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BNK금융지주의 차기 대표이사 회장 자리를 두고 4명의 후보가 최종 경쟁에 나선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내달 8일 심층면접을 통해 단일 후보를 정한 뒤 이사회 의결과 내년 3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신임 회장을 확정한다.
28일 BNK금융에 따르면 임추위가 지난 27일 빈대인 현 BNK금융지주 회장, 방성빈 BNK부산은행장,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 안감찬 전 부산은행장을 2차 후보군(숏리스트)로 확정했다.
이들은 모두 부산은행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인물들로, 부산은행 중심 인재풀이 다시 한 번 부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임추위는 지원자들로 구성된 1차 후보군(롱리스트) 7명을 대상으로 약 3주간 외부 전문가 블라인드 면접과 프레젠테이션(PT) 평가를 진행했다.
면접 과정은 후보와 평가위원을 모두 익명 처리해 신상 정보 없이 질의 및 응답으로 이뤄졌으며 산업 및 지역 이해도, IT 및 테크 대응력, 금융 철학, 조직관리 역량 등을 핵심 평가 항목으로 삼았다. 특히 PT 심사에서는 금융환경 변화 속 그룹의 미래 비전과 대응 전략에 대한 후보자들의 시각을 집중 점검했다.
임추위는 “지난 10월 경영승계 절차 개시 후 그룹 경영승계 계획과 지배구조 모범 관행에 따라 엄정하게 진행해 왔으며, 임추위원들의 시선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외부전문가의 평가와 의견을 적극 반영해 2차 후보군을 압축했다”면서 “형식과 절차에 얽매이지 않고 산업과 지역에 대한 이해도, 금융을 바라보는 철학, 그룹 내외부 이해관계자와의 공감 및 소통능력 등에 방점을 두고 그룹을 한 단계 더 도약하게 할 적임자를 선정하기 위해 심사숙고의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각 후보별 이력을 살펴보면 1969년생인 빈대인 후보는 경남 남해 출생으로 부산은행에서 영업점을 거쳐 2017~2020년 부산은행장, 2023년 3월부터 BNK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했다.
1965년생인 방성빈 후보는 1989년 부산은행 입행 이후 기획 및 전략 부문을 두루 경험한 ‘전략통’으로 통한다. 2023년 4월부터 부산은행장을 역임했다.
1962년생인 김성주 후보는 부산은행 출신 경영인으로 BNK신용정보 대표를 거쳐 2023년 BNK캐피탈 수장으로 이동했다.
1963년생인 안감찬 후보는 1989년 부산은행 입행 후 2021~2022년 부산은행장을 지냈다.
임추위는 내달 8일 2차 후보군 4명을 대상으로 최종 심층면접을 진행해 회장 후보를 단일화할 계획이다. 같은 날 개최되는 이사회에서 적정성 심의를 마치면 최종 후보가 확정되고,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 절차가 마무리된다. 새 회장의 임기는 2029년 3월까지다.
지주 수장이 결정되면 이후 부산은행, 캐피탈, 투자증권, 저축은행 등 주요 자회사 대표 인선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자회사 CEO추천위는 이미 롱리스트를 2차례 압축한 상태로, 지주 회장 선임 일정에 맞춰 숏리스트 확정과 면접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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