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문턱 다시 높인다…2분기 은행권 ‘조이기’ 지속 전망

2026.04.21 17:47:22

가계대출 규제 여파에 주담대·신용대출 모두 위축
중동 변수 겹치며 기업 신용위험 확대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올해 2분기 금융권 대출 문턱이 다시 높아질 전망이다. 가계대출 규제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 정세 등 대외 변수가 겹치며 기업과 가계의 신용위험도 함께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은행의 대출태도 종합지수는 –4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1)보다 3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지난해 2분기(-13) 이후 5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해당 지수는 금융기관 여신 담당자 설문을 기반으로 산출되며 마이너스는 대출 문턱이 높아질 가능성을 의미한다.

 

가계대출은 전반적으로 규제 강화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주택담보대출 태도지수는 -8로 집계돼 규제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고, 일반대출(신용대출 포함) 역시 –3으로 나타나 전분기(-8)보다 개선됐지만 여전히 위축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와 관련 한은 관계자는 “가계부채 관리 기조 하에서 주택 관련 대출과 일반대출 모두 강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기업대출의 경우 상대적으로 온도차가 감지된다. 대기업 대출태도지수는 1분기 11에서 2분기 3으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완화 기조를 유지했고 중소기업은 3에서 0으로 떨어지며 전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여신 전략이 기업 규모별로 차별화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도 대출 수요는 오히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 대출수요 종합지수는 17로 전분기(13)보다 상승했다. 기업의 경우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유동성 확보 수요가 커지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의 경우 주택 관련 대출 수요가 규제 영향으로 감소하는 반면, 생활자금과 증시 투자자금 수요가 반영된 일반대출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용위험 역시 상승세다. 2분기 국내 은행 신용위험 종합지수는 29로 전분기(26)보다 높아졌다. 대기업(25)과 중소기업(36)모두 상승했고, 가계는 취약 차주의 상환능력 저하 우려 속에 증가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 관계자는 “중동 상황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신용위험이 전분기보다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가계 신용위험도 취약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우려 등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비은행권도 같은 흐름이다. 저축은행, 카드사, 상호금융 등 대부분 업권에서 대출태도는 강화되고, 신용위험과 대출 수요는 전반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13일까지 국내 은행 18곳을 포함한 총 203개 금융기관 여신 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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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민경 기자 jinmk@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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