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체감 경기와 업황 전망이 한 달 전 대비 모두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한국은행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BSI는 한 달 전보다 2p 줄어든 80으로 나타났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다. 긍정적 응답이 부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넘어선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전월 대비 6p 떨어졌고, 중소기업은 전월과 같았다. 기업 형태별로 수출기업이 5p, 내수기업이 1p 하락했다.
제조업 업황 BSI는 80으로 전월보다 3p 내렸다. 전자·영상·통신장비(-9p)와 화학물질·제품(-8p) 등을 중심으로 하락한 영향이 컸다. 비제조업의 업황 BSI는 한 달 전보다 2p 떨어진 80으로 나타났다. 전문·과학·기술이 5p, 도소매업이 3p, 건설업이 2p 각각 내렸다.
모든 산업 업황에 대한 8월 전망 BSI 지수는 79로 전월 전망치(82)보다 3p 떨어졌다. 8월 제조업 전망 BSI는 전월 대비 5p 내려간 78을, 비제조업 전망 BSI는 1p 낮아진 80을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주요국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전 산업 업황 BSI가 하락했다. 경기둔화 우려 확산에 따른 1차금속 수요가 감소했다.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지속하고 전자기기 수요가 둔화했으며 화학제품 스프레드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토목 설계·감리와 엔지니어링 등 수주가 감소했다. 경기둔화 우려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환율 및 물류비 부담 등이 가중됐고 토목 수주가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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