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여러분, 혹시 서초동에 위치한 ‘명달가로공원’을 기억하시나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곳은 가로등 불빛조차 희박해 밤이면 으슥하고,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곳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빨리 지나치고 싶은 어두운 공간이었죠.
하지만 지금, 이 공원은 기분 좋은 흙내음과 주민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세무사길’로 완벽하게 변신했습니다. 이 놀라운 변화의 시작은 무엇이었을까요?
이 변화를 이끈 주인공은 바로 구재이 한국세무사회장입니다. 세무사회관 근처의 침침했던 공원을 보며 “어떻게 하면 이곳을 주민들과 함께하는 따뜻한 공간으로 바꿀 수 있을까?” 고민하던 그의 생각은 곧바로 실행에 옮겨졌습니다.
구 회장은 서초구청을 수차례 찾아가 머리를 맞댔고, 세무사회가 시설비 등 1억 원을 기부하며 힘을 보탰습니다. 서초구의 예산까지 더해져, 마침내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산책로 조성 사업이 2026년 4월 15일 멋진 결실을 본 것입니다.
이제 이곳은 서리풀 공원과 몽마르뜨 공원을 잇는 아름다운 산책로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특히 요즘 건강 관리로 각광받는 ‘맨발 걷기 길’과 다양한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데요.
이날 열린 입양식에서 구재이 회장은 이렇게 감격스러운 소회를 전했습니다.
"세무사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활동하며 우리 이름을 딴 공원을 갖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세무사들이 업무 스트레스를 이곳에서 치유하고, 주민들은 이곳에서 건강과 함께 세무 상담까지 받을 수 있는 멋진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랍니다."
입양식에 참석한 전성수 서초구청장 역시 “불편했던 공간이 이제는 누구나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명품 공원이 되었다”며, 전문직 단체와 지역이 상생하는 아주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박연종 부회장도 참석해 직접 맨발 걷기를 체험해 보며, 세무사들과 서초구민들의 건강에 보탬이 될 수 있어 감사하단 뜻을 전했죠.
공원 구석 구석을 살펴 보니, 세무사길에 비치된 QR코드를 발견하게 됩니다. 맨발걷기를 하면서 QR코드를 통해 세무사 정보를 확인하고 상담까지 연결할 수 있다는 겁니다.
역시 이 기획 또한 획기적이네요. 맨발 걷기를 하다가 '세무 상담'까지 받을 수 있다니...이거야 말로, 일석이조의 효과인 셈이죠.
과세당국과 납세자 사이에서 묵묵히 일하며 스트레스가 많았던 세무사들에게는 ‘자긍심의 공간’으로, 주민들에게는 ‘편안한 안식처’로 거듭난 세무사길.
양 기관은 앞으로도 함께 공원을 가꾸며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오늘 퇴근길에는 새롭게 바뀐 ‘세무사길’에서 가벼운 산책 한 번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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