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KB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최대주주 등극을 앞두고 핵심 인력을 현지 파견한다.
6일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28일까지 부코핀은행 파견 인력을 공개 모집했고, 현재 심사에 들어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인력 공개 모집 결과 3년 차 행원부터 팀장급까지 약 100여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국민은행은 팀원과 팀장급 인력 10~15명 정도를 부코핀은행에 파견할 계획이다. 이들은 향후 성장전략수립, 리스크관리 분야에서 근무하게 된다.
뱅크런 사태 등이 발생한 현지 상황을 고려해 리스크 관리를 비롯, 내부통제와 IT시스템 전반 점검 등을 전담할 직원을 최후선 배치한다는 게 국민은행 측 방침이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달 16일 이사회를 통해 부코핀은행 지분을 최대 67%까지 추가 인수키로 결의했다.
향후 국민은행이 오는 8월 말까지 추가 인수 절차를 끝내면, 부코핀은행의 최대주주주로 올라선다. 2018년 7월 국민은행은 해당 은행 지분 22%를 인수해 2대 주주가 된 바 있다.
인도네시아 금융산업은 외국자본의 은행업 진출 장벽이 높은 편이다. 통상 외국인의 현지 은행 지분 보유 한도는 40%이다.
하지만 KB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 금융당국(OJK) 등 현지 정부 기관의 협조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급하지 않고 3분의 2 이상의 안정적 수준의 지분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부코핀은행은 412개의 지점 및 835개의 ATM 등 인도네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영업 네트워크를 보유한 중형규모 은행이다. 전통적으로 연금대출·조합원대출 및 중소기업(SME)대출 취급을 통해 고객 기반을 확보했다.
KB국민은행은 인수 후 체계적인 리스크관리 노하우 및 선진화된 디지털 역량 등을 접목하여 부코핀은행의 리테일 강점을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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