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외식 프랜차이즈업체 맘스터치가 자발적 상장폐지를 결정하면서 주가가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21일 오전 9시15분 기준 맘스터치는 전거래일 대비 29.86% 오른 82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맘스터치와 최대주주인 한국에프앤비홀딩스는 공개 매수를 통한 자발적 상장폐지를 예고한 뒤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보통주 1398만7056주를 매수했다. 공개 매수 후 지분율은 97.94%다.
상장 규정상 대주주가 상장 주식의 95% 이상을 확보하면 자진 상장폐지가 가능하다. 이때 필요한 것이 공개매수다.
공개매수란 기업의 경영권, 지배권 등을 획득하거나 강화하기 위해 주식의 매수희망자가 매수 기간, 가격, 수량 등을 공개해 제시하고 다수의 주주로부터 주식을 매수해 지분율을 높이는 방법이다.
만약 저가에 주가를 담을 경우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어 많은 투자자의 관심을 받는다.
향후 맘스터치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내달 7일을 기점으로 권리주주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회사측은 상장폐지 시점에 소액주주가 남아있을 경우 최대주주는 정리매매 기간 및 상장폐지 후 일정 기간 소액주주들로부터 그 주식을 매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투자회수 위한 포석?
맘스터치와 최대주주인 한국에프앤비홀딩스의 자발적 상장폐지 결정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향후 한국에프앤비홀딩스의 원활한 투자회수를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상장폐지 직전 부여된 스톡옵션을 통해 임직원들은 상당한 차익을 안정적으로 거둘 수 있게 됐다.
맘스터치는 2016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우회상장했다.
이후 2019년 말에 사모펀드 운용사 케이엘엔파트너스가 특수목적회사(SPC)인 한국에프엔비홀딩스를 통해 맘스터치 지분 57.85%를 취득하며 경영권을 획득했다.
최대주주는 꾸준히 지분을 늘리며 현재 지분율이 됐고, 맘스터치를 통해 자사주도 계속해서 취득해 유통주식수를 축소해 왔다.
이에 업계는 최대주주인 사모펀드가 향후 재매각 등 원활한 투자회수(엑시트)를 염두에 두고 상장폐지를 추진하는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또한 업계는 지분 매수에 투입되는 비용보다 상장폐지 이후 맘스터치를 완전 지배해 얻을 수 있는 배당 이익에도 주목한다.
맘스터치는 케이엘엔파트너스 인수 이후 2019년 중간배당과 결산배당으로 총 주당 50원, 2020년 중간배당으로 고작 주당 30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2021년에는 중간배당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 결과 2021년 3분기 연결 이익잉여금은 1015억원에 달한다.
게다가 이번 공개매수 호재에 따라 맘스터치 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 현재 행사 가능한 스톡옵션은 직원 122명이 보유한 총 25만4730주다.
이들의 스톡옵션 행사 가격이 2000원대 초반인 점을 감안하면, 평균적으로 1000만원 가량의 차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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