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8% 증가한 1조1919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경상 수익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셈이다.
다만 리딩뱅크 타이틀을 가진 KB금융이 같은 기간 1조27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것과 비교해서는 다소 아쉬운 실적이다.
23일 신한금융은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1조19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9324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27.8%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1회성 요인 없이 은행과 비은행 부문 핵심 이익 성장을 통한 경상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은행, 비은행 부문의 기초체력을 기반으로 그룹 경상 당기 순이익이 한단계 레벨업 됐다. 은행 부문은 조기 자산 성장 전략과 함께 2년 만에 개선된 순이자 마진을 통해 실적이 상승했으며, 지난 4년간 일관성 있게 추진한 비은행 중심 성장 전략의 결실이 가시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은행의 경우 지난 2018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중 순이자 마진 개선(+5bp)이 이뤄졌다. 중소·소상공인 대상으로 안정적인 금융지원 확대를 통해 견고한 영업이익 기반을 마련하는 등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기초 체력도 확보했다.
비은행 부문은 그룹사간 협업이 활성화로 안정적인 성과 창출을 시현했다. 특히 카드 캐피탈 등 비은행 주력 계열사의 견고한 성장과 함께 지난해 투자상품 관련 비용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증권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260% 증가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며 비은행 부문의 손익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아울러 신한금융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분조위를 통해 라임CI펀드 관련 배상안을 권고한 것에 대해 “지난 19일 개최된 라임CI 펀드 분쟁조정위원회 결과를 기반으로 판매회사 책임 이행을 충실히 하기 위해, 예상손실액의 약 65%(기존 약 30%) 금액에 대한 비용을 인식했다. 신한금융은 향후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지속가능성장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한금융과 리딩뱅크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인 KB금융은 지난 22일 신한금융 보다 782억원 많은 1조27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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