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내년 상반기 한국 경제상황이 올해 하반기보다 소폭 나아지겠지만, 대외리스크로 수출과 내수부진이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재무회계 전문가들의 진단이 제시됐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25일 이러한 전망이 담긴 ‘CPA BSI 4호’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CPA BSI는 재무회계 전문가들인 회계사들의 경기 전망을 담은 보고서다.
회계사들의 경기 전망인 BSI 설문조사 결과, 내년 상반기 전망은 63으로 올해 하반기 현황 평가(58)보다 소폭 개선됐다.
다만, 경기 부진 국면이 전환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내년 상반기 경기가 악화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7%로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한 데 비해 호전될 것이라는 본 응답자는 전체의 10%에 불과했다.
응답자들은 내년 상반기 기대요소로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확대 정책과 반도체 시장의 회복을 꼽았다.
반면 수출 부진, 내수 침체, 정부정책은 여전히 부정적 요인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세계 경기 둔화, 보호무역주의 추세 확대 등으로 세계교역량이 위축되면서 미중 무역분쟁 타결 가능성, 한일 외교 갈등 해결 불투명 및 홍콩 정세 등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은 대외 여건의 위험을 더 크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완화할 방안으로는 최저임금 인상 등 노동정책, 기업의 투자심리 개선이 제시됐다.
주요 산업별 BSI를 보면 이전 보고서에 비해 거의 모든 산업 BSI가 하락했다.
내수침체에 따른 유통산업, 잇따른 임상실험 실패 등이 발생했던 제약·바이오 산업 BSI 하락이 두드러졌다.
내년 상반기 전망의 건설 산업은 경우 지속적인 부동산 규제로 부진할 것으로 평가된 반면, 최근 수주가 활발한 조선 산업과 신형 스마트폰 출시효과가 큰 전자산업은 비교적 양호한 실적 호조가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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