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수 교수의 성공투자 법칙⑰] 매도타이밍과 주식용어

2024.08.01 13:14:15

 

(조세금융신문=서기수 서경대 교수) <지난 호에 이어서> 

 

종목선정까지 끝났으면 매매를 통해서 투자를 진행하고 종목 교체나 매도타이밍을 잡기 위해서 계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하겠다. 이러한 과정이 본인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쳐서는 절대 안 된다.

 

현재의 직업이나 생활을 유지하면서 틈틈이 오며 가며 출퇴근 시간 등을 활용해서 스마트폰 등으로 정보를 얻고 투자종목 관리를 해야 한다. 업무시간에 업무를 못 할 정도로 지장을 받는다면 절대 주식투자는 금물이다. 잠시 쉬는 시간이나 화장실에 갔을 때 오며 가며 지하철 안에서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겠다.

 

지나친 낙관보다 나만의 매도 수익률을 정하자

 


주식 투자자들은 투자를 실천할 때 항상 희망적이고 낙관론자가 되는 경향이 있다.

 

물론 투자가치를 따져보고 주변의 전문가와 상의해서 투자가치가 높고 향후 주가가 올라가서 수익을 볼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에 투자를 했겠지만 지나친 낙관론자의 자세는 바람직하지는 않다.

 

투자 이후에 투자가치의 변화나 돌발변수나 예상치 못한 환경의 변화가 워낙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낙관론자의 마인드보다는 객관적이고 냉정함이 투자 이후에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이러한 마인드의 중요성은 매도타이밍을 정할 때 여실히 들어난다. 주식투자와 관련된 도서나 정보들은 온통 매수 종목 정하기에만 집중되어 있다. 어떤 업종, 어떤 종목을 매수하자 식의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메시지만 가득하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주식투자의 핵심 중에 하나는 바로 매도타이밍을 정하는 것이다.

 

필자가 권하는 매도타이밍의 결정은 두 가지 관점에서 상승할 때와 하락할 때를 나눠서 두 가지로 봐야 하겠다. 만약에 어떤 주식을 투자해서 10%가량 상승했다면 총 투자수량에서 30%는 매도해서 수익률을 실현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은 내가 주식에 투자한 다음에 10%가량 상승하면 절대 매도하지 못한다.

 

낙관론자의 마인드가 충만하여 훨씬 더 상승하리라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이때 일부 수익실현을 해둬야 한다. 그래야 혹여 하락 시 어느 정도 손실을 희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30%가량 매도한 이후 만약에 하락을 하게 되었을 때 1차 매도 기준으로 3~5%가량 하락 시기에 추가로 30%가량을 손절매하도록 하자. 그래도 원금 기준으로는 어느 정도 수익을 봤기 때문에 10%가량 상승했을 때를 기준으로 보지 말고 최초 투자한 원금을 기준으로 보면 마음이 훨씬 편할 것이다.

 

2차 매도 후에 다시 주가가 상승한다면 2차 매도 시점 가격 기준으로 10%가량 상승하면 다시 3차 매도를 통해 수익을 실현하도록 하자. 지금까지의 예시는 어디까지나 투자한 종목이 투자가치가 있고 주가가 상승한다는 가정을 한 것이고 만약에 2차 매도 이후에도 주가가 계속 하락한다면 추가 손절매를 통해서 적어도 원금 유지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겠다. 만약에 계속 상승만 한다고 해도 어느 정도의 수익률을 계속적으로 분할 매도를 통해서 실현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지나친 욕심으로 오히려 나중에 더 큰 손실을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위에 사례로 언급한 내용을 정리하자면 우선 투자 유망 종목을 선정하고 나만의 목표 수익률을 정해서 일정한 수익률 달성 시 분할 매도전략을 진행하면서 하락 시에도 평균 매수단가를 낮춘다고 속칭 물타기 라고 해서 추가 매수보다는 손절매를 통해서 원금 유지 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략적으로 이러한 본인만의 매도 시기 선정을 습관화한다면 한 종목에 발목을 잡혀서 몇 년간 팔지도 못하고 애물단지화되는 실수를 범하지 않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자기결정에 대한 과신이나 낙관적인 마음이 주식 투자에 있어서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일본 규슈대의 기나리 유스케 교수가 일본의 4개 대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어느 정도 해답을 찾을 수 있겠다. 연구진은 설문조사에 참여한 일본 대학생 1513명에게 닛케이 225 인덱스의 하루, 일주일, 그리고 한 달 후 값을 예측하는 과제를 냈다.

 

예측치와 실제 인덱스 값을 비교해 전자가 클 경우 낙관적 예측, 후자가 클 경우 비관적 예측으로 구분했다. 더불어 참여 학생들에게 인덱스 값이 포함될 신뢰구간을 예상해 설정하도록 했다. 자신감이 과한 사람은 예상구간을 매우 좁게 설정하는 성향을 이용해 자기과신 정도를 측정하고자 한 것이다.

 

연구 결과 하루 뒤의 닛케이 225에 대해서는 비관적 예측이 나타났지만 일주일 후와 한 달 후의 값에 대해서는 모두 낙관성이 나타났다. 특히 한 달 후의 값에 대해서는 예측치가 실제 값을 크게 웃돌았다. 예측기간이 길어질수록 투자자들의 낙관적 견해도 커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주식수익률과 낙관성은 뚜렷한 역의 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낙관적인 그룹의 일평균 수익률은 -0.53%인 반면 가장 비관적인 그룹의 일평균 수익률은 0.32%였다. 이를 샘플기간(한 학기) 동안의 평균 수익률로 환산하면 낙관적 그룹은 -30.34%이고 비관적 그룹은 24.73%의 수익률을 거두었다.

 

물론 소중한 자산을 어떤 종목에 투자하면서 비관론자의 마인드인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단정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일방적인 생각의 지속은 때로는 수익률 실현이라는 중도 환매 내지는 매도의 타이밍을 놓칠 수가 있어서 결과적으로 큰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

 

주식과 친해지기 위한 용어들

 

지금까지 주식투자의 기본적인 투자 마인드에 대해서 알아봤고 이제 주식투자에 있어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용어를 몇 가지 알아보도록 하자.

 

주식의 종류에는 우선 배당의결권의 보유 여부에 따른 분류로 우선주와 보통주로 구분할 수 있다. 주식에 포함되어 있는 대표적인 두 권리인 배당수령과 경영참여(의결권) 중 어느 쪽을 강조하느냐에 의한 분류로 쉽게 얘기해서 해당 회사의 주주총회에 참석해서 경영에 의견을 발표하고 자신의 의결권을 행사하려는 투자자는 보통주에 투자하면 되고 경영참여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주가상승에 대한 관심과 배당을 강조하여 보통의 주식보다 배당(또는 회사를 정리할 경우 잔여재산분배)을 먼저 받을 수 있는 주식을 우선주라고 한다.

 

우선주의 경우 일반적으로 보통주보다 평균 주가는 낮은 편이고 배당금, 우선권, 주가의 이득이 있지만 의결권이 없는 점이 다른 점이다. 우선주에서 의결권이 영속적으로 제한된다는 점을 개선해 일정기간이 지나면 보통주로 바꿀 수 있도록 한 것이 신형우선주이고 배당은 회사 이익 발생 여부와 주주총회 결의에 따라 변하게 되는데 아예 최저보장 배당률을 정해놓은 경우도 신형우선주에 해당된다.

 

 

우리가 신문의 경제기사를 보다 보면 ‘시가총액’이라는 단어를 보게 된다.

대형주의 판단 기준이고 전체 상장기업 주가에서의 비중 등을 알아서 투자의 안정성을 확인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는 시가총액은 특정 기업의 발행 총수에 기준일 현재의 주식가격(주가)를 곱하면 그 기업의 전체 가치 즉, 시가총액이 된다.

 

증자와 감자, 유상과 무상?

 

예전 모 신문에 아래와 같은 기사가 난 적이 있다.

 

쌍용車, 액면가 이하 유상증자 추진

쌍용자동차가 신차 개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조만간 수백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기로 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쌍용차(4,53035 0.78%)는 다음달 2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주식 액면가액 미달 발행의 건’을 상정한다.

상장사가 액면가 이하 가격으로 증자하려면 주주총회 특별결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는 자본시장법에 따른 것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쌍용차의 이날 종가는 4570원으로 이 회사 주식 액면가(5000원)를 밑돈다. (이하 생략)..

 

이 기사에서 우리는 두 가지 새로운 용어를 보게 되는데 ‘액면가’와 ‘유상증자’가 그것이다. 보통 주식은 유가증권(가치가 있는 증권)의 하나인데 유가증권은 대개 액면가를 가지고 있다. 액면가란 그 증권의 표면에 표시되어 있는 가격이며 이 증권의 기본적인 가치를 나타낸다.

 

주식의 경우 액면가와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은 보통 차이가 나게 되는데 그 이유는 회사를 처음 설립할 때 주주는 주식을 받고 투자를 하게 되고 주식의 표면에는 5000원, 1000원 등의 값이 쓰여 있고 본인이 투자한 돈의 크기에 맞는 주식을 받게 된다. (예: 2000만원을 투자했다면 5000원 액면의 주식 4000주를 받는다)

 

만약 이 회사가 투자가치가 높고 향후 주가 상승의 기대가 높다면 많은 투자자들이 액면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주식을 매수하게 된다. 기업이 매출이 늘어나고 수익이 많이 발생하면 많은 투자자들이 해당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려고 하고 주가는 당연히 액면가보다 오르게 된다.

 

즉 아파트의 청약과 분양에 있어서 투자가치가 높은 아파트인 경우 분양가보다 높은 프리미엄을 주고 매수하게 되는 게 같은 논리라고 보면 된다.

 

이런 상태에서 추가로 주주를 모집하면 대개 액면가보다 더 돈을 내고 주식을 매수하게 되고 회사의 수익이 줄어들거나 속해 있는 산업이 하향세라면 매도세가 많아져서 주가가 액면가 이하로 내려가기도 한다.

 

어떤 기업의 투자가치를 알기 위해서 알아야 할 지표 중에 자본금과 관련된 지표가 있다. 자본금은 액면 가액의 합계(=주주들이 매수한 주식수의 합계×액면가액)를 말하는데 보통의 경우 주주들은 액면가대로 주식을 매수해서 투자를 하게 된다.

 

자본금은 회사 설립을 위해 투자된 돈의 크기를 나타내는데 즉, 기업의 규모를 나타내고 주식이 증권거래소에서 매매되는 경우에는 시가총액(=주가×주식총수)이 기업규모를 나타내는 지표가 된다. 증권거래소의 가격 같은 신뢰성 있는 가격을 구하기 어려운 때에는 자본금(=액면가×주식총수)이 기업규모를 나타내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위의 기사에서 알게 된 또 하나의 용어가 바로 ‘유상증자’이다.

 

흔히 기업이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방법에는 기업대출과 CP(기업어음)발행, 회사채 발행과 함께 증자가 있다. 증자는 위에서 설명한 자금금의 개념이 필요한데 자본금은 ‘주식수×액면액’으로 구하고 이 주식수를 늘리면 자본금이 늘어나게 되며 흔히 이를 증자라고 한다.

 

주식수를 늘릴 때 실제 외부에서 기업으로 돈이 들어오느냐에 따라 유상증자와 무상증자로 구분하는데 여기서 유상증자는 기업의 새로 발행되는 주식을 투자자금을 납부하고 매수하는 방법을 말하며 외부에서 기업으로 투자자금이 들어오게 된다.

 

유상증자는 회사의 이사회의 결의를 거쳐서 할 수 있는데 이사회에서 주식수, 배정기준일, 청약일정 등을 결정해서 공표하고, 일반적으로 주식투자자를 공개 모집하는 일반배정을 선호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투자자의 증가를 유도하기 위해서 제3자 배정 방식도 겸하고 있다.

 

발행 주식의 기준가격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서 액면발행과 시가발행으로 나뉘고 액면발행은 주식의 액면가격을 기준으로 발행가격을 정하는 것이고 시가발행은 주식시장에서 현재 거래되고 있는 가격을 기준으로 발행가격을 결정하는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됩니다>

 

[프로필] 서기수 서경대학교 금융정보공학과 교수

(현)한국금융연수원 겸임교수

(현)서울시민대학 사회경제분야 자문교수

(전)한미은행, 한국씨티은행 재테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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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수 서경대 교수 moneym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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