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홍채린 기자) 관세청 퇴직자가 관세청 유관기관에 재취업해 억대 연봉을 받는 것에 대해 임재현 관세청장이 "관세청 퇴직자가 유관기관에 취업하는 것은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12일 오후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홍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한국면세점협회 이사장 연봉은 2억, 본부장은 1억 5천정도다"라며 "이사장과 법무장 전원이 관세청 퇴직자라서 '관피아(관료+마피아)' 논란이 있었다"며 낙하산 문제를 지적했다.
이날 2018년부터 2년 반 넘게 관세청 인사관리 담당자로 일했던 김정 관세평가분류원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퇴직자 재취업 관련해서 한국면세점협회에 전화했거나 직원을 통해 연락한 적이 있냐는 박 의원의 질문에 김 원장은 “없다”며 “저는 모르는 사안이다”라고 답했다.
“통화한 사실도 없냐”는 박의원의 물음에 김 원장은 “통상 퇴직할 사람이나 퇴직한 사람은 주로 관세사를 했거나 유관기관 취업에 관심이 많다”며 “그런 분들이 한번씩 본인이 지원할 자리를 스스로 알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우리 쪽에 문의해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에 본인 또는 직원이 전화를 했거나 청·차장이 알고 있었으면 일을 키우는 것이다. 개선한다고 하면 되지만 이게 사실로 확정되면 엎어야 한다”는 박 의원의 질타에 김 원장은 “통상 산하단체나 협회에 갈 때 우리가 가라마라 할 수 있는게 아니다”고 답변했다.
이러한 문제 지적에 임재현 관세청장은 "제가 취임 전이기 때문에 정확히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관세청 유관기관에 관세청 퇴직자가 취업하는 것은 국민들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하지만 관세청 유관기관이 여러개이기 때문에 그런 성격이 덜한 곳도 있다. 제가 있는 동안은 의원님이 걱정하시지 않게 하겠다"고 이같이 당부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