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수 교수의 성공투자 법칙⑪] 경제전문가 되기 위한 환율공부

2024.01.01 00:31:43

 

 

(조세금융신문=서기수 서경대 교수) <지난 호에 이어서> 

 

2023년 1월 6일자 한국경제신문의 기사 중에 아래와 같은 기사가 있었다.

 

하나증권 “올해 원/달러 환율 V자 흐름 예상…평균 1,255원”

 

하나증권은 올해 원/달러 환율이 미국 달러 가치에 발맞춰 V자 흐름을 보이며 평균 1,255원을 기록할 것으로 6일 내다봤다.


전규연 연구원은 이날 환율 전망 보고서에서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기조가 부각돼 1분기 외환시장은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하다”면서도 “결국 주요국 통화정책 차별화에 연동돼 환율은 상반기까지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주식에 대한 외국인 수급 개선 가능성과 위안화의 제한적 강세 흐름도 원화 강세를 지지한다”며 “2010년 이후 평균 실질실효환율 적용 시 1,240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실질실효환율은 한 나라의 화폐가 상대국 화폐와 비교해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의 구매력을 가졌는지를 나타내는 환율이다.

다만 그는 “글로벌 교역량 급감과 반도체 수출 부진 등으로 국내 무역수지 적자가 연내 지속할 것”이라며 “신용 경색에 대한 경계 심리가 일부 남아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올해 말까지 환율은 1,200대에 머물 것”이라고 봤다.

또 “미국 경제가 주요 선진국 대비 양호하고 물가 안정 속도가 더딜 것이므로 연준은 연말까지 고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며 “하반기 달러는 강세 전환할 전망”이라고 했다.

 

2023년 환율에 대한 전망 기사인데 우리가 환율을 예측함에 있어서 알아야 할 것들이 참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국 연준 위원들의 성향과 연준회의 결과도 알아야 하고 중국 주식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 규모의 변화도 챙겨야 하고 전 세계적인 무역 교역량과 반도체 수출현황도 체크해야 하고 미국의 물가도 봐야하는 등 제대로 환율의 흐름을 알고 공부하려면 찾아봐야할 지표나 경제요소들이 너무나 많다.

 

그만큼 원달러 환율을 비롯한 환율이 단지 한 나라의 경제상황과 금융시장에 대한 정부의 정책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각국의 경제, 금융시장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경제를 알려면 환율과 금리를 빼놓고는 대화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알고 있어야 한다. 최근에는 달러자산과 원자재에 대한 투자도 대거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환율에 대해서 이해하고 흐름을 예측하고, 환율 상승 및 하락 예상 시 주식이나 투자관련 금융상품에 대한 포트폴리오 조정이 진행되어야 하겠다.

 

환율의 개념과 정의

 

환율(Exchange rate)은 한 나라 통화와 다른 나라 통화 간 교환비율로 두 나라 통화의 상대적인 가치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2022년 6월 어느 날의 원/달러 환율이 1,285.4원이라고 한다면 “1달러를 사기 위해서 원화 1,285.4원을 줘야 교환이 가능합니다”라는 의미로 보면 된다. 환율은 상대적이기 때문에 어느 나라 통화를 기준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표현하는 방법이 다르다.

 

환율의 표시법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자국통화표시법과 외국통화 표시법이 그것이다.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다.

 

< 환율 표시법 >

 

1. 자국통화 표시법(직접표시법, Direct Quote)

-환율을 외국통화 한 단위당 자국 통화 단위수로 표시예를 들어 USD/KRW=1,280.00, USD/JPY=134.0, USD/CNY=6.8534 즉, 1달러를 사려면 원화로 1,280원, 엔화로는 134엔, 중국 위안화로는 6.8534위안이 필요하다는 의미.

 

2. 외국통화 표시법(간접표시법, Indirect Quote)

-자국통화 한 단위당 외국통화 단위수로 표시

주로 영연방 국가들(유로, 영국, 호주)이 사용하고 있음. 예를 들어 EUR/USD=1.0510, GBP/USD=1.1894 AUD/USD=0.6749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떤 방법을 사용할까? 위의 사례를 딱 보면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는 자국통화 표시법 즉, 직접표시법을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환율을 표시하는데 주로 원화표시를 앞쪽에 두고 원/달러, 원/위안, 원/유로 등으로 표시하며 단, 일본 엔화는 100엔당 원화값으로 표시해서 원/100엔=948.65식으로 표시한다.

 

환율의 중요성과 영향

 

우리가 경제를 공부하기 위해서 환율을 알아야 하는데 환율의 중요성은 국민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가격변수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환율이 상승(원화약세)하게 되면 수출물품 가격이 하락하게 되고 수입물품 가격은 상승하게 된다.

 

이어서 수출증가, 수입 감소 현상이 발생하고 궁극적으로 경상수지 개선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수출기업들도 자재를 수입해서 상품을 만드는 경우가 많아서 최근에는 반드시 수출기업들에게는 호재이고 수입기업들에게는 악재라고 단정할 수 없다.

 

환율 상승으로 발생하는 현상으로 두 번째는 수입물품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국내 물가가 상승하게 된다. 또한 외화대비 원화가치가 하락하면서 기업들의 외채상환부담이 증가하게 된다. 몇 가지 사항만 언급해도 이렇게 많으니 어찌 환율의 변화에 민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환율도 한 나라의 화폐 가격이라고 보고 환율이 결정되는 요인은 변동환율제에서는 외환시장의 수요와 공급으로, 고정환율제에서는 외환당국이 정한 비율로 결정이 된다. 변동환율제에서의 환율 결정요인을 좀더 살펴보면 만약 외환시장에서 수요가 공급보다 많으면 당연히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게 되고 수요가 공급보다 적다면 원/달러 환율은 하락하게 된다.

 

수요와 공급을 사례로 보자면 우리나라의 국제수지가 흑자라면 외환의 공급이 수요보다 커진다는 의미이고 원화가치가 상승해서 환율은 하락하게 되고 만약에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해외 주식에 투자를 한다면 외환시장에서 외환의 수요가 공급보다 많아져서 원화가치가 하락하면 환율은 상승하게 된다.

 

<다음 호에 계속됩니다>

 

 

[프로필] 서기수 서경대학교 금융정보공학과 교수

(현)한국금융연수원 겸임교수

(현)서울시민대학 사회경제분야 자문교수

(전)한미은행, 한국씨티은행 재테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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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수 서경대 교수 moneym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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