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익재의 활짝 핀테크] 크라우드펀딩으로 투자해볼까?

2023.10.27 15:23:18

 

(조세금융신문=오익재 칼럼니스트) 

 

온라인투자연계금융과 크라우드펀딩

P2P금융은 크라우드펀딩과 흔히 혼용된다. 온라인 투자연계금융(P2P금융)업은 대출채권 투자에 특화된 금융업이다. 크라우드 펀딩회사도 대출형, 보상형, 증권형직무를 수행하지만 투자방식이 다르다. 흔히 증권형 크라우드펀딩(crowdfunding)을 크라우드펀딩으로 지칭한다.

 

온라인 투자연계금융업은 2021년 8월 25일에 제정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에 따라 규율된다. 온라인 투자연계금융업은 개인 또는 기업의 대출채권을 투자 대상으로 하며, 투자자는 투자 대상을 직접 선택하여 투자한다. 투자 수익은 투자자가 투자한 금액에 대한 이자이다. P2P금융사업을 하려면 금융위원회에 등록해야한다.

 


2012년 박근혜 정부는 창조경제를 첫 번째 국정 목표로 추진했다. 벤처/창업 생태계 선순환 방안의 일환으로 크라우드펀딩 제도화가 포함됐다.

 

이후 2016년 1월 24일부터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이 시작됐다. 당시 금융위원회는 와디즈. 유캔스타트, 오픈트레이드, 인크, 신화웰스펀딩 등 5개를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체로 등록하면서 크라우드 펀딩 청약 업무를 허용했다.

 

크라우드펀딩은 우수한 창업·중소기업이 대중으로부터 온라인을 통해 직접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말한다. 2015년 7월 6일 크라우드 펀딩의 허용을 골자로 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고 2016년 1월부터 시행됐다.

 

지속적으로 개인투자금액이 상향되어 적격투자자는 기존과 같이 동일기업당 1000만원, 총 2000만원을 투자할 수 있으며, 전문투자자는 투자한도에 제한이 없다.

 

그동안 자본시장 이용이 어려웠던 사회적기업도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보다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크라우드펀딩 투자자는 플랫폼을 통해 투자 대상을 선택하여 투자한다. 투자 수익은 투자자가 투자한 기업의 성장 또는 자산 가치 상승에 따른 수익이다.

 

오픈트레이드는 국내 크라우드펀딩 1세대이자 한국크라우드펀딩기업협의회(KCFPS) 회장사이다. 투자형에 특화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이지만 리워드형 및 채권형도 오픈했다. 2012년 설립초기부터 증권형(투자형/채권형) 크라우드펀딩을 중개했고 2014년 투자형 펀딩 성공 2년 만에 투자수익률 1,400%를 기록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크라우드 펀딩은 대출형, 보상형(리워드형), 후원형으로도 운영된다.

 

와디즈는 레저 스포츠나 게임 분야에서 채권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했다. 채권 만기상환에 성공한 사례도 속속 나왔다. 와디즈가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에 성공한 펭귄오션레저는 1년 만기 채권의 상환을 완료했다. 게임 분야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였던 모바일 게임사 슈퍼어썸은 당초 제시했던 연환산 금리 8%를 넘어선 12%의 수익금을 지급하면서 채권 상환에 성공했다.

 

 

와디즈는 맥주, 수제자동차, F&B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출형펀딩을 실행했다. 특히 다큐멘터리 영화, 신재생에너지 등을 소재로 한 대출투자형 크라우드펀딩에서 성공사례를 잇달아 배출했다.

 

다큐멘터리 영화 분야에서 누적 관객 170만명을 넘기며 다큐멘터리 장르로 성공한 영화 '노무현입니다'는 목표금액의 245%을 달성했다. 개봉관 확보를 위해 대출투자형으로 펀딩을 시작한 후 역대 최단 시간인 26분 만에 목표액 2억원을 모았으며, 최종적으로 4억8900만원을 모집했다.

 

텀블벅은 와디즈와 비교해 좀 더 예술/문화 위주의 프로젝트가 많다. 또한 전체 프로젝트에서 비교적 도서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서브컬쳐계에서 조금 큰 규모로 화집을 내거나 굿즈를 펀딩할 때는 텀블벅 사이트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창작자를 위한 각종 배경, 사물이나 작법서 등도 많이 판매된다. 2020년 6월 수공예품 전문 이커머스 플랫폼 아이디어스를 운영하는 기업 (주)백패커에 인수되었다.

 

크라우디는 2017년 기준 유일하게 증권사, VC, 엔젤클럽, 상장기업을 모두 투자 중개업체로 활용한 업체이다. 크라우디는 증권형(투자형)과 보상형(리워드)를 운영했다.

 

오마이컴퍼니는 정부로부터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이다. 지역 개발, 지역사회 공헌,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 등 사회적 목적을 가진 기업들의 펀딩이 주를 이룬다.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등 정부로부터 인증받은 기업들의 펀딩이 많아 수익금 및 리워드에 대한 안전성과 신뢰성이 높은 편이다.

 

메이크스타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특화되어 있는 플랫폼으로 여러 연예인의 앨범, 굿즈, 팬미팅 프로젝트 등을 펀딩한다. 팬딩은 메이크스타처럼 주로 팬들의 굿즈나 광고 집행을 하는 데 쓰인다.

팝펀딩은 P2P 대출과 투자를 중개하는 금융 중심의 펀딩 플랫폼이다.

 

해피빈은 재단법인 해피빈에서 운영하는 펀딩, 기부, 공익 캠페인 진행 플랫폼이다. 재단법인 해피빈은 네이버가 사회 공헌을 위해 운영하는 공익재단이다.

 

어빌리터즈는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크리에이터(문화예술인)들과 크리에이터가 되기를 희망하는 지망생들이 후원을 받을 수 있는 구조의 펀딩 사이트이다.

 

그라폴리오는 창작자들의 작품을 펀딩하는 사이트. 역시 네이버와 연계되어 있다.

프로젝트퀘스천은 스토리펀딩과 유사하게 콘텐츠를 펀딩하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이다. 사회문제를 발굴하는 콘텐츠가 주를 이룬다.

 

바스켓은 순수 기부형 펀딩에 초점을 맞춘 개인 모금 플랫폼이다. (주)이너바스켓이 2021년 2월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개인 단위로 누구나 펀딩 프로젝트를 개설하여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비플러스는 대표적 펀딩 상품인 우리 동네 펀딩으로 소상공인들을 지원하는 펀딩을 주로 오픈한다. 이외에도 소셜 펀딩, 한살림 펀딩 등 사회적 임팩트를 주는 펀딩과 함께 사회의 빈 곳을 채워 긍정적인 영향을 만드는 수많은 기업을 지원한다.

 

지분투자형 크라우드펀딩

크라우드펀딩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해 자금이 필요한 개인이나 단체, 기업이 웹이나 모바일 네트워크를 통해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방식이다.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은 자금이 부족하거나 없는 창업자들이 창업아이템을 공개하고 목표금액과 모금기간을 정하여 익명의 다수(crowd)에게 지분투자를 받는 방식이다. 증권형 또는 지분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은 투자자에게 투자금에 대한 보상으로 기업의 지분을 나눠주며. 수익이 생기는 경우 배당금을 준다.

 

국내에서 `지분투자형` 크라우드펀딩 첫 성공 사례는 온오프믹스(대표 양준철)이다. 온오프믹스는 크라우드펀딩 중개사이트인 오픈트레이드를 통해 한 달간 크라우드 펀딩을 실시한 결과, 투자신청금액인 2억원을 훌쩍 뛰어 넘어 6억 8000만원이 모였다.

 

목표액의 3배이상이다. 개인투자자는 물론이고 엔젤투자자, 창업재단, 벤처캐피털 등 40여명이 투자했다. 전문엔젤클럽인 고벤처엔젤클럽 고영화 회장이 크라우드펀딩에 투자했다. 기술창업 투자와 인큐베이팅을 지원하는 카이트창업가재단도 온오프믹스의 크라우드펀딩에 투자했다.

 

크라우드펀딩기업협의회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창업∙벤처기업 및 중개업자가 ‘크라우드펀딩의 브랜드 가치 제고를 통한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목표로 회원사간 소통 및 다양한 업계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협의체이다.

 

증권형(투자형) 크라우드 펀딩은 주식이나 채권을 발행하여 자금을 모집하고, 펀딩 참가자들은 배당금이나 원금‧이자 형태로 보상을 받는다.

 

2016년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발효되면서 개인 투자자가 투자형 크라우드 펀딩에 투자할 수 있는 한도가 늘었다. 기존엔 개인투자자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려면 한 업체당 최대 200만원까지, 총 금액이 연간 500만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투자가 가능했다.

 

하지만 개정안을 통해 한 업체당 500만원까지, 연간 총 투자 금액이 1000만원까지로 한도가 늘었다. 투자 한도가 늘자 프로젝트에 몰리는 자금이 늘면서 ‘스타 업체’가 탄생했다.

 

한국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형 크라우드 펀딩 시장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모집한 곳은 ‘수제 자동차’로 알려진 ‘모헤닉 게라지스’였다. 이 회사는 기업당 모집 한도인 7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중앙기록관리기관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예탁결제원은 크라우드펀딩 시장의 핵심 인프라로서 발행인, 투자자, 중개업자 및 정책감독당국에 대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크라우드펀딩 시장의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크라우드펀딩 전용 홈페이지인 CrowdNet을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다.

 

2019년 투자형 크라우드 펀딩에서 한 업체가 모집할 수 있는 자금의 한도가 7억원에서 15억원으로 확대됐다. ‘그린플러그드 서울 2019’ 축제는 하루 만에 8억원 펀딩에 성공했다.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인 ‘불리오’는 개설 3일 만에 펀딩 금액 10억원을 넘어섰다.

 

스타트업만이 아니라 중소기업도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이 추진 중이다. 향후 크라우드펀딩 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오픈트레이드는 2012년 설립초기부터 증권형(투자형/채권형) 크라우드펀딩을 중개했었고 2014년 투자형 펀딩 성공 2년만에 투자수익률 1,400%를 기록한 바 있다.

 

㈜펀딩포유는 증권형(투자형)크라우드 펀딩 전문회사이다. 지능형 로봇서비스 기업 ㈜마젠타로보틱스, 미트라자사리마코리아의등 여러 기업의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을 성공시켰다. 미트라자사리마코리아는 한국에서 해외 핀테크 투자를 희망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인도네시아에이어 아세안 국가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지분투자형 크라우드 펀딩은 2030 젊은 세대를 위한 대체투자로 인기를 얻고 있다. 크라우드닷넷의 성별과 연령대별 투자자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체 투자자 4986명 중 2030 세대는 3321명으로 전체에서 약 67% 비중을 차지했다.

 

단순히 수익만을 추구하는 기존 재테크 상품과 달리,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문화, F&B, 라이프스타일 등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투자해 수익과 만족감을 함께 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 세대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대체투자로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분투자형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하면 특례상장도 가능해진다.

 

여성의류업체인 에스와이제이가 크라우드펀딩 기업 중 처음으로 코넥스 시장에 입성했다. 크라우드펀딩 참여자들은 투자 9개월만에 200% 가까운 시세 차익을 얻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017년 말 기준 전 세계크라우드펀딩 시장을 18조원으로 추산했다. 2017년 모집된 총금액 18조원은 2013년 대비 381% 증가한 규모다. 국회입법조사처는 글로벌 펀딩 시장은 매년 17%씩 커지고 있으며 2023년에는 24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상형(선주문형)크라우드펀딩

보상형(선주문형) 크라우드펀딩은 자금 공급에 대해 프로젝트에서 산출된 제품이나 서비스 등 비금전적인 혜택을 통하여 보상받는 크라우드펀딩 유형이다.

 

기업은 보상형 크라우드펀딩을 상품 출시 이전 테스트 마케팅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보상형 펀딩은 상품 출시 이전 미리 주문하는 형식이다. 기부형 및 보상형 크라우드펀딩은 법적 규제가 미비하여 미완성 제품의 유통채널로 활용되기도 한다.

 

기업은 보상형 크라우드펀딩으로 큰 금액을 들이지 않고 제품을 홍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해외진출의 발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리니어블은 제품을 제작하면서 마케팅 비용을 조달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 해결 방안으로 미국의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인디고고를 활용했다. 리니어블은 미아방지 스마트밴드를 제조하는 회사다. 리니어블은 인디고고에서 4천만원을 모았다.

 

스마트밴드 단가가 개당 5달러이므로 약 8,000명이 리니어블의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리니어블은 2개월만에 국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와디즈에서도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했다.

 

골전도 선글라스업체 ‘정글팬써’는 미국의 ‘킥스타터’에서 모금액 약 23억원, 와디즈에서도 모금액 13억원을 기록하며 총 36억원 이상을 모았다. 그러나 기대에 못미치는 기능으로 소비자들은 환불을 위한 집단 소송을 준비하는 등 원성을 샀다.

 

와디즈에서 진행한 IP 매칭 프로그램 ‘팬즈메이커’의 첫번째 진행 프로젝트였던 잔망루피는 총 3억 2000만원의 크라우드 펀드를 유치했다. 팬즈메이커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제품력이 있는 전문 제조사에게는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브랜드와의 라이선스 사업 기회를 제공하고, 브랜드 오너에게는 특색에 맞는 제조 메이커를 연결하는 프로그램이다.

 

오뚜기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통해 대체 수산물 시장에 도전했다. 식물성 원료 콩단백으로 만든 ‘언튜나식물성바질 참치’는 건강과 환경, 동물복지 등을 중시하는 제품이다. MZ세대 가치관에 부합하는 만큼, 해당 소비층이 많은 크라우드펀딩으로 시작한 것이다. 오뚜기는 신제품 '올리브바질참치'를 와디즈에서 선보인 후 7395% 달성률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와디즈에서 ‘비비고 치킨&고수 만두’와 ‘코리안비비큐 만두’를 미국 프로농구팀 LA레이커스 유니폼 콘셉트의 패키지 디자인으로 한정 판매했다. 펀딩 마감일 오전까지 목표금액의 86배에 달하는 4300만원을 돌파했다

 

농심은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 플랫폼 ‘와디즈’에 사내벤처팀이 개발한 식재료 ‘심플레이트’의 펀딩을 진행해 3주만에 1억650만 원어치를 팔았다. 당초 목표액 100만원의 100배이상이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대체우유 ‘얼티브 플랜트유’를 와디즈에 선주문형으로 판매했다. MZ세대 직원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해당 제품은 와디즈에서 목표 대비 60배 이상(펀딩액 3135만원) 모금액을 달성했다. CJ제일제당은 해당제품의 펀딩에 성공한 후 정식 출시했으며 연남동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외국의 크라우드펀딩회사

2005년 설립된 영국의 조파닷컴(zopa.com)은 대중으로부터 십시일반 소액 대출을 받는 대출형 크라우드 펀딩회사이다. 조파는 영국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이탈리아까지 그 영역을 넓혀 나갔으며, 2007년 말 이용자가 18만명수준에 이르렀다

 

2008년 미국 인디고고(Indiegogo)는 투자자들이 사후에 금전적 대가를 받지 않는 후원형 크라우드펀딩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디고고는 전 세계 224개 국가, 지역을 커버하는 보상형 글로벌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인디고고에서는 1년에 10만여건의 캠페인이 열린다.

 

10만여 캠페인들의 성공에 기여하는 5개 상위 국가는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및 독일이다. 모바일앱을 통한 위치추적과 짐 무게 측정, 스마트폰 충전 등이 가능한 스마트가방 개발회사인 블루스마트는 2014년 12월 인디고고를 통해 추진한 캠페인에서 목표금액을 121분만에 달성하고 최종적으로 목표액의 2,730%에 달하는 226만 달러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2017년 8월에는 여행가방뿐 아니라 손가방과 여권가방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여 보상형 크라우드펀딩을 시도하며, 목표액의 3,788%를 달성했다.

 

항공사들이 테러 및 폭발 위험성으로 인해 배터리가 탑재된 전자제품의 수하물 위탁을 금지하는 정책을 발표하면서 블루스마트는 사업의 방향성을 전환하는 피봇팅(pivoting)이 아닌 사업 중단을 선언했다. 블루스마트의 지식재산과 디자인 등은 여행가방업체 트래블프로(Travelpro)가 인수했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은 2010년까지는 영화에 국한했다. 후원형 크라우드펀딩 인디고고(indiegogo.com)는 문화·예술·공연에 투자자를 유치하고 공연 필요 자금을 조달했다. 인디고고는 캠페인에 앞서 최대한 많은 사람을 모으기 위해 이메일 마케팅을 활용했다. 현재는 '세계 최초'라는 혁신 제품들의 보상형 펀딩에 주력한다.

 

킥스타터(Kickstarter)는 2009년 4월 출범하였고, 기업의 생산설비에 후원해서 생산제품을 보상(reward)으로 받을 수 있도록 전문화하여 운영했다. 2013년 5월 기준 10만건 프로젝트에 투자금액 5억 3천5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전 세계 177개국의 투자자가 참여했다. 킥스타터는 스타트업의 혁신 제품이나 서비스에서 사업 자금을 조달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대표적인 성공사례는 '페블 스마트워치'이다. 당시에 갤럭시 기어나 애플 워치가 나오는 무렵이어서 전망이 어두웠으나 킥스타터는 아이디어, 목표금액 등의 사항을 올리는 것은 물론이고 미국에 없는 해외 거주자에게서 카드 결제 후원을 받는 기능을 이용해 성공했다. 출판, 독립영화, 음반, 아이디어 제품개발 등과 북미지역의 다람쥐 개체를 세는 연구, 방귀를 줄이는 웨어러블 기기, 일본방사능 오염도 측정 장치 등에도 투자자를 모았다.

 

킥스타터에서 싯 클램프(Seat Clamp)는 크라우드펀딩으로 1만 5,000달러를 목표로 했으나, 1,291달러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몇 주 후 설계자들은 2,500달러를 목표를 다시 도전했으며, 결국 4,403달러를 확보하여 목표를 초과달성했다.

 

스테이시 데이비슨은 비디오 게임 프로젝트를 위해 5만 6,000달러를 모집했으며 목표를 달성했다. 하지만 킥스타터가 투자자들의 신용카드를 조회하자 1만 달러라는 거금을 포함한 일부 기부금이 위조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킥스타터의 재정지원은 실제적으로 모집한 현금이 아니라 약속에 기반하기 때문에 데이비슨은 목표를 달성할 수 없었다.

 

2012년 미국은 크라우드 펀딩을 대폭 허용하고 신생 기업의 자금 조달과 성장에 도움을 주는 이른바 ‘잡스법’을 제정했다.

 

영국의 조파닷컴(Zopa)은 수수료 수익에만 의존하다가 현재 적자이다. 영국회사인 크라우드큐브(Crowdcube)는 유럽의 벤처캐피탈인 Balderton Capital, Numis, Draper Esprit의 투자자를 소개하고, 570여 업체가 3백만 파운드 이상을 투자한다.

 

크라우드큐브에서 투자를 유치한 Raw Halo라는 업체는 초콜릿 원료를 취급하는 회사로 목표금액을 £85,000가 기록 중이었다. 그 금액과 비율은 £84,810에 99%를 기록했고 투자자는 132명이었다. Mush라는 업체는 목표금액을 £650,000을 표시하고 현재 금액은 £753,850을 기록하여 115%로 초과 달성했다.

 

영국의 펀더스클럽(FundersClub)은 지분투자형 크라우드펀딩으로 잠재력을 지닌 새 유형의 VC(벤처캐피털)로 탈바꿈했다.

 

2013년 12월 현재 FundersClub의 총 투자금액은 약 1,080만 달러이며, 투자자 1인당 평균 투자액은 2,500달러이다. FundersClub은 투자대상 기업의 자금조달 후에도 종합적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투자대상 기업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멘토링도 제공한다.

 

FundersClub의 정보제공과 멘토링 업무는 엑셀러레이터와 연계되어 상대적으로 많은 투자금이 유치된다.

 

FundersClub에서 투자자는 100만달러 이상의 순자산을 보유하거나 연간 수입이 20만달러 이상이어야 한다. 투자는 최소 1천달러 부터 가능하며 투자자금 회수는 투자대상 기업의 IPO나 주식 매각으로 이루어진다.

 

엔젤리스트(AngelList)는 투자자와 창업자를 온라인으로 연결해주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이다. 창업자는 이 플랫폼에 가입 후 창업기업 내역을 작성하여 투자자를 선택할 수 있다.

 

투자자도 이 플랫폼에 가입해 투자자 자기소개서 등을 작성한다. AngelList의 핵심인력인 Lead Angel은 자신만의 노하우로 투자자에게 투자 조언을 하거나 포트폴리오 구축을 지원하고, 투자유치 기업에게는 투자자금 사용과 재무 방향 설정에 도움을 준다.

 

AngelList는 다른 플랫폼보다 가입 절차가 간단하며 비교적 낮은 수수료를 부과한다. AngelList는 중개인, 투자자와 창업자 모두 동반 성장하도록 지원한다.

 

 

[오익재 칼럼니스트]

오익재원장(문화콘텐츠 산업현장교수)은 30여년 이상 여러 회사 및 협회, 단체에서 사업소통 직무를 담당하며 여러 저서를 집필했다. 현재는 산업현장교수제도를 활용하여 여러 기업 및 스타트업에 사내·고객·투자자·정부 등의 소통전략을 자문하면서 금융산업 소통 관련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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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익재 칼럼니스트 bc@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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