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2030년 수소전기차 연 50만대 국내생산”

2018.12.11 17:03:11

정의선 “수소 경제 퍼스트 무버로 수소 사회 선도할 것”
‘FCEV 비전 2030’ 발표…2030년까지 7조6000억원 투자
모비스 충주 공장에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제2공장 신축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수소 리더십을 지속 강화하기 위해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제2공장 신축에 나선다. 또 오는 2030년 국내에서 연 50만대 규모 수소전기차 생산 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수소전기차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1일 충청북도 충주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공장에서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생산 확대를 위한 제2공장 신축 기공식을 열었다.

 

현대차그룹은 제2공장 신축 공사를 내년 말까지 마무리해 현재 연간 3000대 규모의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생산 능력을 오는 2022년까지 4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결합해 전기를 만드는 장치인 수소 연료전지시스템(연료전지 스택)은 수소차의 엔진 격에 해당하는 핵심 부품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충주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날 기공식에 참석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업계가 구축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며 “정부는 내년에 수소차 보급을 올해의 5배 이상인 4000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수소차와 수소충전소 핵심 부품의 성능·기술 개발을 확대 지원하고 오는 2022년까지 전국 수소충전소 310개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기공식에서 수소 및 수소전기차 중장기 로드맵인 ‘FCEV 비전 2030’도 공개했다.

 

FCEV 비전 2030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협력사와 함께 오는 2030년 국내서 연간 기준으로 승용·상용을 포함해 수소전기차 50만대 생산체제 구축에 나선다.

 

연간 50만대 생산체제 구축을 위해 약 124곳의 주요 부품 협력사와 오는 2030년까지 연구·개발(R&D)과 설비 확대에 모두 7조6000억원을 신규 투입한다. 이같은 투자가 단행되면 오는 2030년까지 총 5만1000명의 신규 고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협력사와 함께 연간 3000대 규모인 현재 수소전기차 생산 능력을 오는 2020년 약 4배 수준인 1만1000대로 확대하기 위해 내년부터 2년 동안 3000억원의 투자를 단행해 총 1300명을 신규 고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오는 2022년에는 4만대 생산능력을 갖추기 위해 투자규모를 1조5000억원으로 늘리고 2025년까지 누적 투자 2조9000억원을 달성해 13만대 생산체계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30년 국내 50만대 수소전기차 생산체제가 현실화될 경우 그에 따른 연간 경제효과는 약 25조원, 간접 고용을 모두 포함한 취업유발 효과는 약 22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연료전지시스템을 외부에 공급하는 신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 시장 진출을 원하는 경쟁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선박, 철도, 지게차 등에서 연료전지시스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발전 분야에서의 수요 증가도 예상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와는 별도로 오는 2030년 기준 연간 약 20만기의 연료전지시스템 외부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넥쏘 수소전기차에 들어가는 연료전지시스템을 기반으로 제품 성능을 보완하고 라인업을 확대해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달 초에는 기존 현대·기아차연구개발본부 소속 연료전지사업부 내 실급 전담조직도 만들었다. 다만 초기 시장인 만큼 철저한 시장 조사를 진행하면서 중·장기사업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수소전기차의 부품 국산화율이 99%에 달할 정도로 연관산업 파급효과가 큰 만큼 협력사와 동반투자를 통해 미래 자동차 산업의 신성장 기반을 구축하도록 하겠다”며 “현대차그룹은 머지 않아 다가올 수소 경제라는 신산업 분야의 퍼스트 무버로서 수소가 주요 에너지인 수소 사회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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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욱 기자 sukim@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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