏟아지면서 외부 인사도 조건 없이 회장 푸보군에 포함될 수 있도록 CEO 경영승계 규정 일부가 변경됐다.

 

그러자 외부 관료 출신 낙하산 인사가 차기 수장으로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짙어진 것이다.

 

또한 다른 금융지주 달리 회장 나이 제한(만 70세 이하)도 없어 금융권 올드보이가 수장으로 올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됐다.

 

다만 지금까지 취재를 종합하면 금융권 출신으로 1차 후보군이 추려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임추위가 노조는 물론 금융권 전체에 불고 있는 낙하산, 관치금융 비난 여론을 의식한 결정을 내린 것이란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 1차 후보군 전‧현직 4, 외부 2로 구성

 

BNK금융 CEO 1차 후보군에 오른 것으로 파악되는 안감찬 부산은행장(59)은 1963년생으로 홍천고등학교와 부산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부산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금저지점, 광안동지점, 감전동지점에서 근무하다 2016년 북부영업본부장을 역임했고 경영기획본부부행장보, 여신운영그룹 부행장보를 맡은 후 지난해 4월 부산은행장으로 선임됐다.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65)는 1957년생으로 부산상고 졸업 후 1974년 부산은행에 입행해 2016년 부행장까지 올랐다가 퇴임했다. 김지완 전 회장 취임 이후인 2017년 BNK캐피탈 대표로 복귀했다.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62)은 1960년생으로 원예고 경성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부산은행에 입행했다. 영업본부장, 미래채널본부장 등을 거쳐 2017년부타 지난해 3월까지 부산은행장을 맡았다.

 

손교덕(62) 전 경남은행장은 마산상고를 졸업하고 1978년 경남은행에 입행한 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경남은행장을 지냈다.

 

외부 출신인 김윤모(63) 노틱인베스트먼트 부회장은 1959년생으로 대동고 졸업 후 조흥, 한미, 하나은행에서 15년 이상 근무했고 이후 리등투자증권 IB부문 대표, AJ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노틱인베스트먼트 부회장을 맡고 있다.

 

위성호(64) 전 신한은행장은 이력이 화려하다. 1958년생으로 서울고,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신한카드 대표를 맡았고,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신한은행장을 역임했다. 2019년 신한금융지주 회장 숏리스트에도 오른 적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본지 취재진에 “(당국 요청이었으나) 외부후보가 경쟁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꾸고 1차 후보자로 선정된 인물을 모두 비공개로 한 점은 폐쇄적”이라며 “지금까지 언급되고 있는 인사 6명은 관료 출신은 아니고 금융권 경력이 있는 내외부 인사”라고 전했다.

 

한편 BNK금융 임추위는 내년 1월 12일 6명의 1차 후보군 대상으로 프리젠테이션과 면접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후 외부 평판조회를 반영해 같은날 2차 후보군(숏리스트)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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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민경 기자 jinmk@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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