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1조6000억원대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실적 구조를 살펴보면 은행의 이자이익이 기반을 유지하는 가운데 증권 중심으로 비이자이익이 확대된 결과로, 계열사 간 실적 격차도 나타났다.
23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한 1조622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이 11.0% 늘었고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각각 5.9%, 26.5% 증가했다. 비이자 손익 비중은 28.2%, 비은행 손익 비중은 34.5%로 확대됐다.
◇ 은행 안정성 유지 속 증권 중심 비이자 확대
은행은 이번 분기에도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 신한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5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이 늘었으나 시장 변동성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감소로 비이자이익은 제약을 받았고, 이자이익이 이를 보완하는 구조가 이어졌다.
대출의 경우 기업 중심으로 증가했다. 원화대출금이 전년 말 대비 1.4% 증가했고 이 가운데 기업대출이 3.0%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과 대기업대출은 각각 2.0%, 6.1% 늘어난 반면 가계대출은 0.6% 줄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연체율(0.32%)과 고정이하여신비율(0.30%)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비이자이익 확대는 증권이 주도했다. 신한투자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8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4% 증가했다.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위탁수수료 확대와 상품운용손익 개선이 영향을 미쳤다.
신한금융 비이자이익은 1조18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했으며, 증권 부문의 실적 개선이 이를 뒷받침했다.
아울러 신한금융은 비용과 건전성 지표를 관리 범위 내에서 유지했다. 1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51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했지만, 대손비용률은 0.46%로 계획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6.7%를 기록했다.
◇ 카드·보험 주춤…계열사 간 격차 지속
계열사별로는 실적 흐름이 엇갈렸다. 신한카드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감소했다. 취급액 증가에도 희망퇴직 비용이 반영되며 수익성이 둔화됐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19.8% 증가했다. 연체율은 1.30%로 집계됐다.
신한라이프는 1분기 당기순이익이 10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6% 감소했다. 보험손익과 금융손익이 동시에 감소한 영향이다. 전분기 적자에서는 벗어났지만, 수익성 회복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 주주환원 체계 개편…ROE 연계 구조로 전환
신한금융은 이날 ‘밸류업 2.0’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기존의 목표형 주주환원 정책에서 벗어나, 성장률과 목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연계한 산식을 도입한 것이 핵심이다.
이와 함께 2026년 결산부터 3년간 비과세 배당을 시행하고, 주당배당금은 연 1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도 병행한다. 다만 해당 체계는 ROE 개선이 전제돼야 작동하는 구조로, 비은행 부문의 수익성 회복 여부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신한지주 재무부문 장정훈 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주주환원율은 ROE와 성장률에 연동한 예측 가능한 산식을 기반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분기 균등배당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향후 3년간 비과세 배당과 주당배당금(DPS)의 연 10% 이상 확대를 추진하고, 잔여 재원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활용해 주주환원 정책의 일관성과 유연성을 높여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익성 측면에서는 ROC를 기반으로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그룹 ROE를 개선할 계획이며, 26년에는 증권, 27년에는 카드와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통해 ROE를 제고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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