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장재훈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현대차 임원들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에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시사했다.
6일 현대차그룹 주요 임원들은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신년회를 열고 대외 불확실성 대응 방안을 묻는 기자들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이날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은 “미국 등 주요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대응하면서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수소차 등의 성장동력을 지속 강화하겠다”며 “여러가지 시장 대응 방안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올해의 경우 선진국 시장에서 자리매김을 공고히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미국, 유럽 모두 어려운 환경이라 생각하고 전기차 캐즘(수요둔화) 등을 극복할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장재훈 부회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접촉에 대해선 “아직은 없다”며 “그런 부분은 당사가 전체적으로 정부 방향을 차분히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외협력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성 김 사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시작 전에 너무 앞서가 지레짐작할 필요는 없다”며 “시작할 때 상황을 지켜본 뒤 어떤 변화가 있는지 파악한 후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트럼프 정책에 맞춰 어떤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지, 혹시 있을 관세를 어떤 식으로 흡수·수용할지 등이 중요하다”며 “이같은 이슈는 우리만이 아닌 모든 완성차업체의 동일 이슈이기에 상황 맞춰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에도 현대차의 대미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정책을 설정하는 것은 정치인으로 우리의 역할은 어떤 정책이든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라며 “현대차는 시장 상황에 적절히 적응할 준비를 마쳤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신중하지만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 당시 행한 큰 투자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무렵 결실을 보고 있다”며 “미국 시장이 우리 회사에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기에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공장)’를 최대한 활용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차는 미국에서 총 19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데다 HMGMA 프로젝트만으로 미국에 6만5000개의 일자리를 가져오고 있다”며 “올해 HMGMA에서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아이오닉9을 곧 생산하고 향후 몇 년간 연간 최대 50만대의 차량을 생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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