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황성필 변리사가 만난 스타트업 CEO 1편 최인석 레페리 대표

2022.07.12 05:59:51

 

(조세금융신문=황성필 변리사) 얼마 전 Y Combinator에서 투자 포트폴리오 기업 대표들에게 보낸 메일이 화제를 모으며 스타트업 전체에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요약하자면 이전과 다른 투자환경에서 이전과 같은 마인드로 경영을 지속하다가는 머지않아 파산에 이를 수도 있다는 경고다. 즉, 성장이 아닌 생존에 방점을 두고 사업구조의 혁신과 경영마인드를 뜯어 고쳐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주목할 부분은 경영마인드 즉, 기업가 정신이라 생각한다. 기업가 정신은 창업자가 지녀야 할 필수 요소로 특히 대표자가 곧 사업체라 할 수 있는 스타트업에는 더 중요하다. 창업자의 기업가 정신이 성장동력이 되어 스타트업에서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근간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러 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나보면 기업가 정신을 상실하거나 퇴색한 이들이 상당수다. 비즈니스의 지속성보다는 갖은 수단으로 기업가치를 높여 투자유치에만 몰두하거나 성공했다는 자만심에 초심을 잃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기업가 대다수가 결국 좋지 않은 결말을 맞이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었다.

 

1934년 경제학자인 슘페터에 의해 정의된 기업가 정신은 ‘위험과 불확실성을 무릅쓰고 이윤을 추구하고자 하는 모험적이고 창의적인 정신’을 의미한다. 이것이 유일하게 올바른 기업가 정신이자 필수 덕목이라 할 수는 없지만 팬데믹 이후 위기 국면에 놓인 스타트업이 생존할 수 있는 기본 소양임은 확실하다.

 


그리고 이를 실제 실행해 옮기고 있는 창업가들은 기업 운영에 있어 남다른 행보와 결과물을 창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레페리 최인석 대표이사를 들 수 있다. 레페리는 여성에 특화된 뷰티&라이프스타일 인플루언서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는, 소위MCN(멀티채널네트워크)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다.

 

‘최초-최고-유일’ 강조한 최인석 대표, MCN 업계 최초 흑자 전환에 성공하다

 

최 대표를 만나게 된 건 2015년, 레페리의 MCN사업이 출범했을 무렵이다. 당시 20대 중반이었던 최 대표는 대학교를 중퇴하고 사업을 시작한 풋내기 사업가였다. 하지만 목표와 가치관만은 명확하게 서 있는 창업자임은 분명했다.

 

그의 경영철학은 ‘최초-최고-유일’로 남이 아닌 자신이 바라보는 시선과 방식으로 새로운 혁신을 제안하고, 영위하는 사업 벨류체인의 모든 이해관계자가 win-win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실현하는 것이다. 또, 그에 대한 연장선으로서 사업을 하는 자신도 win 즉, 이윤을 내야 하기에 스타트업 여부를 떠나 실적을 내지 못하는 기업은 가치가 없는 기업임을 강조해 말했다.

 

 

그리고, 이러한 최 대표의 경영마인드는 시간이 갈수록 빛을 발했다. 창업 6년 만인 2018년에는 매출액 109억원을 달성하며 MCN 업계 최초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이후에도 2년 연속 흑자와 2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역시 코로나로 인한 시장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업계 유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5월까지의 매출 지표도 전년 동분기 대비 40% 이상 상승하며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또, 여성들의 아름다움의 기본 토대인 뷰티 산업에서 뷰티 MCN 업계 1위를 달성하고, 현재는 뷰티를 넘어 의식주를 아우르는 여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사업 준비과정까지 합쳐 올해로 10년 차를 맞은 레페리 최인석 대표는 2022년 역시 최초, 최고, 유일을 주창하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 나가고 있다. ‘라이버스’라는 라이브커머스 전문 사내 독립기업의 출범에 이어 홈&리빙 사업을 본격화하며 현 시대의 가장 강력한 미디어 채널이자 유통 플랫폼인 인플루언서를 자산으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스타트업은 물론 기업은 지속가능한 혁신을 통한 가치 창출을 이루어야만 한다. 성장 둔화나 성장의 임계점을 찍고 매출과 영업이익율이 정체되거나 하락하는 기업들은 위기의 시그널을 빠르게 읽고 이를 돌파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야만 한다. 특히 스타트업은 투자금에 의존해 연명하는 것이 아닌 독립적으로 자생할 수 있는 성장의 밸류체인을 구축해야만 한다. 그리고, 그 성장동력은 창업 초창기 창업자가 마음에 새겼던 기업가 정신과 소명의식임을 기억해야만 한다.

 

 

[프로필] 황성필  만성국제특허법률사무소 파트너 변리사

•(현)이엠컨설팅 대표
•(현)LESI YMC Korea Chair, INTA Trademark Office Practices Committee

•(현)서울시, 연세생활건강, 레페리, 아이스크림키즈, 스냅테그, SBSCH 고문 변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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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필 변리사 hwangpa-hsp@hwangp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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