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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아침] 안개2022.10.03
안 개_이만우 앞을 보아도 멀리 보이지 않고 혼미한 정신이 되어 가고 있지만 나는 앞으로 갈 수밖에 없다. 되돌아서거나 옆을 보아도 보이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라서 의지와 끈기로 나아가야 한다. 잡을 것만 같은 허상을 떨쳐 버리려 하여도 마음과 행동이 따라 주지 않고 있다. 나의 모든 집과 마음을 내려놓아야만 눈 앞을 가린 허상들을 버릴 수 있고 무수한 시행착오를 겪어야 성장한다. [시인] 이만우 경기도 수원 거주 2018년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경기지회 기획국장 2019년 한국문학 올해의 시인상 수상 2020년 특별초대 명인명시 출품 2021년 명인명시 특선시인선 출품 2021년 명시 언어로 남다 박영애 시낭송 모음 9집 출품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우리의 삶이 때로는 안개가 쌓인 듯 보이지 않고 흐릿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그 자리에서 멈추면 안 된다는 것을 잘 안다. 화창한 날보다는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어려울 수 있지만, 그래도 천천히 나아가야 한다. 그러다 보면 안개가 걷히듯 우리의 삶도 다시 밝음으로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혹여나 오늘 안개가 자욱해 앞을 가리는 날이라면 더 환한 빛이 기다리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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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아침] 여름이 다가오면2022.09.26
여름이 다가오면/남원자 싱그러운 초록 잎들이 너울너울 블루스 춤추고 바람과 함께 입을 맞춘다 개망초가 나 좀 봐요 함께 손잡고 놀자고 궁딩이 내밀고 유혹한다 금계화가 황금빛으로 화려하게 춤을 추고 어서 오라고 손짓한다 능소화가 담장에 올라 떠난 임 그리워 목을 빼고 올려다본다 파란 하늘에 흰 구름 두둥실 실개천에는 송사리떼 개구리 개골개골 울어대는 밤꽃이 필 때면 생각나는 정든 임 그리운 사랑이여 [시인] 남원자 경기 광주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분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경기지회)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청명한 하늘이 손짓하는 가을이 다가온다. 선선한 바람과 함께 오곡이 무르익어가는 이 계절에 떠나기 싫어하는 여름이 실랑이하듯 후덥지근하고 몸이 무거운 날이다. 싱싱하고 열정적으로 내뿜던 초록의 옷을 입은 자연도 의지와 상관없이 하나둘 변하는 계절에 맞게 새 옷으로 갈아입을 것이다. 계절에 맞게 자연이 변하듯 우리의 삶도 시간의 흐름에 맞춰 좀 더 여유롭고 지혜로운 삶이 되었으면 한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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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빛과 어우러진 가을 하늘과 을왕리 해수욕장2022.09.24
(조세금융신문=김진산 기자) 빛과 어울러진 을왕리 해수욕장에 잔잔한 파도가 일고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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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아침] 침묵2022.09.19
침묵/ 하은혜 무슨 많은 말이 필요한가? 말을 닫고 있으면 오롯이 가슴속 가득 수많은 꽃이 환히 피어나는 것을 무슨 많은 꽃이 필요한가? 꽃을 닫고 있으면 저리도 하늘 속 가득 수많은 열매가 알알이 영글어 가는 것을 무슨 많은 열매가 필요한가? 열매를 닫고 있으면 이렇게 가슴속 가득 수많은 밀어가 아름다운 시어 되어 속삭이는 것을 [시인] 하은혜 경기 성남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경기지회) 저서 :시집 “더 그리워지다”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살아가다 보면 때로는 많은 말보다는 침묵이 필요할 때가 있다. 침묵이 침묵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 침묵으로 인해 더 많은 것을 나누고 공감하며, 나를 돌아보고 이웃을 살필 수 있고 자연의 섭리를 마음 깊은 곳에서 깨달을 수 있다. ‘침묵’ 시향이 아름다운 울림으로 물들이길 바라면서 오늘은 점점 가을로 향하는 시간을 맘껏 느끼고 풍덩 빠져보고 싶은 그런 날이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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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삶과 경제를 어렵게 하는 것들, 세력경쟁과 국론분열2022.09.15
(조세금융신문=구기동 신구대 교수) 성리학은 ‘하늘이 곧 이(理)’라는 송나라 정호(程顥)에 의하여 창건되었다(1000년). 주희(朱熹)는 ‘사서집주’를 완성하여 성리학을 집대성하였다. 성리학이 국가 이데올로기로 등장하면서 문묘를 국가 제도로 정착시켰다. 그 기반인 도통론은 자연과 인간의 원리이자 질서인 도가 성인에 의해 현실 사회에서 구현된다고 본다. 이러한 성인을 모시는 문묘(文廟)는 성균관과 향교 내 사당으로 신라 성덕왕(聖德王)이 국학(國學)에 설치하면서 시작되었다. 이 제도는 조선 중기에 예송논쟁을 촉발시키면서 사회 혼란과 국력 약화의 원인이 되었다. 성리학에 의한 집단지성, 분열의 시작 문묘의 구조는 대성전(大成殿)을 중심으로 좌우에 동무(東廡)·서무(西廡)를 배치한다. 대성전은 공자, 안자·증자·자사자·맹자의 4성(四聖)과 공자의 뛰어난 제자 10인, 송(宋)나라의 주자학자 6인을 좌우에 배향했다. 동무와 서무에 중국 명현(名賢) 47인과 우리나라의 명현 9인을 배향했다. 석전대제는 문묘의 제례의식이다. 조선중기에 서인이 인조반정 이후에 호서지방과 경기지방을 기반으로 중앙을 장악하자 다른 지역은 정치권력에서 밀려났다. 상호 세력경쟁이 심해지는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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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아침] 치매라는 지우개2022.09.12
치매라는 지우개 / 정상화 깊은 동굴 속 말라가는 꽃대공 화려했던 젊음을 잘라먹고 옹알이하네 지남력은 안갯속에 묻혀 소멸된 찌꺼기로 누른 벽화를 그리며 짓는 섬뜩한 미소 화려한 순간이 벌 나비 사랑이 바람의 속삭임이 등짝의 때가 되어 떨어지고 시간 앞엔 영원할 수 없는 삶 앙상한 대공 바람에 서걱이며 마지막 흔적을 지우고 있다 [시인] 정상화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울산지회 지회장 <저 서> -제1시집 "스스로 피어짐이 아름다운 것을" -제2시집 "산다는 것은 한 편의 詩" -제3시집 "그러하더라도 사랑해야지" -제4시집 "아름다운 인연을 만나는 것은" -제5시집 "곱게 물들었으면"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세월 앞에 장사 없다고 한창이던 젊음도 어느 순간 사라지고 얼굴에는 주름이 세월의 흔적을 나타내며, 육체는 나약해져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움직임이 둔해지고 점점 연약해져 스스로 거동하지 못할 때가 온다. 더 안타까운 것은 내가 누구인지, 또 평생을 사랑했던 사람도 알아보지 못하고, 내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 알 수도 없는 때가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랑했던 가족에게 아픔이 되고 짐이 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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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불평등의 끝판왕 ‘르네상스 시대’2022.09.10
(조세금융신문=사샤) 이번 호에는 르네상스 시대로 가 볼까요? 이미 잘 아시는 것처럼 르네상스는 프랑스어 태어나다(naître) 동사와 다시(re)를 엮은 조어입니다. 이탈리아 말로는 리나 센자(rinascenza), 리나스크리멘토(rinascimento) 등으로 불렸는데요, 모두 ‘다시 태어나다’는 뜻이겠지요. 다시 태어난 것은 유럽 사람들이 항상 동경해 마지않는 그리스 로마시대입니다. ‘인간중심의 그리스·로마의 문화와 예술이 이탈리아에서 다시 꽃을 피웠다’ 정도로 르네상스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런가? 라는 질문을 던져 봅니다. 지금 우리가 상식처럼 알고 있는 르네상스에 대한 생각은 야콥 부르크하르트의 해석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해서 부르크하르트가 이해하고 주장한 르네상스가 과연 무엇인가를 알아보는 게 순서일 것 같습니다. 부르크하르트는 서유럽 문화가 꽃을 피웠던 시기로 르네상스를 들고 있습니다. 로마의 멸망 이후 근 500년을 마법과 미신이 휩쓴 야만의 시대를 살았던 유럽인들에게 하나의 빛으로 르네상스는 여겨지고 있습니다. “르네상스를 인간성의 해방과 인간의 재발견, 그리고 합리적인 사유(思惟)와 생활태도의 길을 열어 준 근대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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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차한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2022.09.10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귀뚜라미 소리가 스산한 가을의 문턱에 들어왔습니다. 이번에는 가을에 어울리는 곡 베토벤의 ‘월광’을 가져왔습니다. 3악장까지 있는 곡이지만 가을에 감상하기 좋은 1악장을 소개합니다. 월 광 ‘월광’은 베토벤이 당시 제자이자 연인이었던 줄리에타 귀차르티에게 헌정한 곡입니다. 이 시기의 베토벤은 청각장애가 점점 심해지고 연인과의 결별로 많은 정신적인 고통 가운데 서 있었습니다. 유서까지 쓸 생각을 할 정도로 그의 인생 중 가장 힘든 시절이었지요. 그래서인지 다단조의 1악장은 여타 다른 소나타와 다르게, 조용하고 슬프고 약간은 비장한 기운도 느껴집니다. 베토벤은 이 곡의 표현에 대해 ‘환상곡풍의 소나타’라는 부제를 남겨놓았을 뿐이지만 그의 사후 5년 뒤에(1832년) 음악평론가 루드비히 렐슈타프가 1악장에 대해 ‘달빛이 비친 루체른호수 위에 떠있는 흔들리는 조각배’와 같다는 표현을 한 연유로 ‘월광’이라는 이름이 붙여져 오늘에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첫 소절부터 등장하는 셋잇단음표의 반복은 뱃노래처럼 마치 작은 배 한 척이 잔잔한 호수 위에서 출렁이듯 들리기도 합니다. 이 곡을 연주할 때는, 평론가들에 의해 지어진 제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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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회원권 동향] 2022년 상반기 회원권시장의 특징과 하반기 시장예측2022.09.09
(조세금융신문=이현균 애널리스트) 2022년 상반기 회원권시장은 코로나19의 수혜와 자산시장의 변동성에 대한 악재가 혼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상승장을 시현하는데 성공했다. 다만, 줄곧 수혜로만 여겨지던 코로나19의 파급효과는 이전보다 다소 진정되는 양상으로 전개됐고 동시에 자산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주요 기점별로 종목별 회원권시세도 등락이 이어지는 흐름이 전개됐다. 특히, 지난 1월 코스피가 3천 포인트를 하회하면서 자산시장 전반에 대한 고점 논란이 시작됐고 4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폐지 방침이 거론되자, 급기야 회원권시장의 상승기류가 서서히 하강하기도 했다. 이는, 해외 골프투어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과포화 상태이던 국내 골프예약 대란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기 때문인데, 이어서 회원권 투자수요가 일정 수준 감소하면서 중·저가대 종목들의 시세가 하락되는 변곡점이 되기도 했다. 다만, 개체수가 많은 중·저가 종목들의 고점매물 출회와 투자 수요가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블루칩군에 속하는 고가 일부종목과 유독 초고가 종목들은 급등세가 지속되면서 비쌀수록 더욱 상승폭이 커지는 양극화 현상을 유발했다. 이로 인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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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다문화가정 자녀들로 구성된 어린이합창단 라온제나 "즐겁고 기쁜 우리들"2022.09.07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캄보디아 거주 다문화가정 자녀들로 구성된 어린이합창단 ‘라온제나’(단장 옥해실)가 캄보디아한인회(회장 정명규)를 비롯한 여러 교민사회단체와 독지가들의 관심속에 지난 3월 초 창단했다고 현지 교민들이 본지에 알려왔다. 이 합창단은 국내가 아닌 해외 아시아권에서는 최초로 창단한 ‘다문화가정 어린이 합창단’으로 알려져 유독 눈길을 끈다. 순우리말로 ‘기쁘고 즐거운 우리’라는 뜻을 가진 ‘라온제나 어린이 합창단’은 현재 캄보디아 왕립예술대(RUFA) 한국인 류기룡 음악교수가 예술총감독을 맡아 지휘하고 있다. 어린이 음악교육전문가 이진주, 선석아 다니엘국제학교장 등이 재능기부에 동참, 어렵게 느껴지던 다문화어린이 합창단 창단의 꿈을 마침내 이룰 수가 있었다고 한다. 합창단은 매주 토요일마다 4시간씩 프놈펜 시내에 마련된 작은 교실에서 음악기초이론수업을 비롯해 피아노 연주, 발성 연습 등 다양한 음악 지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어가 서툰 다문화어린이들을 위해 한글기초보충수업과 독서지도수업도 병행 중이다. 방송인 김지선씨가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청소년 멘토링 (사)러빙핸즈(대표 박현홍) 도움으로 새로 문을 연 초록리본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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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화의 Sounds of Light] 커다란 바위에 매달린 사람들2022.09.07
커다란 바위에 매달린 사람들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성취 동기가 있다. 저 바위에 매달린 사람 또한 똑같으리라. 푸른 하늘을 뒤로 하고 커다란 바위 위를 오르내리는 사람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이유와 목적으로 보고 있다. [프로필] 이일화 사진작가·세무사·목사·저술가 빛의 형상화를 주제로 한 사진을 주로 찍고 있다. 그의 작품세계는 현재의 사물을 추상적으로 재해석하여 입체적 모습을 드러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빛의 소리Sounds of Light 사진집이 있으며, 아리수갤러리에서 지난 해 12월 그의 사진작품 첫 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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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아침] 달빛에 걸린 그리움2022.09.05
달빛에 걸린 그리움 / 박남숙 고빗사위를 물결처럼 다가와 낮은 노둣돌을 넘는 흩어진 발그림자 잃어버릴 수 없는 그때의 숨결을 더듬어 본다 살몃살몃 다가와 속살거리는 아버지의 지게는 산다라 하게 쉼 없이 자드락밭을 오르락내리락 등걸에 짊어진 곰방대에 담뱃잎만 눌러 담는다 달구지 타고 모내기하러 가실 땐 "막내도 타라" 줄이라도 잡게 하시던 메아리가 들려옵니다 막내딸 눈에 밟혀서 어찌 발걸음을 옮기셨을까 다듬잇돌에 내려앉은 어머니 모습이 노을빛에 아른거려 감나무 그루터기에 앉아 재넘이 따라 허기진 그리움이 깊어간다 달빛에 피어나는 꽃가람에 마음 달래봅니다. [시인] 박남숙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대구경북지회 홍보국장 2018년 향토문학 작품경연대회 대상 2019년 순우리말 글짓기 은상 2021년 신춘문학상 은상 대한시낭송가협회 정회원 (저서 ) 그리운 것은 사랑이다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우리나라 고유 명절인 추석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달빛에 걸린 그리움’ 시를 보면서 어릴 적 아버지와 함께했던 추억이 새록새록 생각난다. 산에 갈 때면 지게를 태워주시던 아버지였다. 그 맛에 아버지와 산에 가는 것을 참 좋아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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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근대 역사와 현대 문학의 고향 '통영'...주민 지켜주는 '팽나무' 걸망개숲 장관2022.09.01
(조세금융신문=구기동 객원기자) 통영대교를 지나서 달아공원과 박경리기념관으로 가는 회전 교차로에 ‘산양일주도로’라는 머릿돌이 있다. 이곳 신봉마을에는 거목의 팽나무로 아담한 숲을 이루는 걸망개숲이 있다. 걸망개는 임진왜란 때 군사들이 입었던 풀을 엮어 만든 거적으로 이 숲에서 만들어 그 명칭이 붙여졌다. 이 숲은 마을 지키는 당산나무이기 때문에 주민들에 의하여 매년 음력 삼월 삼짇날(3월 3일)에 당산제가 열린다. 당산제는 뒷산의 상당(上堂)에서 산제를 지내고, 하당(下堂)인 걸망개숲에서 별신굿을 통하여 만선을 기원한다. 오랫동안 당산제를 지켜본 박남식 대표(yun’s hotel)는 “마을 주민들의 안전과 행복을 지켜주는 당산나무가 있어서 항상 평안을 얻으면서 당산제가 열릴 때면 한 해 동안 모든 일이 잘 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걸망개숲 주변에 박경리 기념관이 위치하고 있다. 통영은 소설 ‘김약국의 딸들’의 배경이 되는 곳으로 박경리 선생님의 고향이다. 통영은 문학에 끊임없는 영감을 제공한 문학의 고향이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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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칼럼] 강화도 여행의 백미, 부속 섬 교동도와 석모도2022.08.30
(조세금융신문=황준호 여행작가) 강화군은 본섬인 강화도를 비롯하여 크고 작은 15개의 부속된 섬으로 이루어졌다. 이 가운데 교동도와 석모도는 연륙교가 놓여 최근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는 섬이다. 교동도는 한강 하구인 임진강과 예성강이 바다와 합류하는 지점에 있는 섬으로 북한과 가장 근접한 거리에 있는 섬이기도 하여 군사 전략적으로도 중요한 곳이기도 하다. 2014년에 개통된 교동대교에 들어서면 북한과 근접해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교동도는 민간인출입통제선 안쪽에 있어 이곳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신분증이 있어야 한다. 분단으로 인해 대치하고 있는 오늘날 남북의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일까? 교동도 안의 풍경은 마치 시간을 수십 년 거슬러 올라간 듯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대룡시장을 비롯하여 호젓한 마을의 풍경이 마치 70~80년대 시골의 모습을 영화 세트장처럼 그대로 재현해 놓은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교동도는 오래전부터 지리적으로 중요한 곳에 있는 만큼 유서 깊은 역사 유적지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교동읍성, 교동 향교가 교동도의 대표적인 유적지들이다. 석모도는 일찍이 낙가산 보문사로 인해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던 섬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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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의 슬기로운 와인한잔] 가을에 어울리는 와인 한 병과 노래2022.08.30
(조세금융신문=이진우 소믈리에) <지난 호에 이어> 지난 8월 초 비가 억수같이 쏟아 내린 날이 부득이하게도 입추가 시작되는 날이기도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을 바람은 와인과 함께 하기 최적의 날씨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는 학구적이며 진지한 내용을 썼다면 이번 호에서는 계절에 맞는 음악과, 그 음악과 매칭되는 와인들을 추천해 드릴까 합니다. 제 여러 가지 취미 중 10년 넘게 이어온 하나가 와인과 함께 하는 공간에 어울릴 만한 Jake’s BGM 모음집을 만드는 것입니다. 현재 108번째까지 만들었습니다. 시중에 판매하는 건 아니며 지극히 스스로 즐기기 위해 개인 소장으로 가지고 있는 곡들입니다. 제가 보유한 곡과 가을에 어울릴만한 스파클링 1종, 화이트 1종, 레드 1종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가을에 어울리는 스파클링 와인 첫 번째, 추천해 드릴 스파클링 와인은 일전에 소개한 여름에 어울리는 스파클링 와인과 내추럴 와인의 글의 교집합인 ‘펫낫 스파클링 와인’, 그중에서도 ‘로제 펫낫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상품명은 Wabi Sabi Rose Pet Nat(와비 사비 로제 펫낫)입니다. 일본어 와비(わび)는 오래됨이란 뜻과 사비(さび)가 합쳐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