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홍채린 기자) 데이트 강간 약물 GHB(일명 물뽕)의 적발이 지난해보다 61배가량 증가한 가운데 부산세관은 장비와 인력 부분에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적시에 요청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8일 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부산 중구 부산세관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올해 8개월간 적발된 데이트 강간 GHB(물뽕)은 2만8800g"이라며 " 관세청은 필요한 지원을 적시에 요청해야 한다"고 밝혔다.
데이트 강간 약물 GHB(물뽕) 2만8800g은 무려 96만 명에게 동시 투약 가능한 양이며 이는 지난해보다 61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신종 마약 반입이 증가하고 유통경로도 다각도로 변화하고 있는데, 관세청은 사용연한이 경과된 탐지기 등을 그대로 이용하는 등 인적·물적으로 한계에 이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장 의원은 "특히 부산세관의 경우 12개의 마약탐지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노후화된 것은 없는지, 휴대용 마약탐지기는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지 조금 의심스럽다"며 "관세청에 확인한 결과 1회용 마약탐지기의 경우 실시간 재고파악도 안 한다고 답변했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실시간 파악은 어렵더라도 안정적으로 재고관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살필 수 있는 지표를 만들어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부산세관에는 기존에 마약조직 관련 인원이 없었으나 이번에 자체적으로 10명을 충원했다고 들었다"며 "장비나 인력부분에 있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적시에 요청해 충원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재일 부산세관장은 "통관 부분에서 의심물품에 대한 검사가 수시로 이뤄지고 있어 재고관리가 어렵다는 답변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며 "마약탐지기에 대해서도 종합적으로 확인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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