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한국세무사고시회(회장 이창식)는 18일 제52회 정기총회를 열고 제26대 신임 회장으로 이석정 총무부회장을 선임했다. 감사로는 이강오 현 감사와 안성희 세무사가 후보로 출마해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날 오후5시부터 강남구 삼성동 소노펠리체 컨벤션에서 열린 정기총회는 '국민과 세무사의 버팀목, 함께하는 한국세무사고시회'를 캐치프레이즈로 열렸다. 행사에서는 제52회 집행부의 소개와 업무현황의 영상 보고에 이어 이창식 회장이 인사말을 전했다.
이창식 회장은 "2020년 11월에 출범한 제25대 집행부는 '변화와 혁신으로 회원과 함께하는 고시회'라는 모토로 열심히 뛰며 노력하였고 오늘 종착역에 도착했다"라며 "코로나로 인해 취임 후 구상한 많은 일을 진행하지 못했지만 회원의 관심과 격려로 어려운 2년의 활동을 마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2021년 11월 11일 세무사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한 것이다. 고시회는 장장 800일간의 국회 1인 시위를 진행하였고, 고시회 임원 및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세무사법 개정안 통과의 밀알이 되었다. 비록 세무조정 관련 내용은 변호사에 허용되었지만 장부작성 및 성실신고 확인 업무는 변호사가 할 수 없게 되었으며, 신규 세무사들의 세무사 등록은 더 이상 임시등록을 하지 않고 원활히 세무사회에 등록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다. 또한 세무사대리 업무에 관한 소개 및 알선 대가를 받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이 추가되어 불법 세무대리의 처벌의 근거가 마련됐다.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가 아니었다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불법 세무대리 근절을 위해 삼쩜삼에 대한 고소를 강남세무서에 제출하고 1년이 넘는 기간을 거쳐 기소의견을 기다렸으나 무혐의로 불송치되어 많은 회원 여러분과 함께 분노하고 슬퍼하기도 했다. 젊은 세무사들의 권익 향상을 가장 중요한 일로 여기는 고시회는 현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정보공개 청구 및 이의신청 등 불법 플랫폼에 대한 근절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정기총회에는 원경희 한국세무사회장과 임채수·고은경 부회장, 한헌춘 윤리위원장, 김겸순 감사, 김완일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유영조 중부지방세무사회장, 김명진 인천지방세무사회장, 이금주 전 인천지방세무사회장 등 한국세무사회와 지방세무사회 임원들과 함께 내외빈들이 대거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 박성준 의원, 한준호 의원,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 장경태 의원이 참석했으며, 일본 전국청년세리사연맹 야마다 류이치 회장과 임원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 한국세무사고시회 자문위원을 맡을 대한세무학회 박차석 학회장, 한국세무학회 박종수 학회장, 숭실대학교 전규안교수도 참석했으며, 역대회장으로 정영화, 송춘달, 고지석, 박상근, 경교수, 박점식, 안수남, 김완일, 구재이, 이동기, 곽장미 전 회장이 참석했다.
지방 세무사고시회에서는 부산세무사고시회 강동우 회장, 광주세무사고시회 김진환 회장, 광주세무사고시회 고영동 차기회장, 대구세무사고시회 강태욱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정기총회에는 내외빈을 비롯해 임원과 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원경희 한국세무사회장은 "제25대 회장인 이창식 한국세무고시회장은 24대 곽장미 전 회장 및 임원들과 함께 세무사법 개정을 위해 많은 시간 동안 국회 앞 1인 시위 등을 이끌어 왔기에 큰 감사를 전한다. 세무사법 개정은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를 맡으셨던 고용진 의원이 많은 노력을 해주셔서 가능했다. 감사를 드린다. 2021년 11월 10일 아젠다-33을 발표했다. 이미 11개 업무는 마무리했으며 11개 업무는 올해 말과 내년 3월까지 완성할 것이며 나머지 업무는 차기 회장이 잘 추진해 줄 것으로 믿는다. 올해 남은 40여 일 동안 한국세무사고시회와 회원들의 건승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축사를 통해 "기재위에서 활동하면서 세무사 분들과 많이 만날 기회가 있어서 애환도 알게 되었고, 조세소위원장으로서 세무사법 개정에 힘을 보탤 수 있었다. 앞으로도 납세자 권익을 향상시키고 세정의 선진화와 투명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이취임하는 이창식 회장과 이석정 신임회장에게 격려와 축하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기총회에 참석하지 못한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은 축사를 보내왔으며,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은 영상으로 축하인사를 전했다.
야마다 류이치 일본 청년세리회연맹 회장은 한국어와 일본어로 축하의 메세지를 전해 큰 박수를 받았다. 야마다 회장은 세무사고시회 총회에 축하를 전하면서 지난 이태원 희생자에 대해 애도를 전했다. 이어 세무사고시회 새 집행부와 일본 전국청년세리사연맹이 20여년 간 이어온 교류를 더욱 발전시켜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본회 부회장(10명)의 명칭을 일부 수정하는 회칙 개정을 마쳤다. '재무 및 대외협력'을 '재무'로 변경하고, '사업'을 '사업 및 대외협력'으로 명칭을 수정했다.
한국세무사고시회는 제26대 집행부로 총무부회장에 김선명, 기획부회장 강현삼 , 연수부회장 김희철, 연구부회장 장보원, 사업부회장 조상호, 지방·청년부회장 황선웅, 재무·대외협력 김현배, 조직부회장 박유리, 홍보부회장 하동순, 국제부회장 조인정 세무사를 임명했다.
상임이사로는 총무 김은실, 기획 박수빈, 연수 차주황, 연구 김순화, 사업 김용규, 지방·청년 김종후, 재무·대외협력 최현의, 조직 심재용, 홍보 강현수, 국제 김정윤 세무사를 임명하고, 청년이사에 박혜원, 이경수, 김형태, 김순기, 한지우 세무사를 선임했다.
이어 지원조직으로 세제지원센터장 박풍우, 회원연수센터장 박동국, 홍보지원센터장 산상희, 청년지원센터장 윤수정, 기획지원센터장 배미영, 국제협력센터장에 한대희 세무사를 임명했다.
신임 이석정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지난 6년간 고시회의 활동과 경험 그리고 23년간의 세무사 경험과 지략을 바탕으로 세기의 전환점인 50년을 넘어선 현 시점에 제26대 한국세무사고시회 회장으로 2년간 봉사하고 한다"라며 "세무사 시장은 앞날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내우외환에 시다리고 있다. 안으로는 세무사의 급증 및 회계사 급증에 따른 공급과잉, 변호사의 세무대리 시장진입에 따른 세무대리 분야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3D 회피업종으로 치부되는 직원의 구인난, 일거리 축소에 따른 수임난이 격화되고 있다. 밖으로는 국세청의 전산화 및 신고서 자동작성에 따른 세무사의 입지약화 및 삼쩜삼 등 플랫폼 업체의 세무대리 시장의 잠탈 그리고 유사 세무대리업체의 등장 등 산적한 문제에 봉착해 있다"고 말했다.
이 신임회장은 "고시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 국회 및 국세청을 방문하고 강남경찰서에 고소를 하는 등 세무사법을 개정하고 외부세력으로부터 세무사 고유업무를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고 자부한다. 장기적 관점으로 세무사의 미래를 계획하고 권익을 지키는 지킴이로서의 위상과 역할이 여느 때보다도 강조되고 있다 세무사 회원들이 믿고 의지하고 있는 고시회가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집행부가 솔선수범하여 미래를 예측하는 혜안을 갖고 슬기로운 지략으로 행동에 옮겨야한다"고 밝혔다.
이 신임회장은 "26대 집행부의 모토로 '회원중심! 행동하는 고시회'로 정하고 ▲분야별 전문세무사 시대 확대 ▲기장 시장 패러다임을 경영서비스로 확대 개편 ▲교육분야 심층 발전 ▲회원 소통의 장 확대 ▲회원사무소 세무사 및 직원 고용불안 해소 ▲조세소송대리권 확보를 위한 기반 마련 ▲ 지방고시회와의 유대관계 공고화 ▲일본 세리사회와의 친선 교류 확대 ▲한국세무사회 등 세무사 권익단체와 긴밀한 소통과 대화 ▲고시회신문, 청년세무사학교, 마을세무사 등 고시회 고유 사업 차질없는 진행 등 모두 9가지 실천계획을 정했다"며 "역량 있는 집행진과 함께 고시회의 숭고한 가치를 차분하고 당당하게 이어가겠다"라고 전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한준호 국회의원 표창으로 한상희 홍보지원센터장, 강현삼 지방·청년부회장이 수상했다. 또 한국세무사회장 공로상은 심재용 총무상임이사, 권수진 부산세무사고시회 상임재무이사, 류탁균 광주세무사고시회 행사상임이사, 이성완 대구세무사고시회 감사에게 전달됐다. 한국세무사고시회장 공로상은 김희철 연수부회장과 박유리 재무·무대외협력부회장, 황정원 부산세무사고시회 기획이사, 김명선 광주세무사고시회 이사, 조경래 대구세무사고시회 부회장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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