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결산] 면세업계 '빅3' 마케팅 전쟁 결과는?

2018.12.30 06:22:59

차별화 전략 공통분모는 '온라인'...젊은 세대 공략 '한 목소리'

(조세금융신문=박가람 기자) 면세점 업체의 차별화 마케팅은 올해에도 치열했다. 지난해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논란으로 직격탄을 맞은 면세점들은 올 한해 중국인 고객 사로잡기에 박차를 가했다. 면세점의 '빅3'라 불리는 롯데, 신라, 신세계면세점의 올 한해 마케팅 차별화 활동과 그 성과를 살펴본다.

 

롯데면세점 : VIP와 2030을 잡아라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은 올해 1~11월 매출 3조 8532억원. 전체 시내면세점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러한 높은 실적에는 ‘VIP 고객’을 겨냥한 마케팅이 한 몫 했다.

 

지난 4월 명동본점에 문을 연 ‘스타라운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VIP 라운지로 내·외국인 ‘큰손’을 사로잡았다.

 


일 평균 이용 고객만 1000여 명에 달하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 선사’라는 오픈 취지를 살려 광고모델 팬 미팅, 초청 강연, 클래식 음악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12월,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스타라운지에서 롯데면세점과 샤넬의 협업 행사에서 메이크업 서비스를 받고 있는 VIP 고객 [사진=롯데면세점]

▲ 12월,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스타라운지에서 롯데면세점과 샤넬의 협업 행사에서 메이크업 서비스를 받고 있는 VIP 고객 [사진=롯데면세점]

 

최근에는 이 곳에서 글로벌 명품 화장품 브랜드 ‘샤넬’과 손잡고 메이크업 서비스 등 고객 참여형·체험형 이벤트를 열기도 했는데, 300여 명의 VIP 고객에게 공항 픽업부터 1:1 퍼스널 쇼핑 서비스까지 높은 수준의 고객 만족 서비스를 제공했다.

 

롯데면세점의 '냠'

▲ 롯데면세점의 '냠'

2030을 겨냥한 롯데면세점만의 특별한 마케팅 ‘냠’도 눈에 띄었다.

 

올해 6월부터 시작한 ‘냠’ 캠페인은 롯데면세점 영문 'Lotte Duty Free'의 첫 자인 'LDF'를 한글로 형상화한 것으로 롯데면세점에서 기분 좋은 쇼핑을 하라는 의미를 담았다.

 

넉살과 콜라보 한 ‘쇼미더 냠’ 캠페인, 국내 정상급 스타들과 함께한 ‘냠다른 할로윈파티’ 여기에 화룡점정, 방탄소년단과 1년 더 모델 재계약을 성공하며 온라인쇼핑에서 주 소비층을 이루는 20~30대 고객을 겨냥한 타깃 마케팅을 강화했다.

 

신라면세점: 밀레니얼 세대 공략, 새로운 플랫폼

 

신라면세점 어플 내 '팁핑' 화면

▲ 신라면세점 어플 내 '팁핑' 화면

신라면세점은 올 한해 모바일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한 독창적인 서비스를 선보였다.

 

대표적인 것이 ‘신라팁핑’인데 '꿀팁을 쇼핑하다'의 줄임말로 본인이 작성한 리뷰를 보고 다른 사람이 구매하면 이익을 얻는 수 있는 신개념 모바일 상품평 서비스이다.

 

신라면세점 관계자에 따르면, 신라팁핑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과 비교했을 때 인터넷면세점 국내몰의 하루 평균 매출이 20% 이상 늘었다.

 

신라팁핑 이용자의 90% 이상이 20~30대 여성인만큼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플랫폼으로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는 평이다.

 

기존의 구매 실적을 기반으로 한 멤버십 서비스와 달리 라이프스타일 특성에 따라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멤버십 서비스인 ‘라라클럽’도 올해 새롭게 도입했다.

 

▲자주 출국하고 면세점 이용률이 높은 고객을 위한 '탐나라 클럽' ▲연 1회 이하로 해외여행을 떠나며 이벤트 참여를 통해 할인 혜택을 꾸준히 쌓고 싶은 고객을 위한 '즐겨라 클럽' ▲화장품·향수를 주로 구매하는 고객을 위한 '피어라 클럽' ▲18~25세 고객을 위한 '꿈꿔라 클럽' ▲부부를 위한 '이어라 클럽' 등 5가지로 구성돼 있다.

 

결제금액의 일정 비율을 페이백 형식으로 적립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할인 수단 ‘라라캐시’도 함께 도입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온라인면세점 플랫폼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면세점: SNS 강화, 겨울철 동남아 고객 공략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사업권을 따 내는데 성공한 데 이어 강남점 오픈까지, 신세계면세점은 올해 쉴 새 없이 바쁜 와중에도 SNS 마케팅 강화에 주력했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의 스튜디오S [사진=신세계면세점]

▲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의 스튜디오S [사진=신세계면세점]

강남점에 오픈한 ‘스튜디오S’는 이곳을 찾는 고객과 왕홍(중국 온라인 유명인사) 사이에서 포토존, 라이브방송 진행으로 SNS 스타들의 놀이터가 됐다.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이벤트를 통해 팔로워를 늘리고 갓세븐, 아스트로, 박서준, 한효주 등 자사모델을 통해 꾸준히 소식을 업데이트하는 등 신세계면세점은 활발한 SNS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중국의 빠링허우(1980년대 출생자)와 지우링허우(1990년대 출생자)를 타깃으로 한 위챗 내 게임 형식의 광고는 중국의 국제적인 광고행사 ‘ROI광고제(ROI Festival)’에서 입상하기도 했다.

 

동남아 여행객을 사로잡기 위해 겨울 시즌 한정으로 진행하는 신세계면세점만의 행사도 빠질 수 없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대명 비발디파크와 제휴해 신규 버스 노선을 시작한 데 이어 올해는 엘리시안 강촌, 화천 산천어 노선 운영업체와 협업해 겨울철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작년 행사진행 후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명동점의 동남아 지역 구매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7%, 매출은 약 38% 신장했다"며 "앞으로도 지역별 관광지와 협업하며 이색 겨울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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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람 기자 grpark@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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