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가상자산의 진정한 가치는 투자자 보호로부터 시작된다 ①

2022.11.14 14:49:10

 

(조세금융신문=박은수 플랫타익스체인지 부대표) 가상자산의 내재가치는 최소 0보다는 크다(?)

 

흔히 “가상자산은 가치가 없다”라고 말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에서는 가상자산에는 가치가 있는 것 같이 가상자산을 정의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서 전자적으로 거래 또는 이전될 수 있는 전자적 증표(그에 관한 일체의 권리를 포함한다)를 말한다. 다만,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것은 제외한다.

가. 화폐, 재화, 용역 등으로 교환도리 수 없는 전자적 증표 또는 그 증표에 관한 정보로서 발행인 사용처와 그 용도를 제한한 것 ….]

 


특금법에 따른 가상자산에 대한 정의를 보았을 때 우선적으로 내재가치는 경제적 가치를 지니거나 또는 전자적으로 거래 또는 이전될 수 있어야 하므로 최소한의 가치는 0보다 크다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야기하는 상폐코인(거래정지 또는 상장폐지)들은 내재가치를 얼마로 봐야할까요?

 

상장폐지된 가상자산은 해당 프로젝트팀의 운영 또는 프로젝트가 더이상 운영되지 않고 멈춰있는 상태이므로 경제적 가치를 지녔다고 볼 수 없으므로 마치 부도난 어음처럼 내재가치를 0이라고 가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생지사(人生之事) 새옹지마(塞翁之馬)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최근에는 상장폐지될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 또는 상장폐지된 가상자산들이 프로젝트 팀간 인수합병 등으로 다시 해당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메인넷 전환, 프로젝트 비즈니스 전환 등을 통해서 환골탈태(換骨奪胎)하여 글로벌 거래소 또는 거래량 수위권 거래소 등에 재상장되어 절망의 늪에서 일명 ‘떡상’으로 인한 내재가치 상승을 보기도 합니다.

 

백서에서 많이 보이는 가상자산의 가치 측정법

 

여기서 잠깐! 그렇다면 최초에 프로젝트가 가상자산으로 발행되었을 경우 해당 가상자산의 가치는 어떻게 측정될까요?

 

우선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가상자산의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일반적인 요소를 찾아야 합니다. 보통 재화의 가치를 측정할 때는 절대가치평가와 상대가치평가 방법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산출합니다. 그래서 가상자산의 가치는 프로젝트 산출 원가, 유사한 프로젝트 비교, 네트워크 참가자 수(노드 수) 등의 여러 가치산출 인자를 가지고 추정을 합니다.

 

가상자산 가치를 평가할 때 사용하는 직관적인 방법 중에 하나는 화폐수량설(Quantity theory of money, QTM, 물가 수준이 화폐공급과 비례한다)이라는 경제학 이론을 이용하는 방법이며 이를 교환방정식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M(통화량) × V(화폐유통속도) = P(물가) × RY(실질 GDP) = Nominal GDP (명목GDP)

* V= 통화의 회전율로서 동일한 화폐가 사용된 횟수

 

예를 들면 편의점에서 1백만원의 매출이 발생했을 때 10번의 거래가 총 발생했다면 10번의 결제 즉 10번의 화폐가 사용됨을 의미하고 이 때 통화의 회전율 V= 10입니다.

보통 교환방정식은 물가변동을 설명할 때 사용하는데, 여기서 V와 Q는 일정하다고 가정합니다.

여기서 이 방정식을 가상자산 관점으로 재해석하면

 

M=PQ/V

P= 가상자산 자체의 가격이 아닌 해당 네트워크에서 해당 가상자산이 생성하는 프로젝트의 추정된 화폐 가치

Q= 해당 네트워크가 제공하는 가상자산 프로젝트의 생산량 정보를 수량으로 표기한 가치

V= 해당 네트워크에서 동일한 토큰이 일정 기간 동안 사용된 횟수

M= 유통되어 사용되어지는 해당 블록체인의 가상자산 가치

 

여기서 M=PQ/V를 구하게 되면 현재 해당 프로젝트가 사용된 블록체인 내에서 해당 가상자산의 현재 유통량을 알 수가 있으므로 [M/유통된 가상자산의 개수 = 1개당 해당 가상자산의 가치]입니다.

 

물론 이 방정식은 모든 가상자산에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메인넷에서 각종 업데이트를 하게 되면 여러 가지 변수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런 변수들은 경제 제도나 기술변화들에 따라 변동되기 때문에 특정요소가 일정하다고 가정하는 산술식으로 특정 가상자산의 가치를 측정하는 것은 옳은 방향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주식, 채권 등의 기존 금융상품의 가치 산술과 가치 비교를 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는 의의가 있겠다고 하겠습니다.

 

[프로필] 박은수 플랫타익스체인지 부대표
•(전)BNG증권이사CIS, CISO
•(전)리딩투자증권이사CISO
•한국외대경영대학원응용전산과소프트웨어공학
•충북대학교 전자계산기공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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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수 플랫타익스체인지 부대표 contact@flata.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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