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은행권의 대출 연체율이 1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62%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0.03%p, 지난해 동월 대비 0.04%p 상승한 수치다. 동시에 지난 2016년 10월말(0.81%) 이후 최고 수준이다.
5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1조4000억원을 기록한 반면 연체 채권 정리 규모는 8000억원에 그쳤다. 연체채권 잔액은 6000억원 증가한 9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차주별로는 기업대출 연체율이 전월 대비 0.05%p 상승한 0.91%를 기록했다. 대기업대출과 중소기업대출 모두 전월 대비 0.05%p 씩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1.81%,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69%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소폭 상승했다. 총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 대비 0.01%p 상승한 0.28%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9%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50%를 기록하며 0.04%p 상승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연체율이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가계대출의 경우에는 전월 대비 0.01%p 상승에 그쳤고 과거 같은 기간 대비로는 하락했다”며 “다만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연체 증가에 대비해 신규연체 발생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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