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국내 카드사들과 수수료 협상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BC카드와 협상 타결에 성공했다.
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오는 14일 계약 해지 통보를 앞두고 11일 현대·기아차가 제시한 수수료 조정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이번 협상으로 BC카드를 이용하는 고객들뿐만 아니라 BC카드 결제망을 이용하는 우리카드, 일부 지방은행 카드사의 고객들까지 현대·기아차 구매에 불편을 겪지 않게 됐다. 앞서 현대차는 KB국민, 현대, 하나, NH농협, 씨티카드와도 수수료 협상을 타결한 바 있다.
다만 카드사 업계점유율 1위와 2위에 해당하는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와의 협상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최근 M&A시장 매물로 나와있는 롯데카드도 아직 협상을 타결하지 못했다.
이들 카드사는 오늘부터 현대차와의 계약이 해지됐으며 12일부터는 기아차와의 계약도 해지될 예정이다.
다행히 오는 15일까지는 고객 불편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측에서 3개 카드사 결제를 희망하는 고객에 한해 15일 이전 출고분까지 선결제하도록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
현재 신한, 삼성카드는 현대차의 조정안보다 다소 높은 수정안을 제시, 현대차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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