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제32대 한국세무사회장에 원경희 현 회장이 58.71%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돼 재임에 성공했다.
원경희 후보(임채수, 고은경 연대부회장 후보)는 이날 오후 12시 30분부터 진행된 개표 결과 전체 유효투표수 8480표 중 4979표(득표율 58.71%)를 차지해 2200표(25.94%)를 얻은 기호3번 임채룡 후보와 1301표(15.34%)를 얻은 기호2번 김상현 후보를 누르고 제32대 회장에 당선됐다.
원경희 당선자는 지난 30대 백운찬 전 회장과 31대 이창규 전 회장의 재선 실패를 딛고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 2년간의 임기를 다시 시작하게 됐다.
아직 끝나지 않은 싸움에서 회원들은 전쟁 중에 장수를 바꾸지 않는 전략을 택했다. 원 회장의 지난 2년간의 임기는 세무사법 개정을 둘러싼 변호사와의 업역 분쟁으로 보냈다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20대 국회에서 2004~2017년 변호사에게 기장대행과 성실신고 확인 업무를 배제하는 내용의 세무사법 개정안(김정우 의원안)이 법사위에서 무산된 이후 21대 국회에서도 기장대행과 성실신고확인 업무를 변호사에게 배제하고 3개월의 사전교육을 받도록 하는 양경숙 의원안이 기재위 조세소위에서 계류를 거듭하고 있으며 7월 조세소위에서의 통과를 바라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2년의 임기 동안 원경희 회장이 세무사법 개정을 이뤄내지 못했다는 타 후보들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현 회장에게 표를 몰아준 것은 변호사와의 업역 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라는 회원들의 당부와 지지로 풀이된다.
원경희 회장의 득표율 58.71%는 지난 2019년 제31대 회장 당선 당시 득표율 44.54%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31대 임원선거에도 이번 선거와 마찬가지로 회장 후보가 3명이었지만 2위를 차지했던 김상철 후보가 34.26%, 3위 이창규 후보가 21.13%를 얻어 1위와의 표차이가 많지 않았다.
이제 재임에 성공한 원경희 회장은 남은 과제인 세무사법 처리는 물론 AI로 대변되는 4차산업혁명과 세무회계 시스템 업체의 도전 등 직면한 문제 해결과 함께, 이날 총회에서 감사지적사항으로 나온 선거시스템 개선 등 내부개혁 과제도 떠 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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