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감사원이 국민연금공단 정기감사를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역대 최저 수익률을 올린 가운데 30년 후 연금 고갈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실시되는 감사인 만큼 긴장감이 역력하다.
14일 감사원에 따르면 전날 감사원 산업금융4과가 전북 전주 국민연금공단 본사에 감사원을 보내 기관 운영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감사원은 확보된 자료를 분석한 후 감사관을 현자에 사주시키는 형태로 조사를 실시하는 실질감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2월 올해 연간 감사계획을 발표하며 정기검사 대상 기관에 국민연금공단을 포함했다. 게다가 올해 중점을 둘 20개 주제 주 하나로 주요 연기금 등의 거버넌스 및 재무 건전성을 꼽기도 했다.
그런 만큼 감사원의 이번 국민연금 대상 감사를 두고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낸 것과 관련 기금 운영 미비점, 건전성이 감사 대상에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한 최근 보건복지부 감사를 통해 밝혀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직원들의 개인투자 실태 등을 들여다 볼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 운용 수익률은 –8.22%로 역대 가장 낮은 연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 결과 지난해 연말 기준 적립금은 900억원을 밑돈 890조5000ᅟᅥᆨ원을 기록했고, 지난 한 해 손실금은 79조6000억원에 달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나서 참모들에게 기금운용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다만 감사원 관계자는 이번 감사에 대해 국민연금 운영 전반을 들여다 보는 것으로 특정 사업에만 초점을 맞춰 진행하진 않는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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