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한국세무사회 선거] 제27대 부산지방세무사회장에 기호2번 황인재 세무사 당선

2021.06.21 19:15:07

유일한 지방세무사회 경선… 74.35%로 높은 투표율 기록
연대부회장에 김삼현, 홍재봉 세무사 당선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기호2번 황인재 후보(부회장 김삼현, 홍재봉 후보)가 제27대 부산지방세무사회 신임 회장으로 당선됐다.

 

황인재 후보(1957년)는 21일 치러진 부산지방세무사회 임원선거에서 전체 유효투표(제주 포함) 1222표 중 752표 (61.53%%)를 얻어 470표(38.46%) 득표에 그친 기호1번 신창주 후보(1968년)를 누르고 제27대 부산지방세무사회 회장에 당선됐다. 총 투표수는 1229표로 기권 1표, 무효 6표, 유효투표 1222표였다.

 

올해 다른 6개 지방세무사회에서는 경선이 치러지지 않아 유일하게 회장(연대부회장) 선거를 치른 부산회 선거 결과에 이목이 집중됐다. 제주지역회를 포함한 부산지방회의 투표율은 74.35%(전체회원 1653명 중 1229명)을 기록했다. 지난 14일과 15일 2일간 치러진 서울지방세무사회의 투표율은 66.4%, 16일 부산지방세무사회 제주지역회 78.26%, 17일 대구지방세무사회 75%, 18일 대전지방세무사의 투표율은 55.39%로 집계됐다.

 

황인재 신임회장은 회장 수락 인사말을 통해 "여러분이 저를 회장으로 만들어 주셨다. 여러분은 목적어가 아니라 주어다. 회원이 주인이 되는 세무사회를 만들겠다. 이 자리가 영광의 자리라기 보다는 회원들께서 제게 주신 시대적 소명으로 알고 제 인생에서 가장 의미있는 날로 스스로 다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신 신창주 후보님 고생 많으셨다. 저를 지지하지 않는 회원여러분께도 감사와 존경의 말을 전한다. 모두가 세무사회발전을 위해 뛰었으며 결국 우리는 세무사다. 화합과 포용의 리더십으로 하나되는 부산회를 만들어가겠다. 아낌없는 격려 말씀해주신 고문님들께 감사드리며, 이자리에 서기까지 많은 도움 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황 당선자는 "선거는 많은 분들에게 빚을 지는 것 같다. 그 빚은 회원 여러분에게 봉사로 보답하겠다. 지난 4년간 회원들의 화합과 단합 도모하며 지방회 발전과 특히 멋진 부산회관을 선물해주신 강정순 회장님께 감사드린다. 공정한 선거관리에 수고하신 선거관리위원님들에게 감사드린다. 이번 선거를 한 것은 부회장님을 삼고초려해 모신 것 밖에 없다. 김삼현 부회장님은 사모님게 말씀도 못하고 선거활동을 했고 저보다 먼저 좋은 꿈을 꾸셨다고 한다. 제일 먼저 사모님게 전화드려야할 것 같다. 그간 노고에 감사드리며 평생 소중한 우정 나누겠다. 그리고 37대 이준석 당대표에게도 감사드린다. 세대교체에 그쳐서는 안되고 단지 젊다는 이유만이 아니라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역동적 세무사회를 만들겠다. 더 많은 회원 만날 수 있었고 다양한 목소리 놓치지 않고 마음에 새겨 몸으로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황인재 당선자는 개성고등학교(구 부산상고)와 경성대학교 경영학과, 부산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과(석사)를 거쳐 부산대학교 기술사업정책전공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에 재학 중이다. 제36회 세무사 고시에 합격한 이후 세무법인 광원 대표세무사로 활동하고 있다. 또 한국세무사회 이사, 한국세무사회 세무연수원 교수, 부산세무사봉사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황인재 신임 회장과 함께 당선된 김삼현 연대부회장 당선자는 세무공무원 출신으로 수영세무서 부가가치세과장, 진주세무서 사천지서장, 중부지방국세청 조사2국 3과 팀장, 서부산세무서 재산·법인세과장으로 명예퇴직(서기관)했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제학과와 동아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졸업하고 현재 세무사 김삼현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세동우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홍재봉 연대부회장 당선자는 부산내성고등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행정학과, 부산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과에서 석사학위와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제36회 세무사 자격을 취득한 이후 현재 세무법인 WE 대표세무사와 부산지방세무사회 연수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4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강정순 부산지방세무사회장은 이날 총회에서 임기를 마무리하는 소회를 밝혔다.

 

 

강 회장은 “2017년 6월 회장 취임 초반부터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세무사들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지에 대해 전문 컨설팅 기관에 연구용역을 맡기고, 선진국 세무사업의 실태와 전망, 회계서비스 질의 다양화 등에 대해 참고할 수 있도록 책자를 발간했다. 지금 회계 시장의 분위기는 각종 컨설팅 회사와 보험회사에서 고객에게 가업승계, 주식이동, 가지급금문제, 국세환급 등에 대해 세무사의 의견을 물은 후 상담해주고 있다. 바로 세무사들이 실력을 갖춰야 하는 이유다”라고 지적했다.

 

강 회장은 “지난 2019년 10월 아시아·오세아니아 세무사총회(AOTCA)를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과 조선호텔, 누리마루 회의장에서 개최했으며, 회원국 간 조세행정과 세무사업무, 조세법 등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고 친선 우호증진을 위한 국제회의를 부산 회원 중심으로 개최하여 대내외적으로 부산 세무사회의 사회적 위상을 한층 높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0년 9월 30년간 이용했던 대연동 부산지방세무사회관을 매각하고 범천동에 회관을 매입하여 이전했다. 보상가액 협상을 끈질기게 벌여 당초 보상가액의 115%를 받고 협상을 매듭지었다”라며 “2021년 2월에는 세무회계사무소 경영 효율화 제고와 당면 애로사항 해결방안을 주제로 한 대토론회를 개최하였고, 본회와 다른 지방회에 없는 정보교류위원회 조식을 설치해 1년간 연구를 해왔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이어 “전국 등록 세무사 중 부산회원의 비율이 12% 정도인데, 한 때 전체 징계건수의 51%를 차지하는 기록도 있었지만, 2017년 이후 10%대로 낮아졌다”고 감회를 밝히고 함께 임기를 마치는 이종수, 김원표 부회장과 조순익 총무이사 등 회직자와 박찬희 사무국장을 비롯한 사무국 직원에게 감사를 전했다.

 

 

원경희 한국세무사회장은 축사를 통해 “제47회 정기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노력한 강정순 회장과 부산회 임원들은 물론 함께 자리한 본회와 지방회 임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라며 “부산회에서 세무사법 개정을 위한 활동에 많은 도움을 주고, 부산회관 이전을 위해 노력하신 것에 감사를 드린다. 오늘 새로 취임하는 회장께서도 본회를 많이 도와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부산회도 75% 이상의 투표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지난 2019년 취임 이후 세무사법 개정을 위해 노력을 다해왔다. 20대 국회에서 기재위를 통과한 세무사법이 법사위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21대 국회에서도 변호사에게 기장대리와 성실신고확인 업무를 금지하는 세무사법 개정안이 발의돼, 오는 23일 국회 기재위 조세소위에서 토의될 예정이다. 앞으로 모든 세무사들이 국민들로부터 인정받고 존중받는 세무전문가로서의 위상을 바로 세우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축사에 나선 정구정 전 한국세무사회장은 “부산지방세무사회를 지금까지 이끌어 오신 역대 회장과 강정순 회장에게 감사를 전한다. 이번 주간은 세무사법 개정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23일 조세소위와 함께 공인회계사법도 논의될 예정이다. 25일 기재위 전체회의에 이어 30일에는 법사위도 예정되어 있다. 이번 달에 기재위 소위에서 세무사법 개정안이 꼭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완일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축사를 통해 “강정순 회장은 회장 취임 후 지난 4년간 부산회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범천동 회관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해 서울지방세무사회장으로 취임하고 가장 먼저 저가 세무서비스 시장에서 탈피하기 위해 세무서비스 고급화를 위해 컨설팅 사례 및 요령에 대한 노하우를 회원에게 영상으로 제작하여 제공했다. 원경희 본회장, 정구정 비상대책공동위원장과 함께 국회를 방문해 여야 국회 원내대표, 기재위, 법사위 위원들을 만나 세무사법 개정안의 통과를 위해 힘을 다해왔다.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는 이동준 회원 등 3명이 부산광역시장 표창장을 수상했으며, 서상탈 회원 등 13명이 부산지방국세청장 표창장을, 이승하 회원 등 10명이 한국세무사회장 공로상을 받았다.

또 부산지방국세청 손해운 운영지원과장과 배창경 소득재산세과장이 한국세무사회장 감사장을 수상했으며, 하이레 조사관 등 20명의 국세청 및 소속 세무서 직원이 부산지방세무사회장 감사장을 받았다. 이어 김준식 회원 등 22명에게 부산지방세무사회장 공로상이 수여됐고, 최우수 지역세무사회로는 북부산지역세무사회(회장 윤철선)이 뽑혔다.

 

부산지방세무사회는 지난 1974년 회원 56명으로 한국세무사회 부산지부가 설립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1983년 부산지회로 명칭이 변경되었고, 1989년 현재 이름인 부산지방세무사회로 바뀌었다.

 

이날 부산지방세무사회 제47회 정기총회에는 원경희 한국세무사회장과 고은경, 김관균 부회자, 이대규 부회장, 한헌춘 윤리위원장, 남창현·김겸순 감사, 정동원 총무이사, 전진관 법제이사, 경준호 국제이사, 김완일 서울지방세무사회장 등 본회와 지방회 임원과 함께 정구정 고문 등 내외빈이 참석했다.

 

부산지방세무사회는 총 회원 1671명 중 개업회원 1654명, 휴업회원 37명이며 지역별로는 부산진지역세무사회가 272명으로 가장 많은 회원이 활동하고 있고, 이어 동래지역세무사회 196명, 북부산지역세무사회 161명, 창원지역세무사회 120명 등의 회원이 분포되어 있다. 연령별 분포를 보면 40대 회원이 361명(23%)로 가장 많고 이어 60대와 50대 회원 순이었다.

 

이날 총회에는 2020년도 일반회계 세입결산으로 일반회비와 실적회비 16억7822만원을 보고했으며, 세출예산 7억6568만원 중 6억8230만원 지출을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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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한 기자 lovetown@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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