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5월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장에선 한은이 현재 금리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은 예상대로 물가상승률이 흘러가고 있고, 경기 둔화 우려를 고려할 것이란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진 한‧미 간 금리 차는 변수로 꼽힌다.
18일 한은에 따르면 금통위가 오는 25일 통화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전문가들은 금통위가 이번 역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이 경우 2월과 4월에 이어 3회 연속 현행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셈이 된다.
이와 관련 지난 17일 윤지호 BNP파리은행 이코노미스트가 보고서를 통해 한은이 기준금리를 3회 연속 동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1~0.2%p 낮춘 1.4~1.5%로 예상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한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망치를 3.5%로 변경하지 않고 유지하면서 동시에 올해 근원 CPI 전망치를 0.1~0.2%p 상향한 3.1~3.2%로 예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BNP파리바는 한은이 올해 말까지 3.50%인 현재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내년 1분기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만약 한은이 오는 25일 기준금리를 동결할 경우 시장에선 사실상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시그널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한‧미 금리차가 역대 최대 수준(1.75%p) 벌어져 있는 것은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부담으로 작용될 수 있는 요소다. 금리 차가 벌어지면 벌어질수록 원화약세, 외국인 자금 이탈이란 결과를 만든다.
다만 한은은 한‧미 금리차를 기계적으로 좁히려는 노력을 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한‧미 금리차에 대해 “금리를 통해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환율 변동성이 클 경우에는 금리뿐 아니라 여러 다른 정책을 통해 반응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언급했다.
이런 상황에 시장의 관심은 한은이 언제를 기준금리 인하 시점으로 잡느냐에 쏠려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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