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글로벌 원자재 시장의 영향

2022.05.16 07:29:14

 

(조세금융신문=구기동 신구대 교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원자재시장은 수급의 불균형에 따른 인플레이션의 우려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러시아는 석유와 천연가스, 광물, 곡물의 주요 수출국이고, 우크라이나는 밀과 철강 분야에서 중요한 공급국가다.

 

이번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자원 파동과 식량 파동이 일어나면서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에 직면할 것이다. 실생활에 가장 밀접한 에너지와 식량 위기는 만성적 에너지와 식량 수입국에서 장기 경제불황의 어려움을 일으킨다.

 

원자재 시장의 구성

 

원자재시장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글로벌 공급사슬 체계하에서 이동한다. 전세계적으로 7개 산업 30여개 종목이 주요한 거래종목이다. 각 원자재 별로 생산지와 소비지가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글로벌 이동이 연쇄적으로 발생한다. 에너지와 식량이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주로 글로벌 메이저 기업들에 의하여 독과점으로 거래되고 있다.

 


석유와 천연가스는 엑슨모빌(미국), 세브론텍사코(미국), BP(영국), 로열더치쉘(영국/네덜란드), 토탈(프랑스)이다. 광물은 Anglo American(영국), Rio Tinto(영국/호주), BHP Billiton(호주/영국), CVRD(브라질), Norilsk Nicklel(러시아), Codelco(칠레), Newmont(미국), Phelps Dodge(미국), Barrick(캐나다), Group Mexico(멕시코)이다. 그리고, 곡물은 Archer Daniels Midland Company(미국), Bunge(미국), Cargill(미국), Louis Dreyfus(네덜란드) 등이다.

 

 

상품은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처럼 가격의 변동에 따른 위험을 헤지할 수 있도록 선물시장이 발달되어 있다. 글로벌 상품거래의 기준이 되는 상품지수는 S&P GSCI와 DJ-UBSCI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주요 지수로 S&P-골드만삭스지수는 1992년부터 총 24개 종목이며 에너지가 67%를 차지한다. 다우존스-UBS지수는 1999년부터 20개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TR/J CRB지수(Thomson Reuters/Jefferies CRB Index)는 1957년부터 19개 종목으로 발표하고 있다. 그리고, 로저스 상품지수(RICI)는 1998년부터 총 36개 종목을 가중 평균한다. 구성 종목에서 가격 변동이 발생하면 해당 지수는 급격히 상승하거나 하락하면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할 수 있다.

 

 

러시아는 원유와 천연가스, 광물(석탄, 철강, 니켈, 다이아몬드, 금, 백 금, 팔라듐 등), 곡물의 주요 수출국이다. 글로벌 원유 생산량의 약 12%, 유럽에서 소비되는 천연가스의 40%를 공급한다. 또한 러시아는 글로벌 시장에서 철강 수출 1위(2020년 기준, 26백만톤), 밀 수출 1위, 니켈 생산량 3위, 알루미늄 생산량 3위, 석탄 수출량 3위이다. 또한 우크라이나는 글로벌시장에서 철강 수출 4위(2020년 기준, 14백만톤), 밀 수출 5위이다.

 

양 국가는 주요한 농업생산국으로 전쟁에 따른 농산물 공급 차질이 불가피하다. 글로벌 밀 가격이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에 대한 강제 병합 시점에 한 달만에 75%정도 급등했다. 각 국가는 주요 원자재의 수입 대상국에 해당되지 않더라도 러시아의 글로벌 공급 비중이 높기 때문에 세계 경제의 침체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그렇지만, 우리나라는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이차전지의 원료인 코발트와 니켈, 그리고 반도체에 사용되는 네온, 제논, 크립톤 등을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다. 국가 경제의 핵심 주력 산업 분야에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사전에 계획되었고 대응할 수 있는 상황 가운데서 발생했다. 일방의 노력보다 특정 국가의 예정된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자간 전쟁이지만 양국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전쟁의 피해를 전세계가 안고 가야한다.

 

당사국의 유불리를 떠나서 세계인은 조속한 전쟁의 종식을 바라고 있다. 양자간 협의로 전쟁이 마무리되면서 글로벌 질서가 조속히 회복되기를 기대한다.

 

[프로필] 구기동 신구대 보건의료행정과 교수

•(전)동부증권 자산관리본부장, ING자산운용 이사
•(전)(주)선우 결혼문화연구소장
•덕수상고, 경희대 경영학사 및 석사, 고려대 통계학석사,

리버풀대 MBA, 경희대 의과학박사수료, 서강대 경영과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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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동 신구대 교수 eservic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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