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지속적인 수출 우상향을 기록 중인 우리나라 수출이 이달 20일까지 조업일수 영향 등으로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다만 정부는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고, 반도체와 컴퓨터 등 IT품목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이달 말까지 수출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세청이 21일 발표한 ‘10월 1~20일 수출입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액은 327억6600만달러로 전년 동기(337억4000만달러) 대비 2.9%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6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액은 33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10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와 컴퓨터 주변기기의 수출이 각각 36.1%, 15.6%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7%를 기록했다.
반면 승용차와 석유제품 수출은 각각 3.3%, 40%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베트남 수출이 각각 1.2%, 1.1% 늘었다. 대만향(向) 수출도 90% 늘었다. 반면 미국과 유럽연합은 각각 2.6%, 8.9% 감소했다.
수입액은 337억7500만달러로 전년 동기(375억6600만달러) 대비 10.1% 줄었다.
원유(-25.5%)와 석유제품(-13.2%)의 감소 영향이 컸다. 원유를 비롯해 가스와 석탄 등 에너지원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7%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10억8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20일까지 누적 무역수지는 357억4700만달러 흑자를 기록 중이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20일까지 수출은 진행 조업일수 부족으로 일시적으로 소폭 감소했다”면서도 “반도체·컴퓨터 등 IT품목 수출은 증가했다.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도 증가하며 견조한 우상향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조 정책관은 이어 “이달에도 반도체·자동차 등 양대 수출품목의 견조한 성장세로 13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가 이어질 것”이라며 “무역수지 또한 월말로 갈수록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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